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信 왜곡하는 KBS

'칠레 좌파정권의 성공비결은 시장친화적인 경제정책을 계승하고 개방정책을 가속화하면서도 소외계층정책을 보완했기 때문'
1월 16일 보도된 KBS 뉴스9 보도비평 - 外信 왜곡하는 KBS


[국제] 김정일 위원장 베이징행 불투명

<앵커 멘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중 일주일째지만 그의 행방은 여전히 잘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방중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찬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장시성 난창시에서 목격된 23량 짜리 특별열찹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탄것으로 보이는 이 열차는 선전을 출발해 북상하던 중 일본 취재진의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이 열차가 베이징으로 가는 것인지 아니면 바로 평양 쪽으로 향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이 목적지라면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 사이에 열차가 도착하게 됩니다. 하지만 베이징 역과 국빈이 머무는 댜오위타이 등에서는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선발대가 타고 있는 고려 민항기도 오늘 새벽 광저우에서 평양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평양으로 직행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두 달전 평양에서 후진타오 주석을 이미 만났고 이번 방문은 경제 시찰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굳이 베이징을 들를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외교적 관례로 볼 때 베이징에 들러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이번 행보를 통해 개혁 개방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충분히 보여준 것으로 보입니다. 또 선전과 주하이를 집중적으로 참관한 것으로 볼 때 중국의 경제특구식 개발 방안을 집중 모색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KBS는 김정일의 중국방문에 대해 지금까지 명확한 사실을 보도한 적이 없다. 16일 보도 내용도 마찬가지다. 기차에 탔는지 안탔는지, 베이징에 갈지 안갈지, 평양으로 돌아가는지 아닌지 어느 것 하나 명확한 것이 없음에도 김정일의 행동 하나하나를 추측하며 심지어 중국방문 목적(“이번 행보를 통해 개혁 개방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충분히 보여주었다”느니 “중국의 경제특구식 개발 방안을 집중 모색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느니 하는)까지 결론내리고 있다.
한편 대만중앙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김정일의 중국 방문 목적은 북핵 6자 회담과 금융제재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했고 일본 언론들도 개혁 개방보다는 6자회담이나 위폐문제 해결을 위한 여행으로 추측 보도했다. 김정일의 이번 訪中(방중)처럼 일정과 목적이 안개 속에 가려졌을 때는 주변국 언론도 다양하게 수렴해 보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제] [연속기획]친디아/⑤ 中, '세계의 시장' 도약

<앵커 멘트>
친디아의 힘, 오늘은 중국의 눈부신 변화를 조명해봅니다. 중국은 이제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이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명품 브랜드만 입주한 상하이의 한 건물. 10여 평 남짓한 이 매장에선 연말연시를 맞아 우리 돈 500~600만 원짜리 코트가 대부분 팔려나갔습니다.
<인터뷰> 쉬에린(로에베 명품매장 관계자): '짧은 사이즈는 모두 팔렸죠. 가죽 코트가 지금처럼 잘 팔리면 한 달에 30~40벌 팔립니다.'
휴대전화를 신형으로 바꾸려는 이 고객은 월급이 80만 원이지만 3~40만 원대의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인터뷰> 짜오양(식품제조업체 근무): '3천 위안대(약 40만 원) 휴대전화는 제가 감당할 만하고 적당합니다.'
중국의 소비 증가율은 지난 2년간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투자와 수출이 주도해 온 성장 전략을 내수 소비 진작으로 방향 전환하고 소비 성향이 강한 2,30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속적인 내수시장의 성장세로 중국은 세계의 시장으로 떠올랐습니다.
상하이의 경우 2010년엔 1인당 국민 소득이 10,000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창쥔(푸단대 중국경제연구센터장) : '경제 성장의 가속화와 국민 GDP의 증가로 소비의 비중이 서서히 높아질 것으로 매우 낙관하고 있습니다.'
소비가 늘어나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중국 에어컨 시장에서 4위를 달리던 한 우리 기업은 지난해 점유율이 절반 이상 떨어지며 9위로 밀렸습니다. 휴대전화도 중국기업들이 50% 이상 점유하면서 지멘스와 도시바가 철수했습니다. 거대한 소비시장 중국에서 외국기업들은 가격과 품질을 동시에 만족시키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승환입니다.


