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9시 MBC 뉴스에서 앵커는 이렇게 말하였다.
<서울 주유소 휘발유값이 또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습니다. 기름값은 계속 오르고 고향 가는 길, 차는 밀리고, 몸과 마음이 피곤해집니다. >
<기름값은 계속 오르고 고향 가는 길, 차는 밀리고, 몸과 마음이 피곤해집니다>는 대목은 주관적이고 감상적인 푸념으로서 뉴스 시간에 들어가야 할 문장이 아니다. 모든 귀성객이 몸과 마음이 피곤하다고 일반화한 것은 사실과도 다르다. 기자는 휘발유 값이 올랐다고만 보도하면 될텐데 그것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까지 자신이 먼저 정해주려 한다. 이건 개인의 감정까지 통제하려는 일종의 전체주의적 선동이다.
기자도 자신의 보도 뒤에 이런 사족을 달았다.
<물가가 고공 행진을 하는 가운데 기름값까지 뛰면서 한가위 서민들의 지갑은 더 얇아졌습니다.>
아무 쓸모 없는 하나마나한 시간 낭비적 푸념이다. 앵커와 기자가 경쟁적으로 뱉어놓은 불평 불만들은 시청자들의 마음에 쌓일 것이다. 이런 불만쌓기 보도를 지속적으로 하면 사회가 불만덩어리로 변할 것이다. MBC는 아직 狂牛病 선동 체질을 벗지 못한 듯하다.
방송보도의 원칙, 보도문장의 ABC도 지키지 않는 이들이 기자를 자처하면서 마이크를 잡고 국민들에게 오만한 목소리로 일장 설교를 해대는 교양 없는 모습을 일상적으로 대할 때마다, "이런 언론이 있는 한 한국은 죽었다가 깨어나도 先進國이 되기는 글렀다"는 절망을 갖게 된다.
MBC 9시 뉴스의 감상적 푸념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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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9-10, 16: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