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이 국힘보다 훨씬 보수다. 尹정부는 끔찍한 혼종"

尹 의대 증원에 "손대는 것마다 파멸적 결과만 초래"

제22대 국회의원으로서의 활동을 시작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회유와 압박에 굴하지 않고, 팬덤에 갇히지 않고 성역 없이 할 말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3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개혁신당은 보수 정당인가, 진보 정당인가’라는 질문에 “자유에 있어서는 개혁신당이 국민의힘보다 훨씬 보수에 가깝다”며 “윤석열 정부는 ‘끔찍한 혼종’”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는 보수대로, 진보는 진보대로 낡았다”며 “교육 개혁을 한다면서 일타 강사 현우진씨를 국세청 조사 4국을 동원해 털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도대체 어떤 보수 정권에서 돈 버는 것을 죄악시하나”라고 지적했다. 

  

또한 "대한민국 사회에는 누적·정체된 개혁할 것들이 상당히 많다"며 "더 정체되면 대한민국은 앞으로 성장 동력이 없을 것이다. 개혁신당은 이를 뚫어내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윤 정부 의대 증원 정책에 “손대는 것마다 파멸적 결과만 초래” 비판


이 의원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으로 오히려 자연 과학, 이공계 공급 부족이 향후 발생할 수 있다”면서 “전면 백지화가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의료의 상당 부분은 인공지능(AI), 진단 기술 등 도입으로 효율화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의사 인원이 늘어나는 게 아니라 의료 기술의 고도화를 추진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2000명이라는 숫자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이유를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느낌으로만 가고 있다”며 “의대 증원은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한해 입학 정원이 20만 명으로 줄어드는 시기가 곧 올 텐데, 그중 60%가 이과라고 가정하면 1등급 4%는 4800명이다. 의대 정원이 5000명이면 1등급은 다 의대에 가게 되는 것”이라며 “그러면 과학기술은 누가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일례로 서울대 미적분 과목의 1학기와 2학기의 수업 개설 수 차이가 엄청나게 났다고 한다”며 “정부에서 킬러 문항을 없앤다고 하니, 의대에 간다고 2학기 때 휴학해버렸다는 것”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의 미성숙한 정책 발표 때문에 자연과학, 이공계 인재도 4~5년 뒤 공급 부족이 나타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손대는 것마다 어떻게 이렇게 파멸적인 결과들이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이 2000명 증원을 설명하는 도식은 '낙수 의사론' 하나뿐”이라며 “의사를 늘리면 서울에서 버티기 어려운 의사들이나 인기과를 가지 못하는 의사들이 지방에 가서 일하고, 기피 과를 간다는 논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건 사실 논리도 아니거니와, 지방에 있는 사람이 들어도 기분 나쁜 얘기”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당 대표? “기대되는 사람 없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당 대표로 누가 되면 협력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기대되는 사람이 없다”며 “앞에서는 '채상병 특검법 소신 투표하겠다' 해놓고 실제 투표한 거 보면 포섭당한 것 같고, 예측이 안 되는 집단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보면 해외 직구 얘기하더니 채상병 특검은 얘기 안 하지 않나”며 “한마디 보탤 때는 보태고 도망갈 때는 도망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률가라더니 채상병 특검이 지금 전국 핵심 의제인데도 아무 말 없지 않나”며 “홍준표 대구시장처럼 차라리 욕먹더라도 특검 반대한다고 얘기하는 게 올바른 정치다. 투명성 없는 저런 정치는 이제 더 이상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대권 도전 질문에는...


이 의원은 대권 도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조심스럽게 답변했다. 그는 “먼저 제가 하는 정치 방식이 대한민국에 보편화됐으면 좋겠다”며 “성역 없는 주제를 다루고, 논쟁을 통해 많은 것을 해결하고 싶다. '정무적'이라고 표현하는 소위 말하는 형님·동생 하면서 술 마시고 푸는 정치도 필요하지만 이러면 맥락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합리적으로 토론하고 각자 전문적인 의견도 내면서 정반합의 과정이 이뤄져야 한다”며 “그런 (정치)문화를 한번 바꿔보고 싶다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하고 그런 문화가 만약 잘 태동해서 자리를 잡으면 더 큰 정치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고 본다”며 우회적으로 답변했다.


기자가 “의원으로서 할 일을 하면서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뜻으로 읽힌다”고 지적하자 “지금 국민의힘만 보더라도 대통령 되겠다고 몇 년 전부터 간판 걸어놓고 있는 분들이 못 뜨고 있지 않나”라며 “대권을 아무리 준비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대통령 자체가 목적인 사람들은 성공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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