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은 이른바 세월호 특별법과 그 유가족 그리고 국회의원 김현에 대해 아직도 지엽적인 것들이나 보도하고 있다. 특히 종합편성채널들이 심하다. 열흘째 온종일 ‘김현 김현’이다. 언론의 전파낭비, 지면낭비를 더는 못 보겠다. 보도할 만한 것이 그리도 없는가? SNS 등을 통한 개인간 소통이 발달하고 언론사마저 포화상태라 뉴스거리 찾기가 다소 힘들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다.
평범한 시민의 눈높이에서 세상사를 다루고 당면과제를 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30년 혹은 50년 후 大韓民國이 처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上程(상정), 정부와 정치권에 문제를 제기하고 國民을 啓導(계도)하는 것도 언론이 반드시 해야 할 일 아닐까.
상식 있는 시민들은 살아가느라, 달려가느라 언론에 일일이 주문하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여객기 피격 후 西方세계는 푸틴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유럽과 러시아의 관계는 어떠한지, 中國이 과연 民主主義 國家가 될 수 있을지 등 東北亞 주변국들의 상황, 사건사고에 대해 심층취재해보란 말이 늘 입에 맴돈다. 한마디 하려다가 곤한 숨을 푹 내지르며 내일로 미루기 일쑤이다. 이를 언론은 왜 보지 못하는가.
언론역할의 중요성을 지적하기 위해 잠시 빗겨난 이야기를 해본다. 우리는 北韓집단과 아직도 대립하고 있다. 전적으로 體制(체제) 때문이다. 이는 우리내부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것은 현재의 與野(여야) 간 대립, 國會(국회)파행의 뿌리이기도 하다. 이런 체제 싸움은 국제적으로도 현재진행형이다. 舊소련과 동구권 社會主義(사회주의)가 무너진 지 오래되었다하여 世界大戰(세계대전)의 불씨가 꺼진 것이 아니다. 지금 日本과 中國의 대립도 실은 中國과 美國의 신경전을 대리하는 측면이 있다. 美國과 中國의 신경전은 결국 自由民主主義와 社會主義 獨裁독재)의 대결이다. 러시아와 西方 民主主義 國家의 대립 또한 마찬가지이다. 언급하기 조심스러우나 中國, 러시아의 체제, 이슬람 테러세력의 존재는 지구촌의 惡이요 분쟁의 根源(근원)이라 할 것이다.
中國이 北韓과 서먹해졌다 해서 김정은을 國際戰犯(국제전범) 재판에 회부하는 것에 찬성할 리 없는 것은 오로지 자신들의 체제 때문이다. 北韓의 몰락으로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中國 옆에 좀 더 가까이 다가오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이는 大韓民國과 國境(국경)을 마주 대하고 싶어 하지 않는 中國의 참모습이다.
26일 조선일보는 ‘中공산당 기관지의 경고’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中國이 서구식 多黨制(다당제) 민주주의를 도입하면 무력 충돌이 발생해 1300만명 이상이 사망할 것이라고 공산당 기관지가 25일 경고했다는 내용이다. 그 기관지는 “중국이 서구식 다당제를 수용하면 각 지역과 민족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이 난립할 것이며, 이 정당들이 ‘너 죽고 나 살기’식 권력투쟁을 벌인다면 중국은 결국 분열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한다.