KBS가 보여주는 지역은 중국에서 가장 발전한 ‘展示 도시’들이다. 이들의 소득과 소비 수준이 중국 전체를 대표할 수 없다. 10억 명이 넘는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지금도 상하수도 시설도 없는 집에서 지내고 있다.
‘거대 소비시장 중국에서 외국기업들은 가격과 품질을 동시에 만족시키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게 됐다’는 보도도 사실과 다르다.
최근 다국적 기업들이 계속 중국을 떠나는 것은 준법 개념이 없는 중국 사회, 지적재산권 침해 문제, 높아지는 임금으로 인해 더 이상 원가절감을 할 수 없기 때문인 경우도 많다. 특히 중국 기업들의 디자인 무단도용, 기술 빼내기 등은 이미 우리나라 네티즌들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삼맹(SAMMENG) 휴대전화, 가짜 마티즈로 불렸던 QQ, 가짜 아반떼 등이 버젓이 시장에 팔리고 있음에도 중국 당국은 자국 업체의 편을 들어 방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문제 때문에 이제 다국적 기업들은 의사소통이 쉬운 인도나 말레이시아, 인건비가 저렴한 베트남 등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고 있는 것이다.
KBS는 중국의 어두운 면은 전혀 소개하지 않은 채 마치 중국 사회 전체가 소비력이 늘어나고 있어 성공의 기회가 널려있는 것처럼 과장 보도하고 있다.



[사회] 전·의경 명찰 부착 논란

<앵커 멘트>
시위 진압대원에 이름표를 달기로 한 경찰 방침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전·의경 부모들은 폭력 시위가 더 문제라며 명찰 부착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1월의 농민 집회. 이 집회에서 농민 2명이 숨지자 경찰은 시위대에 대한 폭력을 예방한다며 앞으로 시위 진압에 나서는 전·의경들에게 명찰을 부착하기로 했습니다.
시민단체의 요구에 응한 것입니다.
<인터뷰> 박석진(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명찰을 달음으로써 익명성에 기대어 위법을 할 수 있는 것이 어느 정도 통제 될 수 있고...'
하지만 전·의경 부모들은 자식들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취급하는 것이라며 반발합니다.
<인터뷰> 이동식(의경 아버지): '시위 문화가 개선이 되고 또 진압문화도 선진화돼야 되지. 의경들 명찰들 단다고 폭력 시위가 안된다는 보장은 없죠.'
여기서 더 나아가 전·의경 부모들은 인터넷을 통해 전·의경들의 부상 사례 수집에 나섰습니다. 명확한 자료를 근거로 폭력 시위 근절을 호소하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진미('전·의경 우리고은아들들' 카페 운영자) : '그 동안 다친 우리 얘들도 드러내 놓고 치료 받을 수 있고 이렇게 많이 다쳤다는 것을 알려보고도 싶고...'
앞으로 이를 근거로 국가나 시위대를 상대로 법적 보상을 요구할 수 있는 만큼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KBS가 보도한 경찰의 정책은 근본적으로 그릇된 정책이다. 지난 11월 15일 불법폭력집회는 경찰이 시작한 일이 아니라 소위 농민단체를 자처하는 좌파 단체들이 저지른 것이다. 이들 농민단체들이 심야에 쇠파이프와 가스통을 가지고 경찰차에 불을 지르고 경찰을 집단 폭행할 때 전·의경들은 공권력과 자신들의 몸을 지키기 위해 불가피한 물리력을 행사한 것이다.
이런 전·의경들을 살인폭력집단으로 낙인찍은 것도 모자라 이제는 모든 불법폭력시위에서의 민간인 부상자 책임을 경찰에게 지우기 위해 시위진압할 때 명찰을 단다는 것이다.
KBS는 이런 황당한 정책을 균형 있게 보도하는 것처럼 ‘자칭 인권단체’의 상근 활동가가 경찰의 위법행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것을 막기 위한 좋은 제도인 것처럼 말하는 걸 그대로 내보냈다.
KBS가 인터뷰한 ‘인권운동사랑방’이라는 단체는 지금까지 줄곧 폭력불법시위를 일삼는 전농과 민노총, 통일연대, 민중연대, 전국연합과 함께 활동하는 단체다. 이 단체는 국가보안법 폐지, 병역거부 지지, 경찰폭력 뿌리뽑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전·의경 출신자들이나 일반 국민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KBS의 보도는 불법시위와 그것을 진압하는 공권력을 같은 반열에 놓고 비교하고 있다. 이런 식의 보도가 불법 세력의 목소리를 키우고 공권력의 약화를 불러온 것이다.



