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 취직해서 무엇을 얻을 것인가? 중요한 것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단순히 '돈’이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노동력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만이 전부일 수는 없다. 급여를 많이 준다는 이유로 대기업 입사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 직장을 생계유지 수단으로 바라보는 것 같아 아쉽다. 단순히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장을 다닌다면, 그 일에 능률이 오를 리 없고 만족스러운 직장생활이 되기 어렵다.
기업이 제공하는 일자리들 중에 자신의 적성에 맞고,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곳을 찾아서 일하는 것이 직업을 통해 자아를 실현하고 소득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기업이 유명기업이냐, 대기업이냐의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자신이 많은 부분의 일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 미래에 가치 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요즘 취업 재수생이라는 말이 있다. 또 대학을 졸업하면 취업에 불리하다는 이유로 졸업을 할 수 있음에도 미루는 학생들도 있다. 이처럼 대학생들이 취업을 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리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인재를 구하지 못해 고생하는 기업도 많다. 중소기업 같이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신규 인력 수급에 애를 먹고 있다.
취업 희망자라면 대기업만 찾지 말고, 중소기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중소기업에서 많은 일을 배울 수 있고, 경험을 쌓는 것은 그 가치가 대기업과 다를 바 없다. 물론 대기업보다 보수가 적을 수는 있으나, 대기업만 좇다 날려버리는 시간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현실적인 선택이 된다. 더욱이 요즘에는 대기업에서 경력자를 뽑고 있기에 굳이 대기업에 목 맬 이유가 없다. 대기업만을 바라보지 말고, 기회가 오면 적극적으로 취업기회에 응하는 것이 좋다. 이제는 경영환경이 바뀌어 대기업이 경력자를 뽑는 시대임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좋은 직장을 얻으려면,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의 조건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현대 사회는 일을 나눠서 하는 분업이 널리 보편화된 상태이며, 계속해서 분업구조가 한층 복잡하게 발전하고 있다. 혼자서 모든 과정을 처리하는 것보다 일을 나누어 처리하는 것은 분업사회에서 당연한 일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처리하다 보면, 그 분야에 집중하게 되고 능숙해지고 전문성이 생기게 마련이다. 이러한 분업방식에 기술 발전이 더해지면서, 현대사회는 과거에 비해 더 복잡하고 더 다양해졌다. 여유가 생기면서 사람들의 욕구도 커졌고, 과거와는 다르게 전문화의 영역이 폭 넓고 다양해졌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맞춰 자신만의 취미를 개발하고 역량을 키워 나간다면, 자신만의 분야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 집중해서 전문가가 되는 것이 세상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좋은 방법인 것이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은 그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사회가 요구하는 기본적인 역량도 복합적으로 갖춰야 가능하다. 이러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계발할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을 통해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면 높은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소방관·경찰·선생님 같이 공무원이나 교육자가 되어야 사회에 기여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으로서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맡은 바 일을 열심히 하는 것 자체가 사회에 기여하는 일이다. 이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일은 없다. 어떠한 일을 하더라도 그 일을 통해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일은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것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해야 일의 효율이 더 높아진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 하는 것이 사회에 조금이라도 더 기여하는 길이다. 그러려면, 좋아하고 잘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다. 보통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직업 갖기를 꿈꾸는 사람도 있지만, 그 일이 자신과 잘 맞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자신의 적성은 고려하지 않은 채, 사람들이 높이 평가해 주는 직장에 취업하거나 직업을 갖는 경우, 그 직장이나 직업이 자신의 적성에 잘 맞아 일하는 것 자체가 즐겁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따라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를 생각해보고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에 매진하는 것이 그 일을 선택한 자신에게 그리고 사회 전체적으로도 이득이 된다.
경제교과서-더 잘하는 일에 분업하기
생산한 것보다 더 많이 소비할 수는 없다. 우리나라가 2010년에 자동차를 427만 대 만들었으면 그만큼의 범위 내에서 소비자가 살 수 있다. 쌀을 429만 톤 생산했으면, 그만큼을 소비할 수 있다. 그래서 똑 같은 상황이라면, 이왕이면 더 많이 생산하면 할수록 더 많이 쓸 수 있기 때문에 생산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만약 누군가 혼자서 연필을 만들려고 한다면 너무도 많은 일을 해야 한다. 나무도 심어서 길러야 하고, 흑연을 캐러 광산도 개발해야 한다. 연필 끝에 붙일 지우개를 만들어야 하고, 지우개를 감쌀 철을 생산해야 한다. 하지만 시장에서 분업을 하면 간단히 해결된다. 어떤 사람들은 나무가 잘 자라는 곳에서 나무를 잘 길러 공급하면 된다. 어떤 사람들은 어떻게 광산에서 양질의 흑연을 캘 것인가를 고민하면 된다. 지우개와 철도 그 분야에서 잘할 수 있는 사람들이 경쟁하면서 더 좋은 품질의 연필을 만드는 것에 기여하게 된다.
서로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고, 시장을 통해 거래하다 보면 자연히 더 많은 것을 만들 수 있고 소비할 수 있는 것이 늘어난다. 자본주의가 발달한다는 것은 이러한 거래가 활성화되고 더 많은 분업이 일어나면서 생산성이 올라간 결과인 셈이다.
이러한 분업은 누가 어떤 분야에서 더 잘 할 수 있느냐를 알려주는 경쟁을 불가피하게 불러온다. 박지성은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주전으로 활약한다. 치열한 주전경쟁을 통해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마찬가지로 김연아도 피겨 스케이팅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보인다. 만약 김연아가 축구를 하고 박지성이 스케이트를 탄다면 어떻게 될까? 그냥 취미일 수는 있지만 프로의 세계에서 빛날 수는 없을 것이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노력은 개인의 성공뿐만 아니라 사회의 이익까지 가져다 준다.
최승노 / 자유기업원 대외협력실장
위 글의 출처는 자유기업원입니다.
大企業 취직만이 최선인가
- 최승노(자유기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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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1-17, 10: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