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선거의 최대 승리자 김종필 자민련 총재(2)

{이제는 野黨 입장입니다}

―유세기간 중 발언하신 내용을 보니 주로 金泳三 대통령을 겨냥한 비판이 많았습니다. 그 중에는 본인이 들으면 마음이 상할 만큼 毒舌에 가까운 것도 있더군요.

{우리 상대가 누굽니까. 내가 상대당 대표하고 얘기하란 말입니까. 金泳三 대통령이 상대 아닙니까. 그러니 당연하지요. 대통령 중심제의 대통령, 게다가 상대 당의 총재입니다. 내가 그 사람하고 상대한 겁니다}

―6개월 전까지만 해도 직속상관으로 모셨던 분인데 아무리 선거판이라 해도 그렇게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 마음의 갈등은 없었습니까.

{입장이 달라지지 않았습니까. 난 野黨이고, 저쪽은 與黨이자 집권당입니다. 野黨에 있으면 野黨의 입장이 있는 겁니다. 또 與黨에 있었을 때는 내가 하고 싶은 말 다했습디까. 안했습니다. 그때는 그때대로 입장이 있었던 겁니다}

―3당 합당 이후 민자당에게서 金총재는 言論의 자유가 많이 제한된 편이었습니다만 이번 선거를 통해서 실컷 토로할 수 있어 시원하셨겠습니다.

{기분 좋을 건 없지요. 아무리 상대당의 총재라도 내가 얘기하면서 유쾌할 수는 없는 거지요. 다만 이런 것 제대로 좀 새겨서 고칠 건 좀 고쳤으면 좋겠다는 그런 바람으로 한 겁니다. 또 선거 때니까 과격한 낱말이 튀어나오는 건 어쩔 수 없는 겁니다}

―이번 국회에서의 대표연설에서 金대통령은 잘못된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하셨습니다. 어떤 개인의 사고에 있어 역사관은 정치관이나 국가관보다 더 중요한 기초가 된다고 봅니다. 그러한 역사관에 기초해서 볼 때, 金大中 이사장은 지난 50년의 韓國역사를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반면 金총재께서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로 있습니다. 이런 차이로부터 시작해 對北觀에서도 金大中 이사장은 北韓에 대해서 유화론의 입장을 취하고 金총재께서는 강경론의 노선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정치 이념적으로 좌와 우로 분류할 수 있을 만큼 굉장히 다름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극과 극으로 대치하고 있는 분이 어떤 정치적 목적을 위해 연합하거나 손을 잡는다는 것에는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과거를 부정하면 오늘 설 땅이 없는 겁니다}

{문제는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우리나라가 완성된 경지에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도 고민하면서 정리해가고 있는 과정입니다. 일본같은 경우 자민당하고 사회당이 한 집권당으로 연합하고 있습니다. 공산주의가 몰락하면서 비로소 뭔가 공통점들이 정립되어 나가고 있는 시리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흑백논리로 나눠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지난날 대결시대와는 다른 여건입니다. 정치인들이 이럴 때일수록 진지하게 모색해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그러나 진지하게 모색하더라도 기준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이지요}

―그 기준을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겠는데요. 먼저, 북한 노동당 지배계층을 우리가 정치적 파트너로 인정해 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지난 한국의 현대사를 최소한 부정적으로 봐서는 안된다는 것이지요.

{그 지적 제대로 한 거요. 난 해방이후 오늘까지 오는 동안을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사람들에게는 역사관을 제대로 가지라고 말합니다. 어제를 부정하면 오늘의 설 땅이 없는 겁니다. 하늘에서 떨어졌습니까 아니면 땅에서 솟았습니까}

―총재께서는 연설문을 통해 [안정과 행복과 풍요를 주지 않는 개혁은 개혁이 아니다]라고 정의하셨는데 개혁에는 자기절제와 같은 고통이 따르게 마련 아닙니까. 너무 편안한 개혁을 주장하시는 것 같은데요.

{개혁, 개혁 하자는데, 대체 뭘 개혁하자는 겁니까}

{급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인간의 의식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려면 장기적인 안목에서 개혁의 포진을 해야 합니다. 5년이 전부가 아닙니다. 다음 대통령이 이어받을 수 있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서슬 퍼런 혁명을 생각해 봐도 기왕의 세력들이 들고 일어나니까 어디 잘 돼 왔습니까. 그런데 덮어놓고 [개혁] [개혁] 하는데 국민들에게 물어 봅시다. 도대체 뭘 어떻게 개혁하는 겁니까. 뭘 제시했습니까. 실명제만 하더라도 아닌 밤중에 홍두깨 내밀 듯이 말이오. 물론 성격상 그러하다는 것은 알지만 속으로 여러 가지 부작용이 많아요. 지방에 가 보세요. 토지실명제에 대해서 농민들이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그렇게 급하게 해서 부작용을 내는 것보다는 왜 당당하게 못합니까. 말들은 안하고 있지만 이번에 국민들이 집권층에서 이탈한 것도 첫째로 믿을 수가 없다, 이거 또 무슨 짓을 할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 아닙니까. 알고 보니까 자기네들 한 그룹이 뭔가를 차지하려고만 하더라. 고의는 아니든 국민들 눈에는 그렇게 비치니까 이탈하는 것이 아닙니까. 이게 무슨 지역감정 갖고 이탈하는 겁니까}

