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골공주' 김민전, 이젠 대놓고 부정선거 음모론 선동!

김민전, 19일 페이스북 글 통해 '부정선거 카르텔' 언급하며 윤석열 계엄 옹호. 우리나라 투개표 시스템이 '온라인 의존적'이라는 황당 주장에, 가짜 투표지 등 거짓 주장 되풀이.

부정선거 망상에 빠진 음모론자들이 폭도가 되어 법원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닥치는 대로 때려 부수고, ‘차은경 판사’를 찾아 법원 사무실을 샅샅이 뒤지는 동안 손에 잡히는 대로 던지고 깨트리고 박살냈다.


음모론이 이렇게 무섭다. ‘표를 도둑질 당했다’는 망상 속에 평소 그들은 국회를 ‘도둑놈들이 장악한’ 곳으로 여겼다. 그러니 도둑을 때려잡기 위해 계엄을 폈다는 대통령의 메시지에 열광한다. 부정선거를 부정하는 사법부와 경찰, 언론은 그들에게 다 한통속이거나 썩어빠진 집단이 되어 버린다. 이들의 망상적 분노가 19일 대통령 구속으로 광기가 되어 버렸다. 


법원을 난장판으로 만든 폭도들의 광기는 테러도 ‘성전’(聖戰)으로 여기는 사이비 종교집단의 광기와 다를 바 없다.  


이런 광기가 자행된 날 또다시 ‘부정선거 음모론’을 들고 나온 국회의원이 있다. ‘백골민전’으로 불리는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다. 2020년 총선 직후부터 부정선거 음모론을 설파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믿지는 않지만 의혹은 풀어야 한다’는 식으로 비겁하게 편승하더니, 이젠 대놓고 음모론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쓴 ‘국민께 드리는 글’에서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한 부분을 공유하며 “이 글을 읽는 순간 ‘참 바보 윤석열’이라는 생각이 먼저 떠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해당 글에서 ‘부정선거 카르텔’이 비상계엄 선포의 배경이라 주장하며 ‘부정선거의 증거는 너무나 많다, 선관위의 엉터리 시스템도 다 드러났다’고 선동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특정인을 지목해서 부정선거를 처벌할 증거가 부족하다 하여, 부정선거를 음모론으로 일축할 수 없다”며 부정 선거를 ‘살인범 없는 살인 사건’에 비유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의 이런 발언을 인용해 ‘범인을 알 것도 같다’고 했다.


음모론자들은 중국이나 북한이 가세한 국제적 부정선거 세력이 우리나라 부정선거에 개입했다고 믿는다. 민주당 세력이 선관위와 결탁하고, 국제적 조직과 연대해 부정선거를 자행한다는 것이다. 물론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 99명 체포’와 같은 황당한 가짜뉴스만 있을 뿐 아무런 근거도 없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다시 출마할 일도 없는데, 이 엄청난 침묵의 카르텔을 깨기 위해서 대통령직까지 걸었다”고 주장했는데, 대통령을 불의에 맞서다 핍박당하는 투사 정도로 여기는 듯하다.  

 

김 의원은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주장을 본격적으로 설파하는데 대부분이 거짓말이다. 그는 “120여 곳에서 선거무효 소송이 있었지만 선거무효와 수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재검표가 기각됐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황당한 판결은 판사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포함한 각급선거관리위원장을 겸직하고 있기 때문에 부정선거는 곧 사법부의 책임이라는 생각에 따라 나왔을 것”이라고 했다. 


수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재검표가 기각됐다? 민경욱 전 의원이 제기한 2020년 총선 인천 연수구을 지역구 선거무효 소송에서의 재검표는 뭐란 말인가? 2022년 대법원 최종 판결이 나오기까지 재검표 뿐 아니라 문제를 제기한 투표지에 대한 감정인 감정까지 진행되었는데, 무슨 거짓말인가? 당시 재검표를 통해 민경욱 측은 300표 정도의 표를 더 가져갔다. 물론 당락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지만. 경찰 수사도 여러 건 진행되었지만 전부 무혐의 내지 불송치 결정되었다. ‘백골단이 뭔지 몰랐다’는 어처구니 없는 해명처럼 김 의원은 또 몰랐다고 변명할건가?  

