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뉴욕 타임스는 어제 25년만에 첫 월드 시리즈 연속 우승을 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데이비드 로버츠 감독의 리더십과 성격을 집중조명했다. '지도자의 道'를 다루는 논문처럼 느껴지는 심층분석 기사였다. 이 신문은 월드 시리즈 역사상 최고의 시합이었다고 평가 받는 어제 7차전에서 다저스가 이룩한 역전승의 요인을 로버츠 감독의 말을 빌어 "열정과 끈기, 그리고 grit"라고 했다. 모래 알이란 뜻의 grit는 열정 끈기 투지를 포괄하는 의미이다.
월드 시리즈 7차전을 총괄하면 토론토 블루 제이스가 우세를 보였다. 블루 제이스는, 총득점에서 34-26으로 앞섰다. 다저스의 시리즈 평균 타율은 0.203이었다. 어제도 블루 제이스는 3회 이후엔 줄곧 3-0으로 리드했고, 4-3으로 좁혀진 9회 초에도 승리까지 투 아웃만 남긴 상태였다. 그럼에도 다저스가 결국 이겼다. 6차, 7차전을 상대 팀 球場에서 치른 32 사례 중 방문팀이 홈팀을 이긴 경우는 아홉번뿐이다.
다저스는 연봉 총액이 3억3700만 달러로 메이저 리그 30개 팀 가운데 1등, 블루 제이스는 2억5500만 달러로 5등이다. 올해 은퇴하는 다저스의 전설적 투수 클레이턴 커쇼 선수는 "돈만으로는 성격, 마음, 의지를 살 수는 없다"고 했다. 타임스는 다저스 팀원들이 월드 시리즈에서 보여준 열정과 끈기를 사례를 들어가며 자세히 설명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투수는 18회 연장전까지 간 세번째 시합에서 구원투수 역할을 자청했는데 2차전에서 완투승을 올린 뒤 이틀밖에 지나지 않는 때였다. 그는 6차전에서 6회를 던진 다음날에도 구원투수를 자청, 3회를 던져 무실점, 승리투수가 되고 월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오타니 쇼헤이도 3일만 쉬고 7차전 선발투수로 나오는 데 동의했다. 이 선택은 블루 제이스의 보 비셋 선수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함으로써 실패한 듯 보였지만 그 뒤 다섯 명의 구원투수들이 등장, 한 점만 허용, 그의 실수를 덮었다.
타일러 글래스노우 투수는 6차전에서 구원투수로 차출된 다음 날 7차전에서 또 3회를 던졌는데 생애 최초의 연투였다. 선발이 전문인 블랙 스넬 선수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야마모토처럼 월드 시리즈 6차전에서 선발투수, 7차전에서 구원투수로 나선 경우는 2001년 다이어먼드백스의 랜디 존슨 이후 처음이다.
스넬은 이런 팀원들의 희생정신에 대하여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가 어떻게 서로를 밀어주고 격려하여 기대치를 유지해갔는지 믿을 수 없을 정도이다."
11회 초 결승홈런을 때린 포수 윌 스미스는 월드 시리즈 일곱 게임의 73회를 다 소화했는데 이는 월드 시리즈 신기록이다. 모든 포지션 중 포수가 가장 고역(苦役)일 것이다. 11회 말 1死 후 주자를 1, 3루에 둔 블루 제이스의 땅볼을 병살타로 처리, 승리를 확정시킨 유격수 무키 베츠는 원래 우익수였는데 팀의 필요에 따라 자리를 옮긴 선수이다.
로버츠 감독은 6차전을 앞두고 왜 그가 미겔 로하스 선수를 타선에 투입하였는지 기자들에게 설명을 해야 했다. 로하스는 지난 10월 1일 이후 안타를 하나도 때리지 못한 상태였다. 로버츠 감독은 로하스 선수가 훌륭한 팀 플레이어라고 격찬했다.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고 다른 선수들을 격려하여 최선을 다하는 역할을 하는 선수란 설명이었다. "그래서 이 시리즈에서 뺄 수 없다"는 그의 고집은 로하스가 7차전 9회 초 1사 후 동점홈런을 침으로써 보상 받았다. 이 홈런은 역대 월드 시리즈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전설의 홈런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인데 로버츠 감독의 인간적 신뢰가 만든 전설이다. 로하스는 30대 후반인데다가 한물 간 선수로 여겨져왔으나 다저스는 그를 소중하게 다뤘다. 어제 8회 홈런으로 스코어를 4-3으로 만들어 9회의 기적을 예비했던 맥스 먼시 선수도 다저스가 2017년 마이너 리그 선수로 채용하여 키웠는데 그의 홈런은 포스트 시즌에서 친 16번째 홈런으로서 다저스 역사상 最多 기록이다.
앤디 파헤스 중견수는 정규시즌에선 맹타를 휘둘렀으나 포스트 시즌에선 타율이 1할을 밑돌았는데 7차전에 투입되어 결정적 수비를 했다. 그는 9회말 2사 만루에서 블루 제이스 선수가 친 플라이 볼을 향하여 동료 선수와 충돌 직전까지 달려가 점프하여 잡아냄으로써 다저스의 패배를 막은 것이다.
로하스 선수는 6차전 9회말에도 결정적 더블 플레이로 블루 제이스의 공격을 저지, 다저스의 승리를 이끌었는데 이는 7차전 9회 홈런의 전주곡이었다. 그는 7차전 9회말에도 다저스를 구출했다. 로하스 선수가, 1사 만루에서 블루 제이스의 달톤 바쇼 선수가 친 땅볼을 잡았을 때는 몸의 균형을 잃었지만 포수 스미스 선수에게 던진 공은 완벽하여 홈에서 투 아웃을 만들었다.
로버츠 감독은 로하스의 활약에 감동적인 평을 했다. "그가 야구를 존중하니 야구도 그를 존중했다!"
먼시 선수는 로하스의 殺身成仁的 역할에 대하여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궁극적인 팀워크 플레이어이다. 출전하지 않을 때는 코치들에게 다가 가서 도울 게 없느냐고 묻는다. 코치들이 부탁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들어주었다. 그가 홈런을 쳐서 4-4을 만든 것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로하스는 "돈만으로 시합에서 이길 수는 없다. 올바른 사람이 있어야 이긴다. 모범이 될 선수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人和를 소중하게 여기는 로버츠 감독의 출전 선수 선택과 타선 변경은 거의가 적중했다. 뉴욕 타임스는 기사를 마무리하면서 "다저스가 돈으로 살 수 있는 최고의 팀이라고 해도 그들을 위대하게 만든 것은 열정과 끈기와 투지였다"고 썼다. 성격이 운명이라고 하는데 다저스 팀원들의 열정·끈기·투지가 역사를 만들었다는 이야기이다.
*월드 시리즈에서 3승을 거둔 투수는 24년만에 처음인데 야마모토 투수는 "무심하게, 야구소년으로 돌아간 기분으로 던졌다"고 했다.
*오타니 선수는 "(3점 홈런을 맞은 후에도) 타선의 한 사람으로서 잇소겐메이(一所懸命) 정신으로 플레이했다"고 했다.
*로하스는 "홈런을 치는 것은 나의 빙고 카드엔 없었다. 직구를 노렸고, 슬라이드가 걸린 것이다"고 했다.
다저스의 월드 시리즈 연속 우승을 만든 로버츠 감독의 감동적 리더십!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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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03, 1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