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오바마를 잘 보았다!

작년에 쓴 <오바마를 '좌파'라고 불러선 안 된다>는 글을 다시 읽어보았다.
오바마 정부가 김정일 정권을 코너로 몰아가는 속도와 범위는 무서울 정도이다. 核 및 미사일 개발에 참여한 핵심 북한 인사들에 대한 제재까지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의 愛國진영에선 작년 미국 大選 때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를 '좌파'라고 분류, 걱정을 많이 하였었다. 나는 <오바마를 '좌파'라고 불러선 안 된다>는 제목의 글을 썼었다. 현재론 오바마 대통령이 右派 부시보다 더 잘하고 있다. 작년 11월에 썼던 글을 다시 읽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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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를 '좌파'라고 불러선 안 된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바락 오바마를 '좌파'라고 부르는 한국인들이 있다. 오바마가, 매케인에 비해서 북한정권에 우호적이고 北核 해결 방안이 애매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그렇게 표현하는 것 같다.

오바마는 좌파가 아니다. 親사회주의자가 아니란 뜻이다. 그가 속한 민주당은 미국에서 '리버럴'(Liberal)이라고 불리지 '진보'(Progressive)나 '좌파'라곤 불리지 않는다. '리버럴'은 '자유파'로 번역하는 게 맞다.좌파가 자유를 좋아할 리가 없다. 미국 등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진보'는 주로 공산주의자나 親共세력을 가리킨다. 한국에서도 '진보'를 자칭하는 세력중엔 그런 부류들이 많다.

한국의 우파들이 오바마를 '좌파'라고 부르면 문제가 생긴다. 우파들이 국내에서 '좌파'라고 부르는 세력은 거의가 反헌법-反국가적이고 親北的이다. 반역세력으로 분류되어야 할 이들도 많다. 오바마를 '좌파'라고 부르는 것은 공산주의자가 아닌 사람을 공산주의자로 모는 것과 같다. 그렇게 되면 남한의 좌파들이 오바마를 '우리 편'이라고 우길 수 있도록 해준다. 미국의 민주당 세력은 자신들을 '좌파'라고 부르는 한국의 우파를 매카시의 후예들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우파적인 李明博 대통령에 대한 시각도 나빠질 것이고 韓美관계도 좋아질 리가 없다.

6.25 남침 때 미군을 보내는 결단을 내려 한국을 살려준 사람은 민주당의 트루먼 대통령이었다. 월남전을 확대시키고, 한국군까지 불러들여 같이 싸웠던 사람은 미국 민주당의 존슨 대통령이었다. 이런 정당의 후보를 한국의 우파가 '좌파'라고 부른다면 누워서 제 얼굴에 침 뱉는 꼴이 될 것이다.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反共주의자를 싫어했고 親蘇的인 사람들을 많이 썼다. 그렇다고 루스벨트를 '좌파'라고 부르는 이는 없다. 루스벨트나 오바마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부정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오바마가 한국보다 북한을 더 좋아한다는 말도 들리지 않는다. 김정일의 독재를 지지한다거나 북한정권의 核무장을 묵인하겠다고 한 적도 없다. 카터처럼 주한미군 철수를 공약하지도 않았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 한국인이 너무 一悲一喜(일비일희) 할 필요는 없다. 우리의 운명은 우리가 결정한다. 공화당의 부시가 북한정권의 핵무장을 막지 못했던 것처럼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한국을 희생시키면서 김정일을 도와줄 순 없다. 단, 한국인이 깨어 있다면.

경제력에서 한국의 50분의 1도 안 되는 북한정권을 미국의 힘을 빌어 어떻게 해보겠다는 發想은 사대주의적이다. 우리의 운명은 우리가 결정한다! 미국 대통령 선거는 미국 대통령 선거이다!

[ 2008-11-05, 00: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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