―金泳三 대통령이 주장한 개혁이 목표대로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에 개혁 마인드를 심어준 것은 사실입니다. 개혁 마인드를 가지고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도록 만든 점에서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데 실시과정에서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대통령이 하는 개혁을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대안을 내야 합니다. 예컨대 어떤 線을 그어두고 [과거에 부정을 저지른 것은 다 용서하되 이제부터는 새 출발을 하자]고 선언한 뒤 엄격하게 법적용을 한다는 식의 대안이 필요하지 않냐는 겁니다.

{수많은 사람들을 잡아 넣었다가 다 풀어주었습니다. 왜 잡아 넣었습니까. 다른 것은 그만 두고 그거 하나만 봅시다. 그러니 믿지를 않는다는 말입니다. 상관관계가 있는 사람은 다 풀어주었습니다. 과감하게 금융실명제, 토지실명제를 했다든지 정치인들 재산등록을 했다든지 해서 국민들이 용납한 것도 있어요. 그렇지만 사실 더 중요한 일들을 하지 않고 개혁, 개혁 하니까 국민들이 믿지를 않아요}

―요즘 많은 보수층들이 불안해하는 점을 거론해 보겠습니다. 지방 선거가 시작되면서 많은 정치인들이 권력게임에 집착하는 동안 국가 안보가 과연 보장되고 있는지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北韓 核문제와 北韓 쌀지원 문제도 국회에서 제대로 다뤄진 적이 없습니다. 안보문제는 국회에서 제1주제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제3, 제4의 주제도 안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번 金총재의 국회연설에서도 안보분야에 대한 언급은 별로 없습니다만.

{안보는 오늘 분야별 대정부 질문에서 집중적으로 했어요. 국회대표연설은 시간제약이 있어서 다 거론 못한 거지요}

{어떤 경우라도 대통령은 나라 지키는 일 먼저 생각해야}

- 최근 주한미군측의 정보판단에 의하면 북한의 지금 무기체제가 소련으로부터 부품 공급을 받지 못해 2∼3년만 지나면 급격히 저하가 되고, 그리고 국내적으로 도저히 개방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따라서 金正日이 95년 겨울과 96년 겨울 동계기습을 할 우려가 높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 정치권에서 현재 안보문제를 다루는 것을 보면 태평성대가 따로 없습니다.

{어떤 예측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유고슬라비아 사태입니다. 저 사람들이 비행기를 제대로 만들어 냅니까. 총 한 자루 생산합니까. 그러나 저 어려운 환경에서도 몇 년째 싸움을 하고 있는 걸 보면 北韓의 장비가 노후했다 해서 전쟁을 못할 거라는 생각은 잘못입니다. 그러니까 안보를 기조로 해서 무슨 일이든 진척시키라는 겁니다. 그러나 집권당에서는 그런 사람들이 없어요. 좋은 예가 오늘 우리 의원들이 국회에서 질문한 겁니다. 6·25 포스터에 인민군을 껴안고 있는 그림이 웬 말입니까. 그런 발상이 어디서 나왔을까요. 게다가 보안법이 엄연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北韓에 가서 金正日이 하고 사진 찍고 다니는 사람이 있는데, 보안법을 없애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어떤 경우라도 대통령은 나라를 지키는 일을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그 위에서 하나 둘 일들을 해 가야지요}

―朴대통령이 70년대에 율곡사업을 하면서 내세웠던 자주국방은 어떤 배경이 있었던 겁니까.

{우선은 월남전(越南戰)의 종식이 가까워지면서 金日成이 72년에 환갑잔치를 서울에서 하겠다고 공언을 했습니다. 또 닉슨이 독트린을 발표하면서 美軍을 철수한다고 했지요. 월남에 파병하는 대가로 장비 현대화를 하겠다고 했지만 지지부진했습니다. 게다가 땅굴을 발견했지 않습니까. 北韓에게 땅굴이 왜 필요합니까. 우리가 자고 있는 동안 기습하려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 우리 손으로 나라를 지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朴대통령이 예비군을 창설하며 [싸우면서 건설하자]}고, [우리나라는 우리가 지켜야 한다]고 했어요. 영도자의 현명한 대처였습니다.

