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와 '최다'와 '최장'을 구별 못하는 기자최대 정원 50명, 최대 200 밀리?
뉴시스의 2012년 8월28일자 기사문: <28일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에 따르면 최대 정원 50명으로 개설된 안 원장의 '대학원논문연구' 강의에는 아직까지 신청자가 없다.>
'최대' 는 한자로 '最大'이다. '가장 크다', 즉 크기를 나타내는 말이지 量을 표현하는 낱말이 아니다. '最多(최다)'라고 써야 한다. 한자를 모르는 기자들이 자주 저지르는 실수이다. '최대 200밀리'가 아니라 '最多 200밀리'이다. 韓國語 전문가여야 할 기자들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는, 한글專用으로 한국인의 語彙力(어휘력)이 약해진다는 증거이다. 어휘력의 감퇴는 인간 능력의 감퇴를 뜻한다.
<염홍철 시장, "관용차 최대 11년 탄다">
2011년 3월28일자 중앙일보에 실린 기사 제목이다. 最大는 '가장 크게'라는 의미이다. 이 記事에선 '最長(최장)'('가장 길게')이라고 써야 맞다. 이 신문의 취재기자와 편집기자, 그리고 두 부서의 부장이 最大와 最長을 구별하지 못한다는 건 한국 언론의 비극적 수준을 말해준다. 漢字語를 한글로 표기하다가 생긴 착오이리라. 우리는 언론이 앞장 서서 한글專用으로 母國語를 파괴하고 있는 그 현장을 목격하고 있다.
단어를 정확하게 쓰지 못하면 생각도 행동도 정확해지지 못한다. 이런 사회에선 사건, 사고가 자주 일어날 개연성이 높다. 더구나 기자들에게 이런 誤記를 지적해주면 "그 정도를 가지고 뭘 그러냐"는 식의 반응이다.
<한편, 오는 8월11일 첫 방송될 SBS 새 수목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사랑스러운 구미호 역 신민아와 액션 배우 지망생 차대풍 역의 간 떨리는 동거동락을 그린 코믹작이다.>(경향닷컴)
'동고동락(同苦同樂)'을 '동거동락'이라고 잘못 쓰는 기자들이 너무나 많다. 구글에 '동거동락'이라고 검색어를 치면 141만 건의 글이 잡힌다. 漢字를 모르고 발음만 듣고는 대충 표기한 것이 엉터리 낱말이 된 것이다. 문제는 이런 無識에 대하여 부끄럼이 없다는 점이다. 國語를 제대로 못하는 사람은 국민 자격이 없다.
文法에 맞지 않는 글을 쓰고도 수치심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法을 어기고도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사람들이 많이 사는 나라는 法治국가가 될 수 없다.
<초기 우리나라 고대의 산신들은 남녀산신이 있었으며, 여산신은 모권사회의 경향이 반영된 것이다. 여산신은 죽은 후에 산신이 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산신이었으며, 남산신은 죽은 후에 비로소 신격을 얻는 경우가 많았다.>
인터넷 매체에 실린 위의 글은 온통 암호투성이이다. 산신, 여산신, 남산신, 신격, 모권을 漢字 모르는 사람이 읽어서 이해할 수 있을까? 이렇게 표기하여야 한다.
<초기 우리나라 古代의 山神들은 男女山神이 있었으며, 女山神은 母權사회의 경향이 반영된 것이다. 女山神은 죽은 후에 山神이 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山神이었으며, 男山神은 죽은 후에 비로소 神格을 얻는 경우가 많았다.>
漢字를 읽지 못하는 독자들이 있다고? 그렇다면 이렇게 표기하면 된다.
<초기 우리나라 古代(고대)의 山神(산신)들은 男女山神(남녀산신)이 있었으며, 女山神은 母權(모권)사회의 경향이 반영된 것이다. 女山神은 죽은 후에 山神이 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山神이었으며, 男山神은 죽은 후에 비로소 神格(신격)을 얻는 경우가 많았다.>
몇년 전 조선닷컴 머리 기사 제목은 <'무패' 허정무 감독, 기자회견중 진노한 까닭은...>이었다. '진노'는 震怒(진노)의 한글 표기이다. '벼락 치듯 화를 내다'란 뜻으로서 국어사전에 따르면 '존엄한 존재가 매우 노하는 것'이다. 따라서 진노는 神이나 왕한테 붙이는 낱말이다. '대통령이 진노하였다'는 표현을 해도 봉건적 過恭(과공)이란 비판을 받는다. 그런데 축구팀 감독이 '진노'하셨다고?
이런 실수의 근본 원인은 漢字를 모르는 기자들의 語彙力(어휘력) 부족이다. 한자를 모르면 적합하지 않은 단어를 쓰게 되고 이는 문장과 말의 수준을 떨어뜨린다. 말의 수준이 낮아지면 국민교양이 약해진다. 국민교양이 약해지면 無禮, 無法이 판을 친다. 이는 민주주의 발전의 저해 요인이다. 한글전용-漢字말살은 국민의 정신력을 약화시켜 민주주의의 바탕을 허문다는 뜻이다.
한글專用이 잘 속는 국민, 無禮한 국민을 만들어내어 좌익득세의 정신적 토양을 만들었다는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한자말살, 韓國語 파괴, 좌파득세, 無禮-無法, 국민교양 파괴, 法治파괴, 민주주의 파괴는 같은 맥락이다.
<1천억대 등극은 42명 급증…이건희 회장 10조 육박 1위>
조선닷컴이 연합뉴스 기사에 붙인 제목이다. '1천억대 등극'이란 표현은 틀린 文法이다. 등극은 登極(등극)이다. 임금 자리, 즉 1인자 자리에 오르는 것을 뜻한다. 대통령이나 임금, 챔피언 자리에 登極하는 것이지 42명과 함께 '登極'하는 게 아니다. 조선일보는 가끔 '2인자로 등극'과 같은 言語파괴를 한다. 기자들이 漢字를 쓰지 않으니 單語의 뜻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기자가 이럴진대 일반인들은 어떻겠는가? 부정확한 언어를 계속 쓰면 思考가 부정확해지고 행동도 부정확해진다. 이렇게 되면 사건, 사고, 불량품이 많이 생긴다. 사회가 後進化된다는 이야기이다. 한글專用으로 韓國語를 파괴함으로써 국민들의 文盲化, 無識化에 앞장서고 있는 게 言論, 특히 신문이다.
기자들의 충격적인 語彙力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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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8-30, 0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