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선일보 社說은 정부 여당의 미디어법 개정 홍보가 잘못 되었음을 정확하게 지적하였다.
<한나라당은 미디어법 개정은 '방송·신문 융합'이라는 세계적 추세에 따른 것이며, 이 법이 통과되면 2만1000여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지고 2조9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다고 홍보해 왔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줄곧 인용해 온 이 보고서는 기초적인 수치 계산이 잘못됐다는 시비에 휘말린 끝에 부분 수정작업을 거쳤다. 한나라당은 작년 쇠고기 촛불 시위와 노무현 전 대통령 사건에서 보듯 방송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TV 3사가 심각한 편향 방송으로 여론 왜곡을 일삼고 있어 어떤 기득권이나 특혜도 없이 여러 주체가 동등한 자격으로 채널이 늘어날 방송에 참여해 방송의 독과점 상태를 해소하고 경쟁을 통한 방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것이 미디어법 개정 목적 중 하나라고 밝히는 것이 설득력도 더 있고 옳은 태도다.>
정부 여당이 'MBC냐, 대한민국이냐?', '진실이냐, 거짓이냐' '勞營방송이냐, 公營방송이냐' 'MBC는 조국의 미래를 해체합니다' '공공의 敵 MBC에게 언제까지 조작의 특권을 주시렵니까' '방송의 정상화 없이는 나라의 정상화도 불가능합니다' 식으로 미디어법 개정의 당위성을 당당하게 홍보하였어야 했다. 일자리 창출은 그 다음이다. 정부 여당이 미디어법을 개정하려는 가장 큰 동기가 國論분열에 앞장서온 좌편향 선동 방송을 정상화시켜 국민교양을 회복하고 국가를 정상화시키겠다는 것이었다면 이 가장 중요한 이유를 자신 있게 설명하였어야 했다. 기술적, 경제적 설명보다도 이런 설명은 알아듣기 쉽고 따라서 지지율도 높일 수 있다.
당당하게 좌익들과 맞설 용기도 논리도 없으니 부차적인 일자리 창출 운운하다가 여론쟁탈전에서 밀리고 있는 게 정부 여당이다. 여론을 따라가는 것보다는 여론을 만드는 게 더 쉽다. 그럴 수단을 가진 정부 여당의 이런 무력함은 정면승부를 피하려는 데서 비롯되었다. 정면승부를 하였더라면 압도적인 여론을 등에 업고 쉽게 통과시켰을 법안을 이런 식으로 뭉개고 있으니 李明博 정부는 '부지런한 바보'라는 말을 듣게 생겼다.
정보화 시대에 홍보가 國政운영의 핵심이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홍보戰에서 지면 끝난다. 홍보의 핵심은 정직이고, 진실이고, 용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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