―카터 前 대통령이 남북관계에 개입을 해서 정상회담도 끌어냈는데 金日成이 죽는 바람에 헛일이 되었습니다. 이번 연설문에도 그걸 언급하고 있는데 카터 前 대통령이 남북관계에 끼어드는 것을 어떻게 보십니까.

{난 부정적으로 보았습니다. 정상회담이 이뤄져 金대통령이 金日成을 만난다면 어떤 것이 나올지 퍽 걱정을 했습니다. 지금처럼 덮어놓고 구걸하다시피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퍽 현명하지 못해요. 저 친구들은 저희들이 필요할 때만 합니다. 저희들이 필요할 때는 승산이 있거나 어떤 가능성이 보일 때입니다}

―경수로 지원문제도 상당히 비판하셨는데, 그러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경수로 지원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저는 처음부터 미국이 아니라 유엔에서 北核문제를 다루었으면 했습니다. 이건 남북문제인 동시에 국제적인 문제인데, 국제적으로 압력을 넣어 해결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울며 겨자먹기로 여기까지 끌려왔습니다. 이젠 꼼짝없이 돈을 내야 하고 지어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어준 다음에 걱정거리가 전부 없어지느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지금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경수로를 지어주지 말아야 하는지, 아니면 지어주더라도 다른 조건을 덧붙여 우리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서 지어주어야 하는지요, 비판은 쉽지만 대안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젠 늦었어요}

{우리가 뭉치면 다른 방도가 있긴 한데…}

―국회에서 결의를 통해 정부를 지원하는 방법은 없습니까. [메이드 인 코리아]가 아니면 40억 달러를 지원할 수 없다고 하면 정부의 입장이 강화되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똘똘 뭉치면 해결할 수 있는 다른 방도가 있긴 있어요}

―지원을 안하면 안될까요.

{안 할 수는 없지요. 40억 달러 운운하지만 그보다는 훨씬 더 지출해야 할 겁니다. 그러니까 혼자서 하지 말고 국회의 意思를 물어봐 달라는 것이지요. 다른 방법도 연구를 해보자는 겁니다. 대통령이 APEC 회의를 다녀왔을 때 저는 이 문제로 걱정을 했거든요. 그랬더니 [북한은 우리말을 안들을 수 없게 되었다]고 했어요. 그리고 2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결국 다 끌려들어 가 버렸어요}

―연설문에서 金총재께서는 [美國이 北韓의 위협에 넘어가 버리고 우리는 美國에 회유되어 버렸다]는 표현을 하셨는데요.

{KEDO가 미국 사람이 책임을 지고 있으니 미국이 하자는 대로 안 끌려갈 수가 없게 되었어요. 北쪽에서는 원하던 바입니다. 그들은 美國, 日本하고 직거래하기를 원했잖아요}

―아직 시간이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돈을 지출한 것도 아니고…. 우리가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하는 만큼 발언권이 강하니까, 절망적이라 생각하지 말고 국회에서 끈질기게 연구해서 다른 방도를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요.

{국회에 내 놓아도 진행이 안됩니다. 우리 자민련이 더 힘이 있으면, 2백99명 중 우리의 의석수가 지금보다 더 많다면 어느 정도 가능할지 모르지만, 지금은 제기해도 안됩니다}

{三豊회장은 면식이야 있지만}

―삼풍 백화점의 이준(李 ) 회장을 아십니까.

{신문에 난 사진을 보니 그 사람이 기억납니다. 정보부 만들 당시 각 육해공군의 정보부대에서 괜찮다는 사람들을 뽑아 왔었지요. 그때 강창진이 육군 MIS에 있던 李 을 불러왔던 모양입니다. 그때 들어온 사람이니, 나로서야 면식은 있지요. 그것을 두고 내가 데려왔느니 하고 난리들입니다. 얼마 전에 강창진씨가 신문사에 가서 항의를 했다던데, 어느 기자가 그걸 썼다면서 잘못했다고 말하더랍니다. 강창진씨가 내게 어떻게 할 거냐고 묻길래 [그럼 됐다, 그냥 두자]고 했던 겁니다}

