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도산 위기!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응급실 운영 중단!

의대증원이 거꾸로 지방·필수의료를 망가뜨리고 있다

지방·필수의료를 살리겠다며 시작한 의대증원이 거꾸로 지방·필수의료를 망가뜨리고 있다. 전공의들이 사라진 수련병원들은 적자폭이 확대되며 심각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인력 부족으로 입원·수술·외래진료 등이 대폭 감소하면서 재정 여건이 취약한 지방사립대병원 등은 도산 위기에 직면했다.  


대전·충남지역 필수의료의 거점 역할을 했던 충남대학교병원이 대표적이다. 의대증원 사태와 세종병원 개원 시기가 맞물리면서 극심한 경영난을 겪는 충남대병원은 최근 의료진과 행정직원을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15일 대전 충남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400억원가량 남아있던 현금이 이달 말 모두 바닥나 추가 대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대병원은 세종 병원을 개원하면서 금융권에서 3천억원을 빌렸다. 현재 전체 차입금은 4천200억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말 임직원 월급을 주고 나면 현금이 바닥나기 때문에 추가 대출이 불가피하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충남대병원은 지난 5월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비상진료 2단계에 돌입한 바 있다.


충남대병원은 지난 2월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이후 입원 환자가 하루 평균 36.4% 줄고 외래 환자 역시 20% 가까이 줄었다. 이에 따라 매달 100억∼150억원대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대전시에서 필수의료 분야 의료진 당직비로 3억원가량을 지원했지만, 턱없이 모자란 수준이다.


특히 분원인 세종충남대병원 상황이 심각하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인 2020년 개원한 세종병원은 겨우 자리를 잡아가던 상황에서 의대증원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620억 원 적자를 냈고 올해도 500억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된다. 지난해까지는 본원인 충남대병원에서 적자를 메워줬지만 올해는 본원까지 적자가 커 지원을 거의 중단한 상태다. 


병원 적자가 심각해지자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충남대병원은 대전·세종병원 행정직원을 통폐합하기로 했다. 의료진 사정도 어렵긴 마찬가지. 병원 측은 특정 진료과 의사들에게 양쪽 병원 업무를 겸직하도록 했다. 급한 수술이 있는 경우 대전에서 처리하고 일반 처치는 세종에서 맡는 식이다. 세종병원 간호사도 병동을 통합해 탄력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국립대병원과 수도권 대학병원의 재정난도 심각하다.


국립대병원의 수익은 1조원 이상 감소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이 국립대병원협회로부터 제출 받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의대 증원이 발표된 2월 초부터 5월 말까지 10개 국립대병원 의료 수익 감소 추산액은 1조2600억원이다. 감소 추산액은 협회가 각 병원으로부터 받은 매출 감소액을 더한 것이다.


5월 말 현금 보유액은 1420억7000만원으로 병원들이 설정한 적정 보유액 3999억원의 35.5%에 불과하다. 적정 보유액은 각 병원이 설정한 것으로, 병원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자금 규모다.


병원들은 운영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차입금을 사용 중인데, 총 7615억원 중 50.2%인 3824억5000만원을 5월 말에 소진했다.


병원들은 빠르면 7월, 늦어도 11월에 차입한 운영 자금 대부분을 소진해 국립대병원 도산 위기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5일에는 한양대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한양학원이 한양증권 매각을 공식화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병원을 구제하기 위해 최대 지분을 가지고 있던 한양증권 지분을 매각한다는 것. 우리금융지주의 러브콜에도 버티던 한양증권이 ‘의료대란’의 유탄을 맞아 68년 만에 주인이 바뀌는 셈이다. 


재정난 외에 인력난도 지방 대학병원 운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부산대병원, 충북대병원, 고려대 안산병원 등 주요 지방 병원의 의대 교수들이 연달아 사직하면서 전문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가장 충격적인 소식은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응급실이 의료진 부족으로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순천향대천안병원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중 절반이 병원을 떠나 16일부터 응급의료센터가 축소 운영된다고 밝혔다. 16일 오전 8시부터 17일 오전 8시까지는 응급실 운영이 전면 중단되고, 17~21일의 경우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응급실 운영이 중단된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관계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8명 중 4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면서 “24시간 운영되는 응급실의 특성상 남은 전문의 4명이 진료를 모두 소화하기 어려워 축소 운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을 떠난 4명의 사직서가 아직 수리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의료진을 설득하고 있다”며 “최대한 빠른 시간 내로 응급실 정상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대학병원에서는 전공의가 떠난 의료 현장을 지키고 있던 의대교수들 중 30~40대 교수의 사직이 최근 늘었다고 한다. 전공의 공백으로 인한 격무에 지쳐 줄 사직이 늘어나고, 개원 또는 2차 병원으로의 이직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무책임하게 질러버린 의대 증원 사태는 지방의료, 필수의료의 핵심인 수련병원, 의대교육, 톱니바퀴처럼 굴러가던 수련체계 등 우리나라 의료 생태계 곳곳을 완전히 파괴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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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든타임즈 2024-07-17 오전 5:53

    멀쩡한 얼굴에 칼(刀)을 대는 것은 신체파괴다. '成形수술'은 오로지 畸形 성형과 再建 성형만을 해야 함에도, 많은 의사들이 멀쩡한 얼굴에 칼을 휘둘렀다. 돈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은 인구 대비 성형수술률 세계 1위(1000명당 13건)가 되었다. 참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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