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가난에 지친 부모가 원하지 않는 데도 세상에 나왔다. 그는 보릿고개의 절망을 뼛속까지 체험하면서 자라났다. 그리고 한국민중의 가슴에 맺혀 있는 恨(한)의 原流(원류)가 배고픔이라는 것을 直視(직시)한 분이었다. 절대빈곤 속에서 굶주리며 허덕이는 민중에게는 인류가 쌓아온 모든 고상한 것들이 남의 나라 이야기이며 實在(실재)와는 전혀 관계없는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그는 가난에 찌든 민중의 절망과 고통을 알고 있을 뿐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고 아파하였다. 그는 자신의 榮達(영달)에 자족하지 않았다. 많은 수재들이 일류대학을 나와서 자신의 富貴榮華(부귀영화)만 추구하며 민중의 아픔을 외면하는 데도(이것은 인간의 본능에 속하는 현상이지만) 그는 대통령이 되어서도 지극히 검소하게 살면서 가난의 서러움과 恨을 잊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가난의 해결에 전력을 다 하였다. 빈곤퇴치를 최우선의 국가정책으로 삼고 이것의 달성에 방해가 될 때는 그 신성한 민주주의 시행에도 제한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국민의 대부분이 가난에 허덕이고 있을 때는 민주주의는 선동 정치가나 정치 지식인의 권력쟁취의 수단에 불과하며 민중의 삶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꿰뚫어 보았으며 또 한국적 문화 풍토에서는 서구식 민주주의가 民生苦(민생고)해결에 만능의 처방이 아니라는 것도 알았다.
그래서 그는 경제건설을 방해하는 자들에게는 자유를 제한하였다. 민주주의를 염불처럼 읊조리며 민주화에 死生決斷(사생결단)의 자세로 뛰어드는 극소수의 일부 정치인과 지식인, 학생들의 정치적 자유보다는 대다수 민중의 삶의 향상이 더 중요하였던 것이다.
그는 국민을 잘 먹이고 잘 입히고 잘 재우고 보다 더 편리하고 쾌적하게 살게 하기 위해 전국 坊坊曲曲(방방곡곡)을 누비며 공장을 건설하고 도로를 닦고 댐을 건설하였다.
그래서 우리 민족이 韓半島(한반도)에 들어 온 이후 처음으로 보릿고개가 사라지고 사람들이 비만이 두려워 적게 먹기 위해 애를 쓰는 잘 사는 나라가 되었다. 붉은 민둥산도 푸른 청산으로 변하였다. 천지 개벽이 일어난 것이다. 세계 사람들은 이것을 기적이라고 말하지만 이것은 복지국가 건설을 자신의 필생의 보람으로 여기고 身命(신명)을 바친 한 거룩한 영웅의 감동적인 창조물이다.
그가 무참하게 피살되었을 때 민중은 울었고 ‘민주투사들’은 미소를 지었다. 그들은 심지어 그를 죽인 살인자를 義人(의인)이라고 불렀다. 그가 逝去(서거)한지 20년이 지나도 이들 ‘민주투사들’은 여전히 그를 용서 못 할 독재자로 매도하고 있다. 그들은 국민의 70%이상이 그를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존경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깡그리 무시하며 한국역사상 가장 감동적인 국가건설이 이루어진 그의 대통령재임기간을 암울한 시대라고 끊임없이 卑下(비하)하고 있다.
1999년 6월12일. 그분이 돌아가신 지 긴 세월이 흐른 후 너무나 늦게 구미에 있는 그의 生家(생가)를 방문하였다. 집안은 절간처럼 적막하였다. 아무도 없었다. 관리인도 눈에 뜨이지 않았고 방명록은 작년 것을 그대로 쓰고 있었으며 누더기처럼 꾀죄죄하였다. 화장실의 소변기는 청소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누런 때가 묻어 있었다.
생가를 구미시에서 관리한다는 데 직원은 자리를 비우고 없는 것이다. 현재의 구미시장은 소위 ‘문민정권’의 정당에 속해서 그런지 주민들이 관리 상태가 부실하다고 항의하여도 반응이 없단다.
나는 방명록에 '5천년의 가난을 해결하신 민족의 恩人(은인)'이라고 기록하였다. 밖에 나오니 골목길 한 모퉁이에 주차해 놓은 나의 청색 쏘나타 승용차가 오후의 눈부신 햇빛을 받아 화사하게 빛나고 있었다.
먼지를 휘날리며 지나가는 트럭 뒤를 다 떨어진 고무신을 신고 쫓아가던 가마득히 먼 어린 시절이 떠오르며 가슴이 찡하고 눈에서 눈물이 핑 돌았다.
**後記: TIME誌 아시아특파원 Michael Schuman은 The Miracle: The Epic Story of Asia's Quest for Wealth라는 그의 최근 저서에서 “박정희는 아시아 경제성장의 선도자였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The Economist 2009년 7월 30일자 書評).
박정희 대통령 生時(생시)에 그를 서구 반민주적 압제자로 蛇蝎視(사갈시)하던 TIME誌나 The Econmist 등 西歐(서구)의 대표적 언론이 지금은 경제의 밑받침이 없이는, 국민이 굶주리고 있는 나라에서는 민주주의의 정착은 불가능하다며( TIME May 21, 2007),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던 나라를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으로 키워낸 박대통령의 業績(업적)을 높이평가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박대통령은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위인으로 자리잡아갈 것이다.
박대통령 生家에서- 눈에 눈물이 핑 돌다
- 朴承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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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1-29, 09: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