―안기부가 지금은 해외정보와 對共수사를 분리해 별도의 기구로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원래 1963년 1월에 정보부장을 그만두고 정당 만드는 일에 참여하게 될 때, 정보부에 남는 사람들에게 해 주었던 말이 있어요. [혁명이라는 여건 하에서 혁명을 뒷받침하는 수단으로 수사권을 갖춰 존재해 왔지만, 중앙정보부(Central Intelligence Agency)의 주된 기본 임무는 1급 정보를 수집해서 분석해 대통령이 국정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이다. 수사란 검찰에 수사국을 만들어 거기서 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제는 민간정부가 들어 설 단계에 왔다. 이제는 정보를 수집, 분석, 제공하는 일을 주로 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직접 써서 준 中情의 모토 [陰地에서 일하고 陽地를 지향한다]란 글을 가리키면서 정보업무를 강조했던 기억이 납니다. 정보학교에서 강의할 때에도 [너희들은 나타나서는 안된다. 陰地에서 일하라. 너희들이 그렇게 일한 효과는 國政을 통해 나타난다]고 누차 얘기했었지요. 그런데 내가 당부한 대로 되질 않고 지금까지 오게 된 겁니다. 그런데도 툭하면 날더러 정보부 만든 사람이라고 무조건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對共업무와 해외정보업무의 분리 주장이 안기부 안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먹을 걱정 안하고 무역고가 2천억 달러가 넘고 소득이 1만 달러가 남으니까 본연의 자세로 가자는 것 아닙니까. 세상의 발전과정이란 게 그런 거지, 덮어놓고 시간 앞당겨 한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그 안에서 본연의 길로 가자고 하는 말이 나오게 돼 있을 겁니다}

{80년대는 모두 날 매로 때렸어요}

―이번 6·27선거에서 金泳三 대통령이 세대교체를 주장했는데, 선거결과로 보면 그 주장이 크게 먹혀 들어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金대통령은 그 집념은 버리지 않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이 무슨 집념을 갖고 있든지 임의적으로는 안 되는 겁니다. 꼬집어서 얘기한다면 김대중씨와 내가 미워서 그런 말을 한 것 같은데, 그러나 생각하는 대로 되는 게 아닙니다. 세월이 가면서 국민들이 선택하는 것입니다. 대통령은 그 원리를 알고 자기 할 일을 열심히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대로 가면 다음 대통령 선거 때 50∼60대의 뉴 리더를 밀어서 兩金씨를 정계에서 퇴장시키는 전략을 쓸 것 같습니다만.

{무슨 전략이건 金대통령이 아니라 국민들이 뽑는 겁니다. [젊은 사람들로 교체가 되었으면 좋겠다, 노력을 하겠노라]고 하면 얘기가 되지만, 자기가 해 놓겠다고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건 국민을 무시하는 겁니다. 후보를 내는 일은 대통령이 하는 일이고, 선택은 국민이 해 주는 것입니다}

―세대교체 문제가 나왔으니까 세대문제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현재 20∼30대가 全 유권자의 59%입니다. 이 계층에서 자민련에 대한 지지가 낮습니다. 전국적인 정당으로 확대를 한다든지 金총재께서 15대 대통령으로 출마를 하신다면 이 59%를 어떻게 하느냐가 제일 중요한 부분입니다. 전략이나 복안이 있으십니까.

{특별한 전략은 없어요. 자민련이 가지고 있는 것, 생각하는 것을 그대로 털어놓고 선택을 받는 것이지요. 젊은 사람들이 20∼30대인데 30대는 곧 40대가 됩니다. 40대가 되면 예나 지금이나 不惑의 나이입니다. 그러면 이제 분별을 잘 하게 되고 세상물정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不惑에서 知天命으로 가고 耳順으로 가는 거니까, 그러면서 갈아지고 교체되고 하는 것이지요}

―나이 많은 사람들의 경륜을 교육적 차원에서 젊은 사람들에게 가르쳐주려고 노력은 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래야지요. 지난 80년대에는 모두가 날 매로 때렸어요. 그러면서 근 10년을 허송했어요. 지금 정계에 들어와 있지만 黨에 앉아서 내가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것도 온갖 어려움을 거친 뒤에 다다른 겁니다. 이제 그들에게도 얘기를 할 겁니다}

―金泳三 대통령께서는 어떤 사고가 나면 과거의 군사문화 때문이라 한다든지, 부정사건이 나면 [우리의 역사가 5천년 동안 썩어서 바로 잡는 것이 힘들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金총재의 국회 연설을 보면 [오늘날 부모가 자식을, 자식이 부모를 살해하는 패륜사건이 빈번하고 국민이 불안해하는 것은 역사와 전통의 파괴, 전복, 비약에서 기인한 바 큽니다]라고 하셨습니다. 말하자면 金대통령의 역사관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이런 사고가 나는 것처럼 말씀을 하셨는데 이것도 너무 비약 아닙니까.

{金대통령이 아니라 사회를 얘기하는 것이지요. 仁, 義, 禮, 知, 信 이게 다 절단이 난 겁니다. 교육부 장관이라는 사람이 6·25가 명분 없는 전쟁이라고 하는 세상인데 이런 장관을 누가 시켰습니까. 사회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 이겁니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