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 보도된 KBS 뉴스9 보도비평 - 성추행과 DJ의 6.15공동선언 비판이 같은 추태?
[경제] 철도노조 협상 결렬
<앵커 멘트>
철도노조의 파업이 내일 새벽 1시로 임박했지만 노사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윤섭 기자! 노조가 정한 최종 교섭 시한이 밤 9시인데요.
<리포트>
네, 오늘 하루종일 반복된 본교섭과 실무교섭 과정에서 막판 극적인 타결을 기대했지만 결국 노사 양측은 서로의 등을 돌렸습니다.
노조가 설정한 최종교섭 시한인 밤 9시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해 노사 양측이 결렬을 선언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전국철도노조는 내일 새벽 1시 총 파업에 돌입합니다. 이미 서울과 부산 등 전국에선 조합원 수천 명이 모인 가운데 파업 전야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철도공사도 지금까지 밝혀왔던 것처럼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사실 노사 양측이 그동안 교섭을 벌여왔던 핵심 쟁점들은 부분적인 합의도 힘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내용 자체에 대한 조율보다 노조측도 요구안 원안을 고집했고 공사측이 교섭의 대상이 아니거나 철도공사 스스로가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입니다.
서울메트로, 즉 서울지하철공사 노사도 임금인상폭 등 의견차를 좁히지못해 노조측은 내일 새벽 4시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파업이 시작되면 새벽 5시 20분 인천을 출발하는 수도권전철 경인선과, 같은시각 부산을 출발하는 KTX 열차 운행부터 차질을 빚게 됩니다.
또 비상인력이 투입돼도 열차의 평균 운행률은 평시보다 31 % 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결국 이젠 중앙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 결정 시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노조측은 직권중재 결정이 내려져도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파행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역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경제] 정부, 교통 불편 최소화
<앵커 멘트>
정부는 철도 노조 파업에 따른 교통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대책을 강구해놓았지만 여객과 화물수송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파업대책을 이영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정부는 철도노조 파업에 대비해 대체기관사 600여명을 확보해둔 상탭니다. 이렇게 대체 인력을 투입하더라도 하루 평균 160만 명의 발이 묶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먼저 가장 혼란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도권전철 운행구간에 투입 교통수단을 모두 동원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김한영 (건교부 철도 정책 팀장): '버스 노선연장 증편운행 셔틀버스 운행 택시부제 해제등을 통해 교통난을 완화시킬 계획입니다. '
또 공공기관에서 시행중인 10부제 요일제 등 모든 승용차 부제도 일시 해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중장거리 여객수송은 교통상황에 따라 증편하고 수송에 차질이 예상되는 하루 평균 7만 8천톤의 화물은 모두 화물차를 이용해 수송하도록 했습니다.
내일 새벽 4시부터 파업이 예고된 서울 지하철 1-4호선의 경우 서울 메트로측은 대체 기관사 380명을 투입해 평소대비 90% 수준으로 운행할 방침입니다.
이 때문에 운행간격은 출퇴근 시간대는 약 30초, 평상시에는 1분 30초가량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영현 입니다.
철도노조가 이번에 파업을 강행한 주요 이유는 해고자 67명의 복직, 주5일제에 따른 인력충원, 임금인상, 철도 민영화 철회 및 공공성 강화, KTX 여승무원의 비정규직 철폐다.
현재 우리나라 철도사업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 철도공사는 2005년 1월 철도청이 민영화되면서 생긴 일종의 공기업이다. 철도청이 민영화되면서 인력 아웃소싱과 구조조정 등을 실시하자 민영화를 반대하던 철도노조와 갈등이 생겼고 이번에 문제가 크게 불거진 것이다.
KBS는 철도노조가 3월 1일 새벽 1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한다는 보도를 하면서 이번 파업의 전말이 어떻게 된 것인지, 파업의 핵심 쟁점은 무엇인지 노사 양측이 제시하는 안이 무엇인지에 대해 전혀 설명하지 않고 있다.
