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처단' 포고령에 웃어?

박단 "누군 죽을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다 장난인가. 제 정신이 아니다"

23일 헌법재판소에 나온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장관. 두 사람은 만담쇼를 하듯 주거니 받거니 입을 맞췄다. 계엄 담화문도 포고령도 전부 김용현이 작성한 것이라며 모든 책임을 부하에게 떠넘기는 모습에 허탈한 웃음이 나왔다. 일국의 대통령이라는 자가 의리도 염치도 책임감도 없다니 시정잡배만도 못한 것 아닌가.


대통령은 범인을 취조하던 검사로 돌아간 듯 김 전 장관에 대해 직접 질문하며 유도심문을 했다. 대통령은 포고령과 관련해 ‘어차피 계엄이란 게 길어야 하루 이상 유지되기도 어렵고 포고령이 추상적이긴 하지만 상징적이란 측면도 있어서 그냥 놔두자고 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포고령 문구를 자신이 썼다고 했다.


대통령은 김 전 장관에게 “국가비상상황이 국회 독재에 의해 초래됐으니 포고령이 추상적이기는 하지만 상징적인 측면에서, 이게 아무리 법규에도 위배되고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아서 집행 가능성도 없지만 그냥 놔둡시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놔뒀는데 기억이 혹시 나느냐”고 물었다.


김 전 장관이 가져온 초안을 보고 일부 법률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음을 인지했지만, 집행 가능성이 없어 굳이 고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오히려 포고령이 위법적이라는 점을 대통령이 알고도 실행했다는 자백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전공의 처단’ 문구와 관련해서도 “이걸 제가 왜 집어넣었냐 웃으면서 얘기하니, 이것도 ‘계고한다는 측면에서 그냥 뒀습니다’라고 하자 저도 웃으면서 놔뒀는데 그 상황은 기억하고 계시나”라고 물었다. 김 전 장관은 “지금 말씀하시니까 기억난다”고 맞장구쳤다.


실제 계엄 포고령에는 ‘전공의를 비롯해 파업 중이거나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복귀하고, 위반 시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당시 전공의를 포함한 의료계는 ‘전공의 처단’ 문구에 강력히 반발하고 정부의 사과를 촉구한 바 있다.


‘전공의 처단’ 포고령에 웃었다는 대통령 발언에 전공의들은 분노했다. 박단 대한의사협회(의협) 부회장 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은 24일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링크하고 “웃어? 처단이라는 단어가 허허 웃을 거린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누군 죽을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그게 다 장난인가. 할 말이 따로 있지”라면서 “둘 다 제정신이 아니다. 미친 자들”이라고 일갈했다.


해당 게시 글에는 전공의 등 많은 의사들이 분노를 표하는 댓글을 달았는데, 몇 개만 소개하면 이렇다.

 

* 정신분석 해봐야 할 인간들... 아마도 미친것들 같음...

 

* 그날 처단이라는 단어를 보며 전공의선생님들 걱정하고 의대생들 걱정하며 밤을 지새웠는데 웃다니😡😡😡

 

* 진짜 처단만으로도 모자라는 인간들입니다. 진짜 시XX놈들입니다.

 

* 이런 자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계엄당시 포고령 5항을 보며 '처단'이라는 단어를 수십번 곱씹어 보았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저런 변명아닌 변명을 듣고 있자니 기가 찰 뿐입니다 절대 용서해서는 안될 자들입니다

 

* 아.. 우린 너무나 힘든 세상을 살고있구나.. 온 국민들이 이들 몇명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며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전공의들 처단이라는 이야기를 하며 웃는단다.. 어이가 없다 정말..

 

* 본인을 제외한 나머지는 인간도 아닌 소모품으로 생각하니 저런 이야기를 서슴치 않는 거죠 🙁

 

* 더 실망할 것도 없지만..진짜~인간도 아니다란 생각~그리고 너무 찌질하지 않나요? 며칠 3평짜리 독방에 갇혀보니 죽겠나 봅니다.빠져 나가기 위해 정말 구질구질한 변명에 정말 덩치값 좀 해라!

 

* 저 새대가리 인간들은 계엄이 게임정도였나 봅니다. 수많은 국민들의 삶에 영향을 끼치네요.

 

* 개XX. 저 5번을 보고 밤잠을 설친 그날이 생생하다.

 

* 얼마나 우리가 ㅈ만하게 보였으면 웃어?? 마취없이 total knee 해주고 싶은 친구들이네

 

* 정말 기대도 안했지만, 오늘 저것들 보니까 욕만 나옴 ㅠㅠ

 

 

댓글 중 ‘구질구질하다. ‘덩치값 좀 해라’는 표현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24일 헌재에서의 대통령은 그 수준의 바닥까지 드러낸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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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든타임즈 2025-01-24 오후 8:13

    의사가 부족하여 의대생을 더 뽑는데 왜 의사들이 난동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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