[국제] 칠레 첫 여성 대통령 탄생

<앵커 멘트>
칠레에서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습니다. 어떤 인물인지 칠레 산티아고에서 권순범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왕복 10차선 거리를 가득 메운 칠레시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미첼 바첼렛 칠레 대통령 당선자가 길거리 축하장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바첼렛은 이번 결선투표에서 53.5%의 지지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으며 여성으론 칠레 첫번째 대통령입니다.
<인터뷰>미첼 바첼렛(칠레 대통령 당선자) : '나의 승리도 아니고 한 정당의 승리도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승리이고 칠레의 승리입니다'
바첼렛은 아버지가 피노체트 정권 때 고문으로 숨진 장군의 딸로, 군정 때 투옥되는 등 대를 이어 민주화운동을 펴왔습니다.
소아과 의사인 그녀는 현 라고스 대통령 내각에서 보건부 장관을 지낸 뒤 남미 최초의 여성 국방부장관으로 일했습니다.
<인터뷰>까르멘 글로리아: '여자란 점도 좋고 좋은 대통령이 될 것이란 확신이 있습니다.'
칠레는 좌파정권을 16년째 이어오면서도 분배와 시장경제를 중시하는 정책을 펼쳐 성공한 좌파정권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바첼렛의 당선으로 남미 좌파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이고 남미 좌파정권들이 미국에 맞서 추진하는 남미국가공동체 결성도 더욱 힘을 받을 전망입니다. 칠레 산티아고에서 KBS 뉴스 권순범입니다.


KBS는 칠레에서 좌파 정권이 재집권한 것을 보도하면서 보도 末尾에 ‘칠레는 좌파정권을 16년째 이어오면서도 분배와 시장경제를 중시하는 정책을 펼쳐 성공한 좌파정권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칠레의 좌파정권이 지난 16년간 집권할 수 있었던 것은 좌파 경제정책을 펴지 않았기 때문이다. 피노체트 정권의 親시장경제 정책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점진적으로 사회안전망 확충정책을 실시했기 때문에 국민들의 지지를 얻었던 것이다.
지난 1월 1일자 경향신문에 실린 김원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세계지역연구센터장의 시론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칠레 좌파정부의 성공비결은 70년대 초의 좌파 실험의 실패를 되새겨, 고도성장을 이룩한 피노체트 군사정권의 시장친화적인 경제정책 기조를 계승, 일관성을 유지하고, 글로벌화에 발맞춘 개방정책을 가속화하면서 소외계층에 대한 점진적인 사회정책 보완을 시도해온 데 있다. 이로써 이들은 국민 대다수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고 1월 또다시 정권 재창출을 확정짓고 있다. 남미의 정국 변화는 결국 글로벌화 시대의 좌파정부가 실용주의적 좌파이어야만 생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즉, 좌파 정권이라서 성공한 것이 아니라 좌파 정권이 시장지향적인 정책을 펼친 ‘실용주의적 좌파’였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신뢰를 얻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KBS는 ‘시장경제를 중시하는 정책’이라는 표현에 ‘분배’라는 단어를 배경설명 없이 슬그머니 끼워 넣고 있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