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 보도된 KBS 뉴스9 보도비평 - 내용도 없는 ‘對北양보’ 장황하게 보도
[정치] 큰 틀로 상황변화
<앵커 멘트>
노무현 대통령이 언급한 많은 대북 양보가 어떤 내용일까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일단 새로운 중대제안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노무현(대통령): “제도적·물질적 지원, 이런 것은 조건없이 하려고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어제 발언과 관련해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틀을 좀 크게 보고 적극적으로 상황을 변화시켜 나가자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군사적 긴장완화, 경제협력을 실질적으로 진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이종석(통일부 장관): “필요한 진전을 이뤄내기 위해서 우리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그런 의지를 밝히신 걸로...”
청와대 고위 당국자도 신뢰구축과 교류협력 등에서는 필요한 것은 과감하게 하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런 언급을 종합해보면 북측이 거듭 주장하고 있는 지역과 업종·규모에 제한없는 남북경협의 확대 등이 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전의 대북 송전 제안같은 중대 제안은 없다고 이종석 장관은 선을 그었습니다.
또 북측이 요구하고 있는 참관지 방문 허용이나 한·미 군사 연습의 중단은 盧대통령이 말한 본질적 정당성에 해당되는 만큼 수용하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다음달 김대중 前대통령의 방북을 통해, ‘양보'의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할지도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정부 당국자들은 우리 측의 과감하고 적극적인 자세는 북측에도 상응하는 자세를 촉구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정치] ‘교착’ 돌파구 찾기
<앵커 멘트>
노 대통령의 대북양보 발언과 정상회담 언급은 교착상태에 빠진 6자 회담에 돌파구를 찾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야당은 선거용이라고 폄하하고 있습니다. 김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노무현(대통령): '저는 북에 대해 완전히 열어 놓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무슨 내용을 얘기해도 좋으니 만나서 얘기해 보자.'
대통령의 어제 이 발언에 대해 정부 당국자들은 정상회담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이나 대북 정책의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나 남북 정상 회담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핵 문제 해결과 남북 관계 진전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대통령의 이전 발언에서는 분명히 진전한 것입니다.
先정상회담을 통해 6자 회담 성사와 핵 문제 해결을 도모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읽힙니다. 특히 미국의 경제 제재나 탈북자 난민 수용 등 대북 압박이 강화되는 현 상황에서 남북 관계의 진전으로 헤쳐 나가겠다는 뜻도 담긴 것 같다는 해석들입니다.
<인터뷰>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한국이 주도권을 행사하지 않고는 이 정체 국면을 풀 수 없다 하는 절박한 시점에서 나온 것이죠.'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남북 정상회담을 구걸하는 듯한 지방 선거용 발언이다, 민주당은 김 前대통령 방북 문제를 선거에 악용하지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열린 우리당은 이들 야당의 냉전적 사고가 개탄스럽다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KBS는 9일에 이어 10일에도 盧대통령의 발언으로 인해 일어난 논란보다는 그 내용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며 발언 내용과 배경을 설명하는데 두 꼭지를 할애했다.
KBS는 첫 보도에서 ‘큰 틀로 상황변화’라는 제목을 쓰면서 ‘큰 틀’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고 ‘정부 당국자들에 따르면’이라는 표현을 쓰며 예의 구체적인 근거가 없는 추측과 해석을 반복했다.
“이런 언급을 종합해보면 북측이 거듭 주장하고 있는 지역과 업종·규모에 제한없는 남북경협의 확대 등이 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측이 요구하고 있는 참관지 방문 허용이나 한·미 군사 연습의 중단은 盧대통령이 말한 본질적 정당성에 해당되는 만큼 수용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다음달 김대중 前대통령의 방북을 통해, ‘양보'의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할지도 주목되는 대목” 등 구체적인 근거와 자료를 제시하지 않은, 자의적 해석과 예측을 보도했다.
이어진 보도에서도 거의 대부분을 盧대통령의 발언 배경에 대해 명확한 근거가 없는 설명과 정확하지 않은 해석·예측 보도에 할애했다.
KBS는 이처럼 모호한 제목과 내용을 보도함으로써 盧대통령의 발언에 내포된 문제점은 시청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대통령의 문제 발언을 정당화 해주기에 급급하다.
내용도 없는 ‘對北양보’ 장황하게 보도
- 全敬雄
-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2006-05-11, 10: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