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제시 없이 핑크빛 전망만 소개

KBS는 인도의 시장상황 등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고 한국 자동차 업체가 진출하면 꼭 성공할 것처럼 보도했다
1월 14일 보도된 KBS 뉴스9 보도비평 - 근거제시 없이 핑크빛 전망만 소개


[국제] 김정일-후진타오 정상회담 마친 듯

<앵커 멘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속보부터 전해드립니다. 관심의 초점인 북-중 정상회담이 극비리에 이미 이루어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장한식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광둥성 경제시찰을 계속하는 가운데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오늘 푸젠성 샤먼을 찾았습니다.
김 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선전에서 비행기로 한시간 거리, 타이완 투자지역을 둘러보고 타이완 기업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방문이라고 신화통신은 보도했지만 북중 정상회담설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후 주석이 예정에 없던 샤먼 방문길에 나섰고 중국 언론이 이를 공개한 것이 정상회담을 암시하는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김 위원장이 현지시간 오전 8시쯤 광저우를 떠나 오후 5시쯤 선전에 도착한 점에 미뤄 정상회담은 어제 오후 또는 오늘 낮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한의 개혁개방 의지에 대한 지원과 위조지폐 문제에 대한 대응, 그리고 6자 회담 등 현안 전반이 논의됐을 것이라고 관측통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정상회담 후 김 위원장의 일정은 덩샤오핑식 개혁의 상징인 선전에 치중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선전의 하이테크 기업과 수출입 화물로 가득한 옌톈항 등을 차례로 방문하며 중국식 개혁개방의 실상을 직접 체험해 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전에서 KBS뉴스 장한식입니다.


KBS는 김정일의 중국 방문을 보도하면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을 기정사실처럼 보도하고 있다. 김정일이 중국의 주요 산업시설들을 견학하는 것은 확인됐지만 이런 것들만 보고 북한이 중국과 같은 개혁개방 정책을 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북한에는 현재 개성, 나진선봉 지역에 특구가 있지만 김정일 체제의 자체적인 모순 때문에 ‘무늬만 특구’에 불과하다. 실제 노무현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개성 공단의 경우, 850만 평 규모의 공단에 입주 업체는 중소기업 38개에 불과하다고 통일부 자료에 나와 있다.
KBS는 있는 특구도 제대로 못 꾸리는 북한이 또 무슨 경제개혁개방을 할 것이라고 추측 보도하고 있는 것이다.



[국제] [연속기획]친디아/④ 11억 자동차 시장 잠재력

<앵커 멘트>
중국과 인도, 이른바 친디아의 힘을 조명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다국적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11억 인구의 인도 자동차 시장을 박재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도의 수도 뉴델리 시내입니다. 주요 교통수단은 버스와 택시요금보다 저렴한 삼륜차.
그러나 자가용을 모는 사업가나 전문직 직장인들이 늘면서 시내 풍경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디 고쉬(자가용 소유자) : '차를 가질 수 있는 사람들은 인도의 중류층 정도 되는 사람들이고, 한 달에 1만 5000 루피 이상 버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빈민가에는 가난의 멍에가 찌들어 있고 뿌리깊은 카스트의 잔재도 계층별 빈부 격차를 낳고 있습니다.
이처럼 인도는 계층별. 지역별로 경제력의 편차가 매우 크지만 부유층만으로도 자동차시장의 성장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잠재고객이라 할수 있는 부유층이 6천만 명을 헤아리면서 제너럴모터스나 토요다 등 굴지의 기업들이 인도 시장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자이프라카쉬(경제 전문기자) : '경제는 7% 성장하고 있고, 새로운 차들이 많이 생긴다는 것은 외국회사들한테는 인도를 좋게 전망하는 이유가 되겠죠.'
중국 다음으로 높은 경제성장률과 저렴한 인건비도 큰 매력입니다.
<인터뷰> 무라드 알리(자동차 전문지 편집장) : '마핸드라 앤 마핸드라가 미국회사랑 트럭등을 만들고, 메르세데스에서 트럭을 하는 걸로'
11억의 인구 대국 인도가 세계자동차 업계의 판매 각축장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홍입니다.


KBS는 ‘인도와 중국의 힘을 조명한다’며 5회에 걸쳐 인도의 시장 잠재력을 강조하는 보도를 했다. 이 기획보도에서 KBS는 ‘인도의 인구가 곧 시장’이라면서 인도의 잠재력을 믿고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들이 진출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인터뷰 등도 그런 말만 인용하고 있다.
KBS는 인도 자동차 시장의 규모, 외제 자동차의 시장점유율 등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고 장밋빛 전망만 내놓았다. 연간 외제차가 얼마나 팔리고 그 중 한국산 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은 어느 정도인지 제시한 후 한국 자동차 기업이 어떤 전략으로 진출해야 성공할 것이라는 제안이 가능할 것이다.
최근 인도에서 들려오는 소식들도 KBS의 전망과는 다르다. 인도에 진출했던 일본 도요타 자동차 공장은 지난 1월 10일 인도 노동자들의 폭력 파업으로 인해 무기한 폐쇄됐다고 보도됐다. 지난 2004년 8월과 2005년 10월에도 대규모 파업이 일어나 인도에 진출했던 외국계 제조업체 공장들이 문을 닫기도 했다.
모든 면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다. KBS는 인도의 빈부격차, 인도 노동자들이 파업할 때는 폭력이 당연시 된다는 것 등은 보도하지 않고 마치 인도에만 가면 성공할 수 있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이런 보도행태는 과거 중국에만 진출하면 인구가 많기 때문에 사업하기에 유리하다는 식으로 보도했던 것들과 유사하다.



