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침공작전에 당황하는 푸틴!

2차 대전 이후 처음으로 외국군대가 러시아 영토 1000㎢ 이상 점령, 10만 명 이상의 민간인 철수
우크라이나 기갑부대가 러시아 본토를 기습적으로 침공, 쿠르스크 지방의 약 1000 평방킬로미터 이상을 장악한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세를 몰아 공세를 강화할 수 있게 해달라”며 서방을 설득하고 있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하고 있다. 어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방 동맹국을 향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쓸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고 한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축출할 수도 있다”고도 했다는 것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는 국경지대를 넘어 (러시아 본토 내) 비행장과 물류 허브를 공격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어제 저녁까지 러시아 남부 국경지역인 쿠르스크 지역 1000㎢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도 우크라이나가 이 지역에서 최소 28개 마을을 통제하고 있다고 인정했고 대규모 일반인 철수령을 내렸다. 러시아 영토 일부가 외국 군대에 장악된 것은 나치 독일군의 침공 이후 처음이라 여론과 사기에 미치는 충격이 크다. 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쿠르스크 장기 점령을 준비하기 위해 현장에 야전 병원과 요새를 건설하기 시작했고, 러시아 주민들을 위한 인도주의적 통로를 마련하라고 지시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간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해 온 미국·영국 등 서방 국가들은 에이태큼스(ATACMS)·스톰섀도 등 장거리 미사일을 방어목적 외 러시아 본토 타격에 사용하는 것을 허가하지 않았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영국을 방문, 키어 스타머 총리에게 스톰섀도 사용 제한 조치를 해제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무기 사용 재량권 확대를 호소해왔다고 한다. 한 영국군 전직 사령관은 “(스톰섀도 미사일을 사용할 경우) 쿠르스크로 들어오는 철로와 주요 도로, 100 마일 이내의 모든 비행장을 타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사태 이후 푸틴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이틀 전 모스크바 외곽에서 열린 대책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자필로 작성한 메모를 읽었다. 영국 전 국방무관은 “(회의에서) 푸틴이 불안해 보였다. 당황한 것 같다”며 “지난 5년간 그가 직접 쓴 메모를 읽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뉴욕타임스 기자가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러시아 영토로 들어간 르포 기사가 실렸다. 투입된 우크라이나군은 기갑부대를 앞세워 전선을 돌파, 러시아군을 섬멸하고 내륙으로 진출, 현재는 국경에서 40km 이상 진출한 곳도 있다. 러시아군의 시신들이 우크라이나군에 의하여 수습되고 있다. 10만 명 이상의 러시아 민간인들이 안전지대로 철수하고 있다고 한다. 드론으로 정유시설을 공격하는 정도의 기습은 있었으나 대규모 중무장 부대에 의한 본격적인 역습은 전술적 의미를 뛰어넘는 전략적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에서 강화되는 러시아군의 공세를 약화시키기 위한 양동작전 정도가 아니라 러시아 본토에 넓은 점령지를 확보, 예상되는 휴전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도 있다. 허를 찔린 푸틴이 어느 정도의 반격을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NATO와 미국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결정적 지원을 통하여 승세를 굳히고 싶겠지만 자칫 잘못하면 우크라이나군이 되려 함정에 빠질 수도 있다. 러시아군이 대규모 반격을 하여 우크라이나 침공군을 포위, 섬멸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어디까지 점령지를 확대할 것인가, 방어진지를 칠 것인가, 치고 물러나는 쪽을 선택할 것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 이 지역은 대평원으로서 2차대전 때인 1943년 소련군과 독일군 사이에 사상최대의 쿠르스크 전차전이 벌어졌던 곳이다. 우크라이나군이 점령지를 유지하느냐의 여부가 관건인데 현재로선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에서의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한다. 돈바스 지역에 투입된 러시아군의 일부를 빼내서 우크라이나 침공군 저지에 투입하느냐가 쟁점이다.

이번 기습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우크라이나가 비밀유지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전쟁에서 기습의 효과는 정보에 달려 있다. 작년 푸틴은 용병대장 프리고진의 반란으로 모스크바가 일시 위협을 받는 상황을 맞아 당황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 우크라이나 군의 기습적 침공은 양과 질에서 그보다 훨씬 강력하다. 인구는 러시아의 3분의 1 정도인 우크라이나의 抗戰은 정말 대단하고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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