 

김 의원은 국정원의 중앙선관위 서버 점검 결과 상당한 문제점이 드러났다는 윤 대통령의 주장을 반복하며 “우리의 투개표 시스템은 현장 검증 체계는 거의 부재한 가운데 지나치게 온라인 의존적이어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황당한 지적도 했다.


김 의원은 투표를 안 해봤나? 우리나라가 언제 온라인에서 투표하고 개표하고 집계했나? 철저히 공개된 장소에서의 현장 투표, 현장 개표다. 투표함 개봉, 투표지 분류, 계수, 확인, 공표까지 모든 단계에서 사람의 손과 눈으로 확인하는 수개표 시스템이지 전자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는다.


현장 검증 체계가 부재하다고? 지난 22대 총선에서 수작업으로 투표를 다시 세어보는 단계를 하나 더 추가하기 이전에도 이미 여러 단계의 검증 체계가 존재했다. 투표지 분류기를 거친 투표지를 지폐 세는 기계와 비슷한 ‘심사계수기’에 넣어 통과시키며, 혼입된 투표지가 없는 지 일일이 확인하며 집계했다. 보조적 기계를 이용하지만 사람이 투입되어 확인하는 검증 시스템이다.


최종적으로 각당 참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투표수를 확정하고, 무효 투표지에 대한 이의제기 절차도 거친 후 사람이 직접 손으로 개표상황표에 최종 득표수를 적는다. 그 숫자를 전산 시스템에 입력해 공표할 뿐이다. 이 과정을 모른다면 무책임한 것이고, 알면서도 거짓 선동하는 것이라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김 의원은 또 “윤 대통령을 향해 ‘부정선거의 증거 많다면 한번 내놓아 보라’는 요구에 억장이 무너진다”며 “이상한 투표지, 국정원이 시스템 안정성 문제를 지적했는데 얼마나 더 새로운 증거를 내놓으라는 것이냐”고 주장했다.


이상한 투표지가 부정선거 증거라고? 역시나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소위 일장기 투표지, 배춧잎 투표지, 빳빳한 투표지 등을 증거라 주장하는데, 대법원에서 이미 정밀한 감정과 수많은 검증을 거쳐 정상적인 투표지라고 결론 내렸다. 이에 대해서는 필자가 “음모론에 영혼이 접수된 윤석열의 범죄적 망상! (1.15. 조갑제닷컴 게재)” 기사에서 자세히 설명했으므로 여기선 생략하겠다.


그리고 생각 좀 하라. 가짜 투표지를 만들어 몰래 투표함에 집어넣는다고 주장하면서, 그렇다면 부정선거 세력들이 ‘나 가짜요~’ 수준으로 위조 티가 팍팍 나는 투표지를 만들어 집어넣었다는 얘기인가? 음모론도 좀 그럴듯하게 일관성을 갖던지!


선관위 전산 시스템이 허술하다는 주장도 역시나 국정원의 2023년 엉터리 보안점검에 의존해 반복 재생하고 있는데, 당시 국정원의 해킹 시도에 선관위 시스템은 뚫리지 않았다. 결국 방화벽을 뚫을 수 없었던 국정원이 보안 환경을 풀어달라고 선관위에 요청해 보안을 사실상 해제한 상태에서 점검이 이루어졌다. 언제까지 엉터리 발표로 드러난 국정원 점검만 가지고 불안감을 조성할건가?  


부정선거 망상이 폭도를 양산하고 사법부 습격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만든 지금, 이런 음모론을 유포한 세력에 대해서도 철저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김민전 의원도 예외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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