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 외친 MBC, 실상은 가장 '상업적'
간접광고 最多… 공영성 관련 '방송평가'도 꼴찌
방송법 집중 비판 메인뉴스 시청률 6주째 최하위
신동흔 기자 dhshin@chosun.com
염강수 기자 ksyoum@chosun.com
MBC는 최근 '뉴스데스크' 프로그램을 통해 한나라당의 방송 관련 법 개정안에 대해 '대기업이 방송을 돈벌이의 수단으로 삼아 방송의 공공성을 훼손할 것'이라며 연일 비판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영방송=선(善)' '민영방송=악(惡)'이라는 MBC의 '이분법'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MBC는 공영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상업적 이익 추구에 항상 적극적이었다. MBC는 최근 3년 동안 다른 방송사들보다 시청자 사과와 관련자 징계 조치를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으로는 공영방송, 본질은 상업방송
MBC는 '공영방송은 상업성에 휘둘리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그동안 스스로의 주장에 반(反)하는 자가당착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옛 방송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에서 2006년 이후 3년 동안 간접광고와 관련해 권고 이상의 조치를 가장 많이 받은 방송사는 MBC(지방계열사 포함)로 32회에 달했다.
지병문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국감에서 '2006년 MBC가 3번 이상 간접 광고로 중징계를 받아 1년 내 다시 제재를 받을 경우 허가 취소를 받을 수도 있었다'며 '2007년에도 간접광고를 했지만 방송위가 봐줘서 넘어간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올해 10월 처음 외부 공개를 한 '방송 평가'에서도 MBC는 지상파 3사 중 최하위 점수를 받았다. 특히 MBC는 방송의 공영성과 관련된 '어린이 편성', '장애인 편성', '재난 방송'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광고가 잘 붙지 않아 소위 '돈이 안 되는' 프로그램을 외면한 것이다.
◆광고 수익 높이려 한때 KOBACO 폐지 주장
MBC는 광고 수입을 높이기 위해 한때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해체를 주장하기도 했다. 2001년 1월 뉴스데스크는 'KOBACO는 군사정권 시절 정권이 방송 규제를 위해서 만들어 놓은 족쇄이자, 지난날 권력의 사생아'라면서 해체를 주장했다. KOBACO가 없으면 자유롭게 광고를 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 태도가 바뀌었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민영 미디어렙(광고판매대행사) 도입을 추진하자, MBC는 'KOBACO는 미디어 공영성을 위해 필수 불가결하다'는 언론노조의 논리에 동조하고 나섰다. 방송산업에 경쟁원리가 도입돼 자신들의 독점적 지위가 위협받는 것이 우려돼 태도를 바꾼 것이다.
◆지상파 메인 뉴스 시청률 최하위
'사내 방송'이라는 비판을 들을 정도로 자사(自社) 중심적 보도 태도를 보여온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은 최근 6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그래프〉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가 KBS와 MBC·SBS 등 3개 방송사의 간판 뉴스 프로그램 주간 시청률을 분석한 결과, MBC는 6주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MBC가 파업에 들어간 지난주(12월 22~28일)의 주간 시청률은 8.7%로 SBS '8시 뉴스'(10.5%)보다 1.8%포인트 뒤진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KBS '뉴스9'의 시청률은 19.4%였다. 해당 기간 동안 뉴스데스크는 한나라당의 방송법 개정안을 집중 비판하는 보도를 하루 2~3건씩 무더기로 내보냈다.
MBC의 메인 뉴스가 SBS에 6주 연속 뒤진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경희대 신문방송학과의 한균태 교수는 '드라마 등 다른 요인도 있겠지만, 6주나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자사 위주의 보도 행태에 시청자들이 염증을 느낀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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