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와 뉴욕타임스의 記事文

기자의 私見을 일체 배제하고, 현장상황을 충실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한 기사문이다.
편집자 注: 아래 두 기사는 일본의 아사히 신문과 미국의 뉴욕 타임스가 미국 민주당 全黨대회를 보도한 것이다. 한국의 언론, 특히 공영방송 기자들이 기사 끝에 '논란이 예상됩니다'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파문이 예상됩니다' '의혹이 제기됩니다' 따위의 蛇足을 붙여 독자와 시청자를 혼란에 빠뜨리고 짜증 나게 하는 것과 대조되는, 담백한 기사문이다. 기자의 私見을 일체 배제하고, 현장상황을 충실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번역은 국민대 김용범 교수가 했다.




보도문장의 실례

(가) <일본 아사히신문 보도>

미 대통령선거, 오바마씨 지명수락연설 결속과 변혁을 호소

(덴버[미콜로라도 주]=小村田義之)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지명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47세)은 전당대회 최종일인 8월28일 밤(일본시간 29일 오전) 이곳 풋볼 경기장에서 지명수락 연설을 했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아프리카계(흑인) 대통령을 목표로 삼고 있는 오바마씨는 정책목표를 <미국의 약속>이라고 설명하고 “미국은 지금 변해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오마바씨는 약 45분 동안의 연설에서 <약속>이란 말을 30여회나 언급하면서 부시정권 8년과의 결별을 촉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관중은 약 8만4000 명. 오바마씨는 “개인이 자신의 꿈을 추구하면서 ‘하나의 미국’이라는 가족으로서 결속할 수 있(다)”는 것이 <미국의 약속>이라고 지적,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아울러 “우리 미국은 戰時이며, 경제는 혼란하며, 미국의 약속은 다시 위협받고 있다” “미국이여, 지금은 작은 플랜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위기감을 표명했다.
오바마씨는 大選 투표일인 11월4일에는 “우리는 일어나서 ‘이제는 8년으로 충분하다’고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호소했다. 공화당의 라이벌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71세)에 대해서는 부시 대통령과 동일시하며 비판했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 참전을 결정한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과 1962년의 쿠바 미사일위기를 극복한 케네디 대통령이 ‘민주당이었다’고 지적하고 “민주당 가지고는 나라가 지켜지지 않는다는 따위의 말은 하지 말기 바란다”며 안보에 강하다는 이미지를 내세웠다,
이라크 전쟁에 대해서는 “나는 이 전쟁을 책임 있는 방법으로 종결 짓겠다”면서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수를 다시금 약속했다. “아프가니스탄의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와 (반정부무장세력인) 탈fp반과의 전투도 종결 짓겠다고도 말하는 동시에 테러와의 싸움에 임하는 결의를 표시하면서 '끈질긴 직접외교를 부활시켜 이란이 핵무기 입수를 막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한 ”러시아의 침공을 억제'하겠다고 강조했다.
휘발유값이 앙등하는 가운데 에너지 정책으로는 “10년 후에는 중동원유의존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대망의 목표를 내세웠다. 오바마씨는 “근로가족 95%의 세금을 줄이겠다”고도 말해 중저소득자층을 위한 배려를 다짐했다.
28일은 미국의 흑인공민권운동 지도자였던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수도 워싱턴에서 <나에게는 꿈이 있다>(I have a dream)고 호소한 역사적인 연설을 한 지 45주년이 되는 기념일. 연설회장에는 킹 목사의 당시 映像도 방영되었다.







(나) NYT보도.

Obama Takes the Fight to McCain
By Adan Nagourney and Jeff Zeleny
Published by New York Times: August 29, 2008

