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의 노쇠함과 트럼프의 간교함이 드러난 토론!

CNN이 주최한 바이든-트럼프 토론을 보도한 CNN 기사 제목은 'Biden struggles, Trump deflects questions'였다. 바이든은 苦鬪하고 트럼프는 회피했다는 뜻이다.
CNN이 주최한 바이든-트럼프 토론을 보도한 워싱턴 포스트 기사 제목은 'Biden struggles, Trump deflects questions'였다. 바이든은 苦鬪하고 트럼프는 회피했다는 뜻이다. 82세의 바이든은 목소리가 힘이 없었으며 더듬거렸고 수세적이었다. 78세의 트럼프는 공세적이었으나 거짓과 선동이 너무 많았다. 서로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욕했다. 미국 시청자들의 평가는 바이든에게 불리하다. 노쇠함을 감출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 토론으로 바이든은 끝났다. 代替 후보를 찾아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다. "바이든은 더 늙어 보였고, 트럼프는 거짓말을 하는데 더 믿음직스럽게 보였다"는 한 교수의 관전평이 미국 유권자들의 여론이라면 바이든은 이번 토론으로 패배를 예약한 셈이 된다. 두 사람은 만날 때도 헤어질 때도 악수를 하지 않았다.

바이든은 2020년 대선을 부정선거로 몰아 난동을 일으켰다가 탄핵 소추까지 당한 트럼프의 약점을 제대로 공격하지 못하고 오히려 역공을 허용했다. 트럼프는 바이든이 멕시코 국경을 열어 이민자들을 받아들이는 바람에 미국이 대혼란에 빠졌다는 점을 발언 때마다 되풀이하여 공격했다. 마약과 범죄, 실업자 증가 등 모든 문제의 근원을 이민정책 실패로 몰았다. 바이든 지지층인 흑인들이 못 사는 것도 이민자들이 흑인 일자리를 빼앗아간 때문이라고 했다. 이에 바이든은 미국 경제가 잘 되고 있는 것은 이민자 덕분이라고 반격했는데 힘이 없었다.

트럼프는 202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굴욕적인 철수를 한 점도 줄기차게 물고 늘어져 바이든의 장점인 국제 안보의 허점을 때렸다. 그는 사회자가 "이번 대선 결과에는 승복할 것이냐"고 물어도 동문서답하다가 몰리니까 "공정하게 치러지면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전쟁도 자신이 대통령이었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변했다. 푸틴이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을 지켜보고는 만만하게 생각하여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켰다는 논리였다.

바이든은 트럼프를 향하여 '거짓말쟁이' '패배자' 등의 표현을 써가면서 공격했다. 바이든은 "한국에 가서 삼성을 설득, 미국에 투자하도록 만들었다"는 점을 자랑하기도 했다. 논리적으로 평가하면 바이든이 이긴 토론이었지만 말투와 인상 등 감성적 측면에선 트럼프가 이겼다는 평을 받을 것이다. 트럼프는 자신의 재임 기간엔 독재자들도 자신을 두려워하여 전쟁이 없었는데 바이든의 재임 기간에 우습게 보여 우크라이나와 가자 전투 등이 일어났다고 덮어 씌우기도 했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미 의사당 난입자들을 애국자라고 추켜세운 점을 공격했는데 법치와 민주주의에 대한 트럼프의 반역성을 너무 단편적으로 지적하여 충격이 약했다. 7개 경합주 가운데 6개 주에서 트럼프가 바이든을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오늘 나왔다. 한국도 이제 트럼프 제2기에 대하여 본격적인 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