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정권 시각에서 보도하기

KBS 9시 뉴스 4/4분기 비평(4)/무조건 美日비판, 민족반역자-국제범죄자 편들기.
KBS 9시 뉴스 4/4분기 비평(4)/김정일 정권 시각에서 보도하기

KBS 9시 뉴스의 북한 관련 보도들은 김정일 정권의 입장에 서서 문제를 바라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미국, 일본과 북한이 관련된 일들에 대해 보도할 때에는 미국과 일본의 부정적인 면을 많이 강조하거나 협상에서 북한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처럼 보도한다.
2005년 11월8일 보도에서 KBS는 부시 美대통령이 김정일을 ‘폭군’이라고 지칭한 발언에 대해 북한 외무성이 발표한 비난성명을 전달하면서 ‘6자 회담의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6자 회담 분위기가 흐려지고 있다’ ‘우리 정부에는 부담이 되고 있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북한은 외무성 비난성명을 통해 ‘부시 대통령이 김정일을 폭군이라고 칭한 것은 추호도 용서할 수 없다’며 ‘이 발언이 사실이라면 공동성명의 정신을 짓밟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또 ‘공동 성명 이행 전망이 우려된다, 6자회담 미국측 협상 대상자들에 대해서도 전혀 신뢰를 가질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KBS는 마치 미국이 북한에게 해서는 안 될 말을 함으로써 6자 회담을 망치고 있다는 식으로 보도하고 있다.
11월13일 보도의 경우에는 主客이 전도돼 있다. KBS는 “부시 대통령의 폭군 발언을 정식 비판했던 북한 대표단이 연일 미국 측을 압박하고 있다”며 “북한은 최근 북한 기업의 미국내 자산 동결과 위조 달러 유통 공모 주장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것은 궁지에 몰린 북한이 미국에 항의를 한 것일 뿐 압박이라는 표현은 북한식 과장이다.
미국은 김정일 비자금의 주요 창구이던 마카오 소재 방코아시아델타은행의 북한 계좌를 문제 삼아 이 은행과 미국 은행사이의 거래를 금지시키고, 북한의 범죄자금에 대해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이런 미국의 행동에 북한이 당황하고 있다는 것이 같은 시기 해외 언론들의 보도였다.
압박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강자가 약자를 윽박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KBS는 이런 단어를 사용해 마치 북한이 6자 회담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KBS는 12월7일 보도에서 버시바우 주한 美대사가 북한을 범죄정권이라고 말한 것, 보도가 나간 다음 날(12월 8일)부터 시작될 서울국제인권대회에 버시바우 대사가 참석하기로 한 일이 12월13일부터 제주도에서 열린 장관급 회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盧정권의 친북적 외교부가 걱정해야 할 일을 보도기관이란 KBS가 대신하고 있는 셈이다. 당시 국민중에서 그런 '우려'를 한 사람보다는 미국이 잘한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더 많았을 터인데 KBS 기사는 시종 김정일 정권 편에 선 문법을 보인다. 이것이 KBS 기자들의 습성이 되었다. 국제범죄자이자 민족반역자 비호가 습성이 되었으니 KBS를 '국민의 敵'이라고 부르는 이들이 많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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