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2005년 1월 공사에 착수한 '버즈 두바이'는 완공시 160층 이상, 800m가 넘는 세계 최고층 빌딩으로 자리잡게 된다/glasssteelandstone.com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국에서 수주한 공사는 319건에 금액은 258억7000만 달러로서 작년 상반기(160억7000만달러)에 비해 61%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오일 머니가 몰린 중동 産油國들이 130억8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아시아 86억4000만 달러, 아프리카 10억7000만 달러, 유럽 8억5000만 달러, 태평양ㆍ北美 4억 달러 등이다. 올해 상반기에 국내 건설업체가 수주한 공사 중 최고액은 현대건설이 5월에 카타르에서 입찰에 성공한 라스라판 發電 담수 프로젝트로 20억7000만 달러였다. 업체별 수주 규모는 현대건설이 46억6000만 달러로 1위였으며 포스코건설 25억3000만 달러, GS건설 25억 달러였다.
1973년 10월 제4차 중동전쟁으로 제1차 오일 쇼크가 터졌다. 넉 달 사이 석유값이 네 배로 뛰었다. 이때 중화학 공업 건설을 밀어붙이던 朴正熙 정부는 호랑이 굴로 들어가 정면 승부하는 역전승 전략을 선택했다. 오일 머니가 모이는 중동의 건설 붐을 타고 월남전 때 기술을 익힌 건설회사들이 熱沙의 현장으로 진출했다. 한때 30만 명의 한국 근로자들이 중동에서 일했다. 1977년에 가면 중동에서 벌어들인 달러로 중동에서 석유를 수입하고도 남았다. 덕분에 박정희 정부는 1970년대에 자동차, 조선, 반도체, 기계공업 등 중화학 공업의 거대한 기반을 건설할 수 있었고 이것이 지금 우리를 먹여살리고 있다.
지금은 두번째로 맞는 중동진출 황금기이다. 1970년대의 제1차 진출기와 다른 것은 한국 건설회사들이 기술을 기반으로 플란트 건설에 注力(주력)하고 있는 점이다. 한국인들은 단순노동자로 나가지 않고 기술자나 임원으로 나가고 있다는 점도 다르다. 지금 중동에 진출한 한국의 건설人力은 간부진이다. 이들은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월남, 필리핀, 태국 노동자들을 부린다. 國力의 차이가 일종의 계급차이로 나타났다. 이 나라들은 1970년대나 30년이 지난 지금이나 노동력을 팔고 있다. 똑 같이 출발했는데 한국과 이들의 차이는 크다. 그 이유는 한국은 처음부터 회사라는 조직 중심으로 진출했는 데 반해 파키스탄 등은 人力수출에 머물렀다는 점이다.
요사이 중동에서 일하는 한국 건설회사 임원들 가운데는 1970년대에 중동을 개척했던 1세대 출신들이 많다. 이들의 열성과 투지는 젊은이들을 압도한다. 중동建設시장에서 한국회사는 수주액, 신뢰도 등 모든 점에서 1등이다. 1세대가 중동 국가의 국민들과 지도층에 심어놓은 좋은 인상이 결실을 보고 있다. 중동 사람들에게 한국인이라고 하면 '밤에도 횃불 켜놓고 突貫(돌관) 작업을 했던 이들'이란 연상작용이 생긴다고 한다. 필자는 작년에 두바이에 갔는데, 공항 관리들이 한국인임을 확인하면 특별 대우를 해주는 것이었다.
1970년대 2~3년씩 가정을 떠나 중동에서 군대생활하듯이 땀을 흘렸던 건설근로자들 덕분에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두번째 황금기를 누리고 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1970년대 중동진출을 決行했던 당시의 지도층 인사들-박정희, 김정렴, 오원철, 정주영, 최종환 같은 분들은 민족의 영웅들이다. 한민족에겐 有史이래 최대규모의 해외진출이었던 것이다.
이 중동건설 노동자들이 3년만에 귀국하기 위해 탄 대한항공기를 폭파시키도록 명령했던 자가 김정일이었다. 115명의 무고한 생명을 저승으로 보낸 그놈도 머지 않아 저승으로 가서 원혼들의 보복을 받을 것이다.
세번째 오일 쇼크를 겪고 있는 한국이 中東 덕분에 또 다시 이 위기를 극복할지도 모른다. 어제 만난 중동 건설 관계자는 연간 1000억 달러를 중동에서 수출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했다. 리비아가 지중해 연안을 개발하기 시작하고 나이제리아, 알제리도 기름돈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부다비가 이끄는 UAE는 약1조 달러 이상의 자금을 축적해놓았다고 한다. 이런 중동에 진출하는 데는 외교적 교두보가 있어야 한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戰線에 여러 나라들이 파병한 이유도 그런 교두보 구축과 무관하지 않다. 한국군도 아프가니스탄에 좀더 많은 병력을 보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외국에 戰線을 가진 나라는 항상 긴장함으로 국내의 法治와 질서를 유지하고 무사안일한 풍조를 막을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