1월 15일 보도된 KBS 뉴스9 보도비평 - 정부의 미봉책을 비판없이 보도

[사회] 저출산·사회안전망 사업에 30조 원 투입

<앵커 멘트>
저출산과 양극화, 우리 사회의 심각한 이 두 가지 문제를 풀기 위해서 정부가 앞으로 5년간 3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첫 소식으로 최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1.16명의 출산율, 이 같은 출산율이 계속되면 오는 2020년부터는 인구가 감소됩니다. 출산율을 1.6명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30조원이 투입됩니다.
불임부부 지원과 임신 출산 의료비 지원 확대 등 건강한 임신과 출산관리에 7천억 원이 지원됩니다. 영유아 보육료와 교육비 등 육아비 지원과 육아시설 확대에 15조 5천억 원이 투입되고, 산전후 휴가급여비 등에 9천억 원을 배정했습니다.
<인터뷰>보건복지부 차관: '1월말 출범예정인 저출산, 고령화대책 연석회의에서 논의 과정을 거쳐 현재 마련 중인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계획에 이 내용을 포함시킬 예정입니다.'
독신 가정보다는 결혼 가정과 다자녀 가정이 유리하도록 중장기 세제 개편 방안이 마련되며, 오는 2009년까지 만 5세 어린이의 80%에 대해서는 보육비가 지원됩니다.
출산과 가족친화적 사회문화 조성을 위해 인구 교육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캠페인을 벌일 방침입니다. 고령화에 따른 사회안전망 사업에도 모두 11조 원이 투입됩니다.
30조 원이라는 막대한 재정이 드는 만큼 일단 20조 원은 국가 재원으로, 나머지는 세금감면 축소와 공무원 인건비, 정부 사업 구조조정 등을 통해 충당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윤정입니다.


[문화] [심층취재] X세대 부모들 “경제력이 관건”

<앵커 멘트>
저출산 문제, 정부가 돈만 많이 쓴다고 해결되는 건 아니겠죠. 젊은이들이 결혼이나 자녀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제대로 알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얘긴데, 이 문제. 선재희 기자가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라고 여기는 여성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미혼 여성의 12.8%만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미혼남녀가 결혼을 미루는 이유로는 소득 불안정과 결혼 비용 부담 등이 꼽혔습니다.
저출산 사태의 중심에 있는 'X 세대'의 의식도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맏이가 태어나자마자 처가 근처로 이사 온 김윤호씨, 아이들 돌보는 일이며 살림을 헌신적으로 챙겨주니 처가는 구원처나 다름없습니다.
<인터뷰>김윤호(회사원): '생활비도 솔직히 좀 도움이 되고 이래저래 생활 전반에 다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X 세대 아빠들은 근엄하기 보다는 친구같은 아버집니다.
퇴근하면 아이들과 놀아주는 게 주요 일과인 김민수씨, 개인적인 성취보다는 좋은 아버지 되는 게 우선입니다.
<인터뷰>김민수(성형외과 의사): '아이들 옆에 항상 같이 있어 주려 그러고 같이 책도 보고 아이들이 편하게 아빠를 생각했으면 하는 그런 마음'
한 광고업체가 X 세대 부모의 성향을 조사했더니 처가 옆으로 옮겼거나 옮기고 싶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고 딸이든 아들이든 상관없다 86.4%, 딸이 아들보다 재산이라는 응답이 85.6%였습니다.
자식들이 친구같다는 응답이 89.2%로 평등하고 수평적인 가족의 모습이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인터뷰>박재항(제일기획 광고기획팀장): '내 자신도 지키면서 자녀도 하나의 개인으로서 존중해가고 친구처럼 같은 인격체로'
반면 X 세대 엄마들은 아이 때문에 일을 소홀히 하고 싶지 않다, 출산만큼 사회적 성취도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저출산 해결을 위해선 일과 자녀 양육을 조화시킬 수 있는 대책이 강력하게 추진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KBS는 정부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향후 5년간 30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한 정책을 보도하면서 이 정책이 ‘젊은이들이 왜, 무엇 때문에 결혼하지 않는가’라는 중요한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젊은 세대들이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은 결혼 비용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이라고 한다. 젊은 세대들이 결혼 비용에 대해 부담을 느끼게 된 원인은 취업의 어려움 때문이다. 결혼한 부부들도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로 교육비와 양육비 문제를 첫 번째로 꼽고 있다고 한다. 저임금과 실업 문제 개선이 출산율 저하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 대책이라는 설명이다.
1월 15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정부에서는 이 정책의 재원마련을 위해 기존의 세금에 반영된 20조 원에다 재산세를 2조 원 더 걷고 2조 9000억 원 상당의 각종 세금 감면을 줄이며 정부 구조조정과 공무원 인건비 등을 절약해 5조 6000억 원을 마련, 총 30조 5000억 원을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KBS는 ‘젊은이들이 결혼이나 자녀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이미 결혼한 젊은 부모들에게 초점을 맞춰 보도하고 있다.
결혼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만큼이나 미혼자들의 경제적 자립 정책이 필요한데도 KBS는 정부의 탁상공론식 정책을 비판없이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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