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는 여전히 미국을 좋아한다"

지난 10년간 미국의 영향력 오히려 증대. 미국-아시아 밀월흐름속에서 한국의 反美세력도 약해질 것이다.
오늘 인터네셔널 헤랄드 트리뷴紙에 재미 있는 글이 실렸다. 조지 워싱턴 대학의 데이비드 샴바우 교수와 시카고의 국제문제연구회 전무 토마스 라이트가 함께 쓴 칼럼의 제목은 '아시아는 여전히 미국을 좋아한다'(Asia still likes America)이다. 시카고의 국제문제연구회가 최근에 아시아 국가들을 상대로 미국의 소프트 파워에 대하여 여론조사를 했다고 한다. 소프트 파워란 군사력과 달리 문화, 정치, 외교, 예술, 인권, 교육, 환경, 법질서 등의 부문이 가진 영향력을 칭한다. 어떤 사람이나 조직에 대하여 무엇을 하도록 하는 데 물리적 압박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 부드러운 설득력이나 매력으로 스스로 그 무엇을 하도록 하는 힘을 소프트 파워라고 한다. 한국인들이 11만 명의 유학생들을 미국에 보낸 것도 미국의 소프트 파워에 끌린 때문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소프트 파워 부문에서 아시아 나라들이 미국을 중국보다 더 높게 평가하였다고 한다. 한국, 일본, 중국에선 미국이 소프트 파워 1위국으로 평가되었다. 인도네시아와 월남에선 일본이 1등이었다. 아시아 국가들은 中國의 소프트 파워를 매우 낮게 보고 있었다. 中國의 정치제도, 법치시스템, 그리고 人權의식에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 응답자의 74%, 인도네시아 응답자의 47%는 중국이 주변국들에 대하여 군사적 위협이 될 것이라고 보았다. 재미 있는 것은 中國人의 미국에 대한 평가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이 잘 되는 것과 미국의 소프트 파워 사이엔 제로 섬 게임이 아니라 윈-윈의 공식이 적용된다고 한다. 중국이 잘 되면 아시아에서 미국에 대한 평가가 오히려 높아진다는 뜻이다.

反美감정이 유럽과 中東 등 여타 지역에서 높아진 것과는 매우 대조적인 현상이다. 두 필자는 아시아 사람들이, 지난 10년간 아시아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오히려 增大되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두 필자는 워싱턴의 對아시아 정책도 매우 안정적이라고 평가하였다. 對아시아 정책에선 공화당, 민주당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의 금융위기-경제위기로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이 급락하면 분위기가 국가주의적으로 변해 아시아-미국의 밀월관계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취임 후 유럽이 아니라 아시아를 먼저 방문하기로 한 것도 이런 밀월관계의 반영일 터이다.

아시아의 親美분위기가 대세를 이루는 속에서 한국의 親北反美세력도 약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