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김연아(18)가 일본의 아사다 마오(18)에게 2008~2009시즌 SBS ISU(국제빙상연맹) 피겨 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금메달을 내주고 2등을 했다. 이 뉴스를 전하는 많은 신문은 2등한 김연아 사진만 싣고 우승자 아사다의 사진은 뺐다. 가령 일본신문이 김연아가 우승하고, 아사다가 2등을 했을 경우 아사다 사진만 실었다면 한국 언론은 일본언론의 편파보도에 대하여 비난을 퍼부었을 것이다.
'속 좁다' '역시 국수적이다' '촌스럽다' '스포츠를 전쟁으로 생각하나?' '예술에도 국경은 있었다' '일본, 단단히 뿔났다' 운운했을 것이다.
스포츠는 예술처럼 국경을 뛰어넘는 보편적 가치를 추구한다. 일본인의 아름다움과 한국인의 아름다움을 차별해선 안 된다. 스포츠나 예술을 愛國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나쁘지 않으나 보편성을 해칠 정도로 특수성을 강조하는 것은 成熟(성숙)되지 못한 처사이다.
더구나 냉철하게 사실을 보도해야 할 언론이 이런 식의 편파적 편집을 했다는 점에서 오늘의 한국 언론 수준을 보는 듯하다. 언론은 응원단이 아니다. 사실의 공정한 전달 의무를 포기하면 언론이 아니라 선전물이 된다. 무엇보다 공정한 보도를 해야 설득력이 생긴다. 아사다 사진을 묵살하고 김연아 사진만 싣는다고 해서 순위가 바뀌는 게 아니고 다음 시합에서 김연아가 유리해지는 것도 아니다. 김연아가 우승은 못했지만 우리끼리는 우승한 것처럼 自慰(자위)하자고 이런 편집을 했다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이다.
작게라도 아사다의 사진은 실어줘야 언론 아닌가? 한국 언론은 愛國과잉으로 정정당당함을 잊은 지 오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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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회원토론방)
조갑제 선생님 어디 그뿐이겠습니까.
요 며칠전에 미국 본토에서 미군 비행기가 추락하여 한국계주민과 그의 한국인 부모가 죽은 사고가 있었지요. 한국 신문들 대문짝만하게 보도했었어요. 미군기 추락, 한인 사망. 그렇게요.
대체...
미군기가 추락하여 이태리에서 이민온 사람이 죽었을 때는, 아일랜드에서 이민 온 사람이 죽었을 때는, 태국에서 이민온 사람이 죽었을 때는 코딱지만큼이라도 보도를 하는지.
'피붙이' 앞에서 이성을 잃어버리는 기질 때문에 김씨조선이 오늘날에도 건재한가 봅니다.
핏줄에 얽매여 나아가지 못하면 그것도 병입니다. 병 중에서도 망할 병이지요.
2등한 김연아 사진만 실은 신문들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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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2-15, 19: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