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인터네셔널 헤랄드 트리뷴紙는 칼럼 난에서 'The Confucian Party'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실었다. 쓴 사람은 다니엘 A. 벨이란 학자이다. 그는 '중국의 새로운 儒敎: 변화하는 사회에서의 일상적 삶과 정치'라는 책의 著者이다. 'The Confucian Party'란 제목은 'The Communist Party'라는 단어를 의식하여 쓴 것이다. 중국공산당의 미래가 '중국儒敎黨'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1977년에 鄧小平이 개혁 개방 노선을 천명, 그 뒤 22년간 年평균 경제성장률 10%를 기록하며 인류역사상 일찍이 본 적이 없는 규모의 고도성장을 하고 있는 중국은 더 이상 마르크스-레닌주의의 옷을 입고 있을 수가 없다.
중국 지도부도 그 모순점을 너무나 잘 안다. 그리하여 '시장경제를 채택한 사회주의'라는 변형된 정치체제를 선택하였다. 공산당 안의 보수파는 그러나 아직도 공산주의 이념을 고수하려 한다. 이들은 그러나 연로해지고 있다. 40, 50대의 주력世代가 중국 정치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
개인주의를 강조하는 서구식 민주주의는 중국의 현단계에선 곤란하다는 인식에는 일치한다. 그렇다면 代案이 무엇인가? 정치제도는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뿌리를 두어야 한다. 자연히 유교적 정치 이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요사이 중국 공산당이다.
중국의 엘리트들을 양성하는 청화대학은 최근 四書(論語, 孟子, 中庸, 大學)를 필수적인 敎材로 채택하여 마르크스 레닌의 著作을 代替하도록 하였다.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유교는 변화를 싫어하지 않지만 그것이 평화적으로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이 점이 중국 지도부에 어필한다. 유교는 인간을 敎化함으로써 세상을 변화시키려 한다. 이 점도 중국 지도부의 취향에 맞다. 중국人民들을 장기간에 걸쳐 敎育하는 과정을 통하여 急變 없이 중국을 현대화시키겠다는 것이 지도부의 전략이다.
유교를 지도적 이념으로 선택한다면, 중국은 결국 중국식으로 근대화, 선진화될 것이란 이야기이다. 문제는 중국사람들의 팽창하는 욕구가 이런 과정을 참아주느냐이다.
동시에 이런 방향이 한반도의 통일문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이다. 중국은 뒷문을 지켜주는 북한이 남한처럼 자유화되지 않고 사회주의 독재나 중국식 권위주의 정권으로 남아 있기를 바랄 것이다. 이는 통일에 장애요인이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한반도, 특히 북한지역에 敵對的인 권력이 존재하는 것을 싫어하였다. 다만, 북한정권이 중국식으로 개혁 개방하는 것은 찬성할 것이다.
북한의 중국식 개혁 개방이 가능할 것이냐에 대하여도 여러 가지 견해가 있다. 북한정권이 중국식 개혁 개방을 하여 성공하면 한국과의 관계가 우호적이 될 것인가, 더 적대적이 될 것인가? 중국식 개혁 개방에 실패하면 북한은 체제가 무너져 한국에 병합될 것인가, 아니면 중국의 물리적 개입을 부를 것인가?
한국으로선 결정적 시기에 중국의 반대를 물리치고 (一戰不辭의 자세로써) 민족의 再통일을 이룰 수 있는 國力과 의지를 키워가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중국공산당'에서 '중국儒敎黨'으로?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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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5-12, 11: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