저런 류의 분석은 예전에도 종종 나왔다만 이 시점에서 우리는 좀 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그 기관지는 G2로 성장한 中國이 실은 체제붕괴, 國家분열을 늘 두려워한다는 것을 은연중 실토하고 있다. 이를 보더라도 ‘중화인민공화국’이라는 이름의 國家에서 민주주의체제란 기대하기 어려운 것임을 알 수 있다. 그것은 中國이 체제존속을 위해서라면 이웃 나라와의 전쟁, 침략도 불사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예컨대, 지금 홍콩은 난리이다. 행정수반 보통선거를 놓고 홍콩시민들의 민주화 시위가 격렬하다. 이와 관련 어제(29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강한 어조로 “홍콩은 中國의 특별행정구로 홍콩사무는 내정에 속한다. 그 어떤 국가가 그 어떤 방식으로 내부사무에 간섭하는 것을 반대하며, 다른 국가가 ‘센트럴 점령’ 시위와 같은 불법활동을 지지하는 것도 강력히 반대한다”고 하였다. 예민한 대응이다. 자유민주주의체제 國家들을 향한 으르렁거림인데, 大國임을 자처하던 것과는 거리가 먼 태도다. 결론적으로 中國은 민주화 열풍이 대륙에 轉移(전이)되는 것을 몹시 두려워한다고 볼 수 있다. 두려움에 찬 砲手(포수)가 방아쇠를 먼저 당기는 법이다. 中國이 자유민주주의체제의 이웃 國家와 언제나 우호적일 것이라 장담할 수 없는 것은 저런 모습 때문이다.
러시아 또한 마찬가지이다. 우크라이나 침공은 中國이 보이고 있는 행태와 본질적인 면에서 별 차이가 없다. 단지 中國은 아직 발톱만 세우고 있고 러시아는 할퀴고 있다는 점만 다를 뿐. 그러므로 北韓과 대치중인 우리 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예의주시해야 한다. 이는 힘 있는 非民主(비민주) 독재國家가 자신들의 체제와 경제적 이익 등을 놓고 상대적으로 약한 나라에 대해 여차하면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에 대한 모범사례이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가 처해진 모습은 어쩌면 核(핵) 없는 우리, 美國과 멀어진 우리의 미래일지도 모른다. 때문에 언론은 러시아의 침공, 우크라이나 상공 말레이 여객기 격추사건에 대해 그 어느 나라 언론보다 더 심층보도했어야 했다. 그런데 우리 언론은 어떠하였던가?
언론은 세월호 사건을 잊지 말자고 몇 달 동안 외쳤다. 지금 기세로 보면 30년이 지나도 정부와 海警(해경)이 학생들을 죽였다고 눈을 부라릴 것 같다. 舊소련은 31년 전 대한항공 여객기를 격추시킨 바 있다. 무고한 민간인들이 그야말로 공중분해되었던 것이다. 긴 호흡으로 보면 멀지 않은 과거 일이다. 비교하기 부적절하지만 실은 세월호 침몰보다 더 애통한 일이다. 세월호 침몰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말한다면 최소한 소련의 蠻行(만행)에 아직도 치를 떨어야 하는 것 아닌가? 예나 지금이나 소련 즉 러시아는 殘惡(잔악)하고 厚顔無恥(후안무치)하다. 어린이와 老弱者(노약자)를 태운 비행기를 박살내놓고도 아랑곳 않는다. 이것이 北韓집단 사촌들의 참모습이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 소련에 당한 적이 있는 우리로서는 우크라이나 상공 여객기 격추사건에 누구보다 분노해야 하는 것 아닌가? 자유민주주의 시민이 非민주적 인간과 다른 점 중 하나로 國家와 人種(인종)을 초월하여 生命을 중시하고 人權을 존중하는 점을 들 수 있다. 60여 년 전 北韓집단의 침략을 받았을 때 이름도 생소한 이 땅에 와서 스러져간 수많은 사람들이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가 말레이 여객기 격추에 분노하고 푸틴의 태도를 규탄해야 함은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그간 언론은 무엇을 했나?
러시아와 中國의 內政(내정), 외교문제는 우리에게 직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끼친다. 우리가 체감하지 못하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준다. 언론이 중요히 다루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언론은 여태 國內情勢(국내정세), 韓日 간의 단면만 붙잡고 늘어졌다. 건전한 여론조성, 올바른 계도에 힘쓰지 않았다. 상식 있는 시민들의 궁금증을 제대로 풀어주지 못했다. 지금 종편은 얼마나 제작환경이 좋은가. 돈이 없나 시간이 모자라나? 심지어 신문사와 상호보존적 보도를 할 수도 있지 않나? 헌데, 中國과 러시아에 관하여 얼마든지 심층보도 할 수 있고 그 非민주성을 얼마든지 비판할 수 있는데도 사실상 외면하였다.
