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성이 돋보인 현장추적 보도

지자체의 각종 공사와 관련된 편법, 불법을 고발한 ‘집중취재'부실덩어리 지자체 계약’ 등의 보도는 유익했다.
1월 23일 보도된 KBS 뉴스9 보도비평 - 공익성이 돋보인 현장추적 보도


[경제] 주가 또 폭락…‘검은 월요일’

<앵커 멘트>
말 그대로 검은 월요일이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3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 시장은 9.11테러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습니다. 주가 폭락사태를 임승창 기자가 첫 소식으로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코스닥 시장은 개장 초부터 개인들의 투매와 기관들의 손절매 물량이 쏟아지면서 9.11 테러 이후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코스닥은 오늘 하루 무려 63포인트가 넘게 떨어지면서 불과 일주일 만에 153포인트나 빠지는 공황 장세가 연출됐습니다.
이처럼 코스닥 지수가 급락하면서 코스닥 시장에는 사상 처음으로 모든 거래가 정지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서킷 브레이커란 지수가 하루 동안 10% 이상 급락할 경우 일시적으로 거래를 중단하는 조치로 오늘 오후 20분 동안 거래가 중단됐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망연자실했습니다.
<녹취> 개인투자자 : '이렇게 큰 폭으로 갑자기 며칠동안 계속 이렇게 되니까 참담하네요.'
코스피 시장도 급락했습니다.
오늘 코스피 지수는 27.35포인트 하락한 1,297.43으로 마감되며 50여 일 만에 1,300선이 무너졌습니다. 기관과 외국인들이 6,000억 원 이상의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하락세를 막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인터뷰> 김중현(굿모닝신한증권 과장) : '투자 심리가 더 확대되면서 불안정해지고 있어 기관과 외국인들의 일부 저점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의 투매성 매물 규모가 확대된 것이 지수 하락폭을 심화 시킨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로써 주가 지수는 불과 일주일 만에 지난해 11월 수준으로 후퇴하면서 한국 주식 시장의 취약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경제] 증시 폭락…펀드 투자자 ‘불안’

<앵커 멘트>
일주일사이에 80조원가까이가 사라지는 최근 주가 폭락사태로 펀드 가입자들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조차 뚜렷한 폭락원인을 찾지 못해 바닥이 어딘지 시황 예측을 꺼리고 있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폭락세는 지난 주말의 고유가 행진과 미국 증시의 폭락이 계기가 됐습니다. 특히 수급구조가 취약한 코스닥의 경우 매수 주체가 실종되면서 충격이 더욱 컸습니다. 상승장을 낙관한 개인투자자들이 무리하게 외상으로 사들인 주식 미수금도 사상 최대인 3조 원에 육박했고 이 미수금이 투매 물량으로 이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디까지 조정이 이어질지 전망조차 꺼리고 있습니다.
<인터뷰>함성식(대신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 '거래소 시장은 1270선 전후로 판단되고 코스닥은 580선 전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부근에서 기술적 반등도 가능해보이지만 여전히 주가의 조정국면은 더 이어지지 않을까.'
연일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돼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에도 악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직 은행과 증권사 창구에서 적립식 투자자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습니다. 대신 목돈을 거치식으로 넣어둔 투자자의 시황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들어 하루 평균 1600억 원씩 늘어나던 주식형 펀드 잔고는 자금 유입이 둔화되고 있습니다.
<인터뷰>홍창표(한국투자증권 상품기획부 차장): '아직 본격 환매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자금 유입측면에서 지난 주말 증가세가 둔화됐고 이번 주에 마이너스로 전환됐습니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계속 폭락할 경우 펀드 가입자들이 대거 환매 요구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당분간 시장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승환입니다.


KBS는 지난주부터 이어진 증시 폭락 사태를 보도하면서 전문가도 증시폭락의 뚜렷한 원인을 알지 못한다고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 전문 언론들은 1월 23일 증시 폭락의 큰 이유 중 하나로 개인 투자자들이 증권가의 루머에 대해 과민 반응해 집단 투매를 한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지난 17일 증시 주변에서는 정부가 곧 주식거래 양도세를 대폭 늘린다는 惡소문이 퍼지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었다. 여기에다 노 대통령이 지난 18일 신년연설에서 현재 우리나라의 사회 양극화가 심각하기 때문에 재원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말했고 19일에는 국세청이 대기업 113곳에 대해 세무감사를 벌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개인에게 걷는 세금도 대폭 늘어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커졌다. 세금제도를 잘 모르는 개인 투자자들은 증시에서 도는 소문이 현실이 되는 것 아닌가하는 불안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재정경제부 차관이 나서 해명을 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정부를 믿지 않고 결국 일단 팔고 보자는 식으로 증시에서 빠졌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은 정확한 분석보다는 심리적 요인에 따라 투자하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불확실한 정책에 대한 불안감은 주가를 떨어뜨리는 중요한 원인이다. 이번 노 대통령의 신년연설과 정부의 대응책은 증시에 나쁜 영향을 준 것이다.
KBS는 이처럼 정부의 정책이 불확실함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불안해하고 결국 증시에 악영향을 준 부분은 전혀 보도하지 않고 ‘전문가도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유가 급등과 미국 증시의 폭락이 주요 원인이다’며 해외에서만 원인을 찾으려 하고 있다.

한편, 지자체의 각종 공사와 관련된 편법, 불법을 고발한 ‘집중취재: 부실덩어리 지자체계약’과 ‘집중취재: 제 밥그릇 챙기기’라는 보도는 매우 유익한 보도였다. 200억 원 이상의 공사는 행정자치부의 타당성 조사를 받지만 200억 원 미만의 공사는 타당성 조사 없이도 지자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규정의 허점을 이용해 일부 지자체들이 선심성 공사를 벌이면서 낭비를 일삼는다는 것은 지적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현장추적: 저속철 될 지경’이라는 보도도 지자체들의 이기주의적 행태를 그대로 보여줬다. 4068억 원을 들여 만든 광명역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부분, 적정 정차역수가 4개인데도 8개가 되버린 고속철 경부선 상황, 정치권과 지자체의 로비 때문에 또 다시 정차역을 늘려야 한다는 인천국제공항 철도의 문제 등은 지자체의 이기주의 때문에 고속철이 저속철로 변할 수 있다는 문제점을 사실대로 보여줬다.
KBS의 이 ‘집중취재’보도와 ‘현장추적: 저속철 될 지경’이라는 보도는 시청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을 보도한 좋은 기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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