오마바 민주당 후보, 공화당 경쟁자 매케인과 결전 태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8월) 28일 민주당 대통령후보 지명 수락연설을 통해 부시 대통령의 집권 8년 동안 “미국의 약속은 위협을 받았다”고 선언하고 존 매케인은 미국경제를 파탄내고 미국의 국제적 위상을 타락시킨 실패한 부시정책을 그대로 답습하는 공화당 대표라고 공격했다.
오바마 후보의 이날 밤 연설은 오는 11월4일의 대통령선거에서 매케인과의 대결을 어떻게 전개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그의 意中을 드러낸 것이었다. 그의 연설은 TV시청자들의 편의를 고려하여 미식 축구경기장을 개조하여 대형화한 연단 무대 위에서 약 8만 군중을 앞에 두고 행해졌다.
경기장을 꽉 메운 군중들의 함성 때문에 간간히 연설이 끊기곤 하는 가운데 오바마 후보는 메케인을 “조지 부시의 정책실패”와 ‘워싱턴의 정치파탄’에 직접 연계시킴으로써 그가 후보경쟁에 뛰어든 이래 지속해온 선거운동의 핵심주제를 그대로 반영했다.
오바마는 “우리 미국은 지난 8년보다는 더 나은 나라입니다. 지금보다도 더 나은 나라가 됩니다.”라고 말했다.
오바마 후보는 매케인에 대한 공격수위를 한층 더 높여 그를 부시와 동일화하는 전술을 구사했다. 42분 동안의 연설에서 오바마 후보는 오는 9월1일 시작되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후보지명이 확실시되는 매케인을 공화당의 실패한 정책과 구태정치를 답습하는 낡은 얼굴이라고 맹공했다.
오바마 후보는 매케인은 미국 서민의 문제들을 외면하고 있다면서 “그 이유는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존 매케인이 서민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오바마 후보는 매케인 선거운동의 강점으로 간주되는 국가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었다.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존 매케인은 빈 라덴을 지옥의 문까지 좇아가겠다고 말하고 싶겠지만 그는 빈 라덴이 살고 있는 동굴까지도 좇아가지 못할 것입니다.”
이 수락연설은 지금까지 오바마의 어느 연설보다도 가장 돋보이는 중요 연설이었다. 오바마 후보는 大選운동에 관심을 집중하기 시작한 미국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과시함으로써 반(反)매케인 대세를 굳힘과 동시에 지금까지 그의 선거운동의 약점이라고 많은 민주당원들의 지적을 받아온 문제 즉 변혁의 약속을 뛰어넘어 그가 대변하려는 정책구상을 제시하는 절호의 찬스로 수락연설을 활용하려는 의도가 역력했다.
이를 위해 오바마 후보는 노동계급의 불안해소에 역점을 둔 구체적인 조치들과 중간계급을 위한 減稅조치, 높은 원유가에 대처하기 위해 향후 10년 이내 중동원유에 대한 미국의 의존도 감소조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오바마 후보의 수락연설을 끝으로 나흘에 걸친 민주당 전당대회는 막을 내렸다. 이에 따라 오바마 후보는 경쟁자인 매케인의 부통령 러닝메이트 지명과 오는 9월1일부터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에서 시작되는 공화당 후보지명전당대회로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데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오바마 후보의 수락연설 무대가 후보지명 대회장에서 2km 가까이 떨어진 인근 인베스코 필드 미식 축구경기장으로 옮겨진 것은 미국 역사상 전당대회장이 아닌 곳에서 주요 정당 후보의 지명 수락연설이 행해진 세 번째 사례가 되는 매우 이례적 정치행사였다. 오바마 진영의 측근참모들은 姑息的(고식적) 정치패턴에서 탈피하고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수천 명의 지지자들이 하늘이 활짝 트인 넓은 공간에서 그의 연설을 직접 들을 수 있도록 미식축구장을 선택했다.
또한 이날 밤의 수락연설은 오바마의 후보 확정이 지닌 역사적 성격과 의미를 부각하기 위한 대회일정 작성에 따른 면밀한 배려에서 나온 것이기도 하다. 정확히 45년 전 바로 이날 밤 흑인인권운동지도자인 마틴 루터 킹 목사는 넓은 워싱턴 몰 광장에서 ‘우리에게는 꿈이 있다’라는 유명한 역사적 연설을 했다. 오바마 후보는 주요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후보로 지명된 첫 번째의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되었다. 이 뜻 깊은 사실은 그 큰 의의에도 불구하고 나흘 동안의 全黨대회 기간 중 별로 언급되지 않았다.
오바마 후보는 킹 목사의 연설을 기념하는 날이었음에도 그의 연설에서 인종문제는 암시적으로만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킹 목사 연설의 유명한 구절을 인용하여 자기 연설의 핵심주제를 강조하는 데 활용했다. “우리 미국은 뒤로 돌아설 수 없습니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기 때문에 돌아설 수 없는 것입니다.”
공화당의 매케인은 오바마의 후보지명에 경의를 표시하는 자신을 모습을 보여주는 TV선전광고를 내보냄으로써 오바마의 수락연설에 맞대응했다. 매케인은 TV카메라를 똑바로 쳐다보는 자세로 “이 역사적인 날에 당신이 후보지명을 받다니 얼마나 완벽한 일입니까. 내일은 우리가 반격할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밤은 오바마 상원의원, 당신이 잘 하셨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TV광고는 매케인이 오바마에게 격렬한 공격을 가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선거전의 백중세를 초래한 지난 번 광고와는 아주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그리고 부드러운 어조는 잠시뿐이었다. 오바마가 아직 연단에서 내려오기도 전에 매케인 진영은 오바마를 공격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오늘밤 미국인들은 버락 오바마의 변변찮은 기록과는 기본적으로 너무도 배치되는 誤導된 연설을 목격했습니다.”라고 매케인 진영의 터커 바운즈 대변인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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