국내 정치 문제와 관련해서도 그렇다. 지금 國民들이 새정연 김현 의원을 비난하는 것은 대리기사 폭행 건 때문만은 아니다. 운동권 출신 親盧系(친노계) 의원들에 대한 거부감의 표출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면 언론은 김현만 물고 늘어질 것이 아니라 이 기회에 이른바 親盧系에 대하여 심층보도해야 한다. 정청래, 홍익표, 김광진, 장하나 등은 왜 말버릇이 그 따위인지, 왜 운동권 출신 정치인은 말과 행동이 다르고 과격한가를 짚어보아야 한다. 그것이 이번 國會파행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면밀히 따져보아야 한다. 운동권 출신들의 문제점을 낱낱이 파헤쳐야 하는 것이다. 세월호 침몰 이후 희생자 가족들의 태도 변화를 짚어보고 그 주변에 모여들었던 단체들이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서도 탐사보도할 필요도 있다. 從北단체들의 근황도 파헤칠 필요가 있다. 그들과 野黨(야당)의 관계, 이적단체해산법 등에 대해 짚었어야 했다.
그런데 언론, 특히 종편은 무모해 보일 정도로 千篇一律(천편일률)적, 지엽적 보도를 하고 있다. 도가 지나친 경우가 많다. 유병언 씨에 대한 보도를 예로 들 수 있다. 개인적으로 유병언 씨가 事故死(사고사) 했을 가능성이 낮다고 보았다. 그러나 경찰이 他殺(타살)흔적을 찾을 수 없다고 하자 일단 그 말을 믿기로 했다. 최선을 다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직접 사건을 다룬 전문기관이 그렇다고 하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믿어야 하는 것이 상식적 태도 아닌가. 종편은 그렇지 않았다. 단순히 의문점을 제기하고 만 것이 아니라 별 희한한 소리를 다했다. 게다가 온갖 시시콜콜한 것까지 다 까발렸다. 종편이 從北단체, 운동권 출신 막무가내 국회의원들에 대해 그 정도로 집중보도를 했다면 지금 國會는 세월호 특별법 문제로 다투는 일 없이 원활히 돌아가고 있지 않을까.
지금 상식 있는 시민들은 우려하고 있다. 親盧左派(친노좌파) 세력을 혐오하는 이들도 종편이 김현 의원을 집요하게 두들기는 것을 탐탁하게 보고 있지 않다. 윤창중, 문창극 등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윤창중이나 김현에게 문제가 없다고 보지는 않는다. 다만 언론이 지엽적인 것을 가지고 너무 편협하게 구니까 실망한 것이며, 한편 언론이 평소 자신들이 밉게 본 이에 대해 건수 하나 잡으면 뼈가 드러날 때까지 물어뜯는다는 것을 거듭 확인하고선 못마땅해 하는 것이다.
종편은 위험한 짓을 사서 하는 것으로 보인다. 보도대상이 수긍할 만한 비판을 하지 못하여 불필요한 원한을 많이 산다. 정부와 해경으로부터도 불신을 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 경찰로부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親盧左派(친노좌파) 세력과는 원래 가깝지 않았지만 이번에 김현 사건으로 더 멀어졌을 것이다. 문창극 사태 등으로 심지어 保守右派(보수우파)진영도 종편을 벼르고 있다. 올바른 팬도 제대로 못 만들고 공연히 온 天地(천지) 원수를 만들었다. 종편은 재심의에서 곤란을 겪을 소지가 높다. 결정적인 순간 보수층이 등을 돌리게 되면 끝나는 수가 있다.
언론은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고 시야를 넓게 가져야 한다. 하루 벌어 사채 일수 찍듯 하지 말고 방송 특성에 어울리는 기획보도, 탐사보도에 치중해야 한다. 어리석은 짓을 말아야 한다. 언론, 특히 종편이 바로서지 않으면 해당 언론사는 물론 나라까지 망할 것이다.
국민을 우물 안 개구리로 만드는 종편, 제발 정신 차려라!
- 민족중흥의 길(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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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9-30, 23: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