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의 3관왕보다 더 신기한 일본의 은메달

100m 기록이 10초 대인 네 명이 37초 60을 기록한 비결.
400 미터 릴레이 경기의 美學


100 미터 달리기 세계 기록은, 9초58이다.(2009년,우사인 볼트)
이 기록을 그대로 400 미터로 환산하면, 38초32가 나온다.(9초58X4)
다시 말해, 38초32라는 기록은, 가장 빠른 100 미터 기록을 400
미터로 환산한 것이다.

그러면 이 기록(38초32) 그대로, 400 미터 릴레이 경기를 끝냈다고
가정한다면, 금메달을 딸 수 있을까? 어림도 없다. 이번 올림픽 400
미터 릴레이 경기 결과에 대입하면, 겨우 7위에 해당할 뿐이다. 금메
달을 노렸다면 최소 37초26(1위 자메이카 37초27)보다는 빨라야 한
다.

이번 대회 금메달을 위해 필요한 37초26이라는 기록을, 100 미터로
환산해 보면, 이 경우 9초32라는 기록이 나온다(37초26÷4). 이렇게
도출된 9초32라면, 우사인 볼트가 세운 세계 기록 9초58보다 무려
0.26초나 앞서는 수준이다.

가속도를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연속 달리기'가 이루어지는 400
미터 릴레이 경기의 특성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 다시 말해,
가속도를 훼손하지 않고 이어달리는 기술(바톤 터치 테크닉 등)이
탁월할수록 400 미터 릴레이 기록은 좋아진다. 만약 이러한 기술(바
톤 터치)이 탁월하다면, 보통 수준의 100 미터 기록 보유자들만 갖
고도 얼마든지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이번 400 미터 릴레이 경기에서 일본팀이 보여준 모습은 대표적 사
례다. 일본 주자들의 평소 100 미터 기록을 보면, 9초대가 한 명도
없다.

-기류 요시히데(桐生祥秀): 10초01
-야마가타 료타(山県亮太): 10초05
-이즈카 쇼타(飯塚翔太): 10초06
-캠브리지 아스카(ケンブリッジ飛鳥): 10초13(이번 대회 100 미터
종목 기록)

네 명의 기록을 단순 합계하면 40초가 넘는다. 그런데 이번에 일본팀의
400 미터 릴레이 기록은 37초60으로, 4명(100 미터)으로 나누면, 평균
9초40의 기록이 나온다. 네 명 모두가 평소 자신의 100 미터 기록보다
평균적으로 무려 0.6초 이상씩은 단축시킨 셈이 된다.

그런데, 미국팀을 보자. 미국은 네 명의 주자 모두가 평소 9초대의 탁월
한 100 미터 기록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미국팀은,
일본팀보다 못한 37초62를 기록했다. 일본팀 주자들이 평소 자신의
100 미터 기록보다 평균 0.6초 이상씩 단축한 것에 비해, 미국팀은 상
대적으로 개선효과를 못누렸다는 이야기다.

이번에 일본팀은, 400 미터 릴레이 경기에서, 중간에 세 번 주어지는
'바톤 터치(이어달리기) 상황'을 미국 등 다른팀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잘 활용하여, 좋은 성적을 냈다고 볼 수 있다. 일본팀은, 세 번 주어지
는 '바톤 터치 상황'을 염두에 두고, 평소 섬세하고 치밀한 분석과 함
께, 반복 실험, 그리고 집요한 훈련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인의 경우, 단순히 한 명이 100 미터 등 단거리를 전력 질주하는
경기에서는 금메달의 가능성이 희박하겠지만, 세 번 주어지는 변수
(바톤 터치)를 잘 활용하면, 얼마든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점
을, 이번 400 미터 릴레이 경기는 잘 보여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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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말3초 2016-08-22 오후 3:39

    10초대 선수들이 이만한 기록을 세운건 정말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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