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 보도된 KBS 뉴스9 보도비평 - 납북 어부가 이산가족인가?
[경제] 한반도-시베리아, 철도 연결 본격화
<앵커 멘트>
한반도와 시베리아를 잇는 철도 연결 사업이 본격 추진됩니다. 남북한과 러시아가 합의한 대로 추진되면 기차를 타고 유럽까지 갈 수 있게 됩니다. 정지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반도 남쪽 끝에서 러시아를 경유하는 유럽여행이 몇 년 안에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남북한과 러시아 철도대표들은 지난 16일부터 블라디보스톡과 이르쿠츠크에서 한반도 종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연결하는데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3국은 우선 철도 연결의 출발점이면서도 재원확보 문제로 추진이 지지부진했던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 구간 55킬로미터를 연결하기로 합의하고 개보수 작업은 러시아 주도로 국제 컨소시엄 등을 통해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야쿠닌(러시아 국영철도 사장): '러시아 정부 측에서도 그동안 지체됐던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적인 준비가 다 돼 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남측이 진행 중인 도라산부터 개성 구간이 거의 완공됐기 때문에 하산과 나진구간만 연결되면 한반도-시베리아 철도가 모두 이어지는 셈입니다.
<인터뷰>이철(한국철도공사 사장): '우선 세 당사자가 실무회담을 계속 하기로 했으니까 실무협의 통해 더 많은 진전이 있을 겁니다.'
철도 실무진들 간의 현실적인 논의가 가능해지면서, 지난 10여 년 동안 구상단계에 머물렀던 대륙철도 연결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우리나라와 북한, 러시아 간에 철도를 연결하는데 합의했다는 보도에서 KBS는 ‘남측이 진행 중인 도라산부터 개성 구간이 거의 완공됐기 때문에 하산과 나진구간만 연결되면 한반도-시베리아 철도가 모두 이어지는 셈’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개성과 나진 사이의 구간은 북한 철도다. 북한 철도의 수준이 우리나라의 철도와 연결하면 당장 운행이 가능한지는 알 수 없다. 정말로 시베리아 철도 연결 운운하려면 북한의 철도사정을 기자가 직접 취재 소개했어야 한다. 북한을 밥먹듯 다니는 기자들이 맨날 선전 공간만 보고 다니지 말고 북한의 철도사정을 제대로 취재해 국민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옳다. 왜 평양서 청진까지 기차가 보름이 걸리는지, 선로를 바꾸고 보수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취재해 보면 시베리아 횡단 철도란 게 얼마나 막막한 구상인지 알게 될 것이고 이런 보도는 하지 않을 것이다.
[정치] 이산가족 상봉…‘감동과 기쁨의 눈물’
<앵커 멘트>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또 금강산에서 시작됐습니다. 반세기 만에 풀어 놓은 애절한 사연을 김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69년 연평도 고기잡이 중 납북된 신성호 선원 천문석 씨. 세 살 박이였던 큰 아들은 불혹이 됐습니다.
<녹취> '우리 아들, 큰 아들...아버지 절 받으세요.'
하루아침에 남편과 헤어진 뒤 생선을 팔며 생계를 꾸려온 서순애 씨. 그 고생을 다 짐작한다는 듯 남편은 아내의 손을 꼬옥 잡습니다.
8살 된 딸을 잠시 고모 집에 남겨두고 떠나온 피난길.
그 길이 반세기 이별길이 될 줄 팔순의 노모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녹취> 주서분(남측 어머니/83세) : '문자야. 나는 너 보고 싶었어...'
꿈속에서도 잊은 적이 없던 어머니. 그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형수에게서 전해듣고 가슴 속이 무너져 내립니다.
<녹취>최익봉(남측 시동생/73세): '어머니, 언제 가셨나요? 이모는 언제 돌아가셨고...'
6.15 남북 공동선언 뒤 열세번째 이산 가족 상봉. 1차로 99가족 410여 명이 상봉의 기회를 가졌습니다.
50여 년 동안 끊겼던 세월을 이으려는 가족들의 이야기꽃은 끊임없이 피어났고, 각 테이블엔 감동과 기쁨의 눈물이 가득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KBS는 납북 어부가 가족들을 만나는 장면을 보도하면서 이산가족 상봉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납치된 어부가 북한에 의해 강제로 납치당한 뒤 그동안 가족과 떨어져 지내다 만난 것을 보도하며 ‘감동과 기쁨의 눈물’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다른 이산가족들에게 가족 상봉은 ‘감동과 기쁨의 눈물’이라는 표현을 붙일 수 있겠지만 북한 김정일 정권이 납치해간 납북 어부는 감동과 기쁨보다는 슬픔과 억울함이 더 클 것이다. 이런 피해자에 대해 KBS는 전쟁 시기의 ‘이산가족’과 동일하게 취급하고 있다. 납북된 지 37년이 된 지금,우리 국민이 왜 끌려갔고 그간 어떻게 살았는지, 어떤 경로를 통해 납북자가 이산가족으로 둔갑해 나왔는지를 보도하는 것이 기자의 의무일 터인데 KBS는 그러지 않았다.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도 없는 KBS의 일그러진 시각, 김정일 정권에 대한 공영방송의 屈從(굴종)을 이 한 편의 보도가 입증해주고 있다.
납북 어부가 이산가족인가?
- 全敬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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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3-21, 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