死者에 대하여는 원칙적으로 직함을 이름 뒤에 붙이지 않고 이름만 써야 한다. 꼭 써야 할 경우엔 '당시 총비서 김정일'로 족하다. 그런데 배운 사람들이 屍身이 된 김정일 뒤에 '국방위원장'이란 反헌법적, 反사실적 직함을 계속 붙인다. 이게 노예근성이다. 부끄러운 줄도 모른다. 김정일 사망을 보도한 한국의 신문 방송 통신사 가운데 단 하나도 '독재자 김정일'이라고 표기하지 않은 것은 言論史의 수치로 기록될 것이다. 언론자유를 아무리 보장해주어도 노예근성을 가진 기자들이 그 자유를 독재자에게 상납해버리면 도리가 없다. 한국 언론은 지금 白晝(백주)의 암흑속에 있다. 세상은 대낮인데 마음이 어둡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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