또한 직권중재가 결정되면 15일간 파업을 할 수 없으며 중재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 시기에 파업을 하면 불법파업으로 간주돼 공권력의 제재를 받게 된다.
KBS는 철도노조가 직권중재 결정을 무시하고 이번 파업을 강행하는 것이 불법이라는 것은 보도하지 않고 있다.
KBS의 보도를 보면 파업으로 인해 불편이 일어난다는 것만 보도될 뿐 누구에게 문제의 책임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보도하지 않고 있다. 이런 보도를 본 시청자는 파업의 책임소재, 파업의 합법유무를 알 수 없어 결국 노조보다는 사용자인 철도공사와 정부를 비난하게 될 것이다.
[정치] 계속되는 추태, 곤혹스런 한나라당
<앵커 멘트>
잊혀질만하면 터지고 터지는 의원들의 술자리 추태, 폭언 파문으로 곤혹스러운 한나라당은, 오늘 다시 한 번 국민에게 사과하는 등 파문수습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근본적 자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석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은 긴급 의원총회 뒤 의원 전원의 이름으로 국민에게 거듭 사과했습니다.
<녹취> 이재오(한나라당 원내 대표): '한나라당 의원들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한나라당 사람들은 특히 이번 같은 사고가 잊혀질만하면 되풀이 된다는데 답답해하는 분위깁니다.
지난 2004년 김태환 의원의 골프장 경비원 폭행으로 시작해 지난해 6월 곽성문 의원, 7월 박계동 의원의 맥주 투척, 9월 주성영 의원의 술자리 물의, 12월 이규택, 임인배 의원의 의장실 술 반입과 여비서 폭언에 이번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까지 술자리 사고가 꼬리를 물었습니다.
거기다 전여옥 의원의 지난해 6월 고졸 대통령 발언에 이은 최근의 치매 발언 보도가 겹쳤습니다.
그래서 한나라당 안에서는 일회적인 대응으로 그쳐선 안되고 대대적인 정풍 운동이 있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주호영(국회 윤리특위 한나라당 간사): '정치권이 앞장서서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열린우리당 등 다른 당들은 한나라당은 웰빙당이라는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녹취> 우상호(열린우리당 대변인): '일련의 행동을 보면서 한나라당의 오만함 때문에 이런 추태가 끊이지 않는 것이라고 본다.'
한나라당 안에서는 지방 선거 전에 뼈를 깎는 자성의 계기가 생긴 게 그나마 다행인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KBS가 보도한 내용 중 2004년 김태환 의원의 골프장 경비원 폭행, 작년 6월 곽성문 의원, 7월 박계동 의원의 맥주 투척, 12월 이규택, 임인배 의원의 의장실 술 반입과 여비서 폭언,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은 술자리 사고가 맞다.
하지만 작년 9월 주성영 의원의 폭탄주 성추행 사건과 작년 6월 전여옥 의원의 고졸 대통령 발언, 올해 2월의 DJ 치매 발언은 사실이 아니거나 술자리와는 관계없는 것이다.
주성영 의원이 술자리에서 추태를 부렸다는 오마이 뉴스의 보도는 허위였다는 것이 이미 밝혀졌다. 지난 2월 23일 검찰은 주성영 의원에 대해 허위보도했던 오마이 뉴스 기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전여옥 의원이 작년 6월 고졸 대통령 이야기를 한 것이나 6.15공동선언에 대한 비판을 하면서 '치매' 운운한 것은 술과는 전혀 관계없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KBS는 주 의원과 전 의원에 대해 이번의 술자리 성추행과 같은 종류의 사건을 일으켰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런 식의 보도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술자리 추태를 기회로 삼아 여당에 공격적인 야당 의원까지 마치 술먹고 추태나 부리는 부류인 것처럼 은근슬쩍 끼워 넣어 공격하고 있다.
성추행과 6.15선언 비판이 같은 추태?
- 全敬雄
-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2006-03-01, 10: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