어제 늦은 밤 盆唐에서 개인택시를 타고 집으로 오는 길에 올해 60세라는 택시 기사와 재미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에 나오는 칼럼의 필자들을 잘 알고 있었다. 칼럼을 확대복사하여 책으로 묶어놓고 시간이 나면 노트에 베껴 쓴다는 것이다. "컴퓨터에 入力하면 빠른데 왜 그렇게 하느냐"고 하니까, "내가 직접 써야 공부가 된다. 그 글이 소화가 된다"고 했다.
그는 좋은 책을 사서 읽고는 두 딸에게 주면서 "讀後感을 써오라"고 한다는 것이다. 싫어하는 표정을 지으면 "내가 1만8000원을 주고 이 책을 샀는데, 두 사람이 읽으면 9000원에 산 셈이 되지 않느냐"고 타이른다고 한다.
"讀後感을 마지 못해 써오는데 대개는 마음에 들지 않아요. 줄거리를 요약한 글을 써오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왜 너의 생각이 없느냐'고 비판하지요."
내릴 때 서로 연락하자면서 명함을 주었다. 집에 들어가 옷을 갈아 입는데 휴대 전화가 울렸다. 그 技士였다.
"명함 보고 전화 합니다. 저는 선생님이 쓰신 '金大中의 正體'도 사서 읽었습니다. 아까는 몰라 뵈어서 죄송합니다."
신문 칼럼을 베껴 쓰는 택시 技士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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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0-20,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