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민주투사 張琪杓 선생 별세!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그는 윤석열의 의료개혁을 비판했다. "의사들도 국민인데 이렇게 싸잡아서 공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진짜 민주투사이자 해방둥이인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이 22일 별세했다. 향년 79세. 장 원장은 오늘 새벽 입원 중이던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숨을 거뒀다.
담낭암 투병 중이던 故人은 발견 당시 4기였으며 입원 한 달 만에 세상을 떠났다.
1945년 경상남도 밀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마산공고를 졸업하고 1966년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 후 전태일 열사의 분신자살을 접하면서 학생운동과 노동 운동에 투신했다.

서울대생 내란음모사건, 민청학련사건, 청계피복노조 사건, 민중당 사건 등으로 9년간 수감 생활을 했고 12년간 수배 생활을 했다. 그는 민주화 운동에 따른 보상금을 받지 않아다. 2019년 조선일보 최보식 기자와 한 인터뷰에서 "나는 국민 된 도리, 지식인의 도리를 한 것뿐이다"는 요지의 말을 했다.

재야운동의 한계를 느끼고 1989년엔 민중당 창당을 시작으로, 한국사회민주당, 녹색사민당, 새정치연대 등 창당에 참여했다.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 선거를 시작으로 15·16대 총선, 2002년 재보궐 선거 등 일곱 차례 선거에서 모두 떨어졌다. 지난 대선 때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으며 최근엔 국회의원 특권폐지국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로도 활동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무하 씨와 딸 두 명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조문은 오후 2시부터다.

그는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친북화화하지 않았다. 좌익선동을 경멸했다. 수배중이던 1989년, 월간조선에 대한항공기 폭파사건 범인 김현희를 인터뷰한 나를 찾아와 "운동권에서 김현희 가짜설을 퍼트리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묻기도 했다.

그가 말한 '민중'은 '개인'이 함몰된 계급적 집단이 아니었고, '인간중심의 사회민주주의' 지향의 휴머니즘에 가까웠다. 박정희 정부에 반대했지만 박 대통령의 성과를 인정했고 어떤 경우에도 인간애와 사실을 놓치 않았다. 지난 2월과 3월 애국운동 지도자 그룹 간담회에서 두 번 만난 것이 마지막이었다. 윤석열판 의료개혁이 화제였는데 좌중의 분위기는 찬성 쪽이었지만 그는 "실패할 것이다"고 예언했다.
"의사들도 국민인데 이렇게 싸잡아서 공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국민의힘이 선거에서 크게 질 것이다"고 했다. 분위기에 휩쓸려 자신의 생각을 바꾸는 이가 아니었다. 冥福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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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든타임즈 2024-09-26 오후 4:59

    위장취업 前歷이 훈장이 되는 세상, 웃긴다.

  • prince 2024-09-23 오후 4:56

    강직함과 인간애를 갖춘 멋진 사람, 존경하는 장기표 선생의 영면을 애도한다.

  • 사자후 2024-09-22 오후 9:51

    속물과 타협하지 않는 멋있는 재야인사였다.
    제2의 장기표가 다시 나올 수 있을런지...
    그가 없는 정치판, 더욱 허전함을 느끼며
    진심으로 명복을 빈다!!!

  • 白丁 2024-09-22 오후 9:11

    내 부모 빼고, 남의 訃音을 접하고 가슴 아픈 유일한 분. 이런 분을 알아보지 못한 대한민국에 저주있으라!
    還生이 있다면 다음 생에는 부디 좋은 나라에 태어나 뜻을 펼치소서.

  • 무학산 2024-09-22 오전 11:43

    극락왕생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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