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첫 대선후보 TV토론회의 주인공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였다. 화제성에서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다. 토론 직후 온라인 대형 커뮤니티 게시판이 이준석으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에펨코리아 같은 親이준석 커뮤엔 그의 활약에 열광하는 게시물이, 클리앙·루리웹 같은 反이준석 성향의 커뮤는 분노의 게시물이 쏟아졌다. 평소 이준석에 대한 비호감이 강한 여초(女超) 커뮤에도 ‘이준석 때문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 ‘이준석 때문에 꿀잼이다’, ‘토론은 이준석 승’, ‘오늘만큼은 비호감 커뮤 대통합’ 등 우호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토론 직후 유튜브 영상도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몰아붙이는 영상들이 조회 수 폭발이었다. 이준석에 대한 열광이든 분노든 화제성 면에서는 압도적 1위인 셈이다.
AI도 토론을 잘한 1위 후보로 이준석을 선택했다. MBN 디지털뉴스부가 챗GPT-4o와 퍼플렉시티 프로를 활용, TV토론 전체 내용을 학습시킨 뒤, 후보들의 토론 전략과 화법, 장단점 등을 평가하고 점수를 매긴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준석 후보가 8.5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후보가 7.5점으로 2위, 권영국 후보(7점), 김문수 후보(6점) 순이었다.
MBN에 따르면 이 후보에 대해 AI는 “팩트와 논리로 밀어붙이는 공격형 실용가”로 평가하면서 “이재명 후보만 집중 타격해 '실체 없는 약속' 프레임을 씌우려고 노력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상대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구체적인 수치로 검증을 시도하고, 직접적이고 회피 불가능한 구체적 질문으로 이 후보의 논리를 압박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비전을 말하지만 디테일에서 밀리는 감성 정치가”라고 평가하면서 “추상적 은유 등을 사용해 ‘메시지를 감성화’하고, 상대방의 질문은 돌려 말하며 직답을 피했다”고 분석했다. 이준석 후보의 질문에 수세적으로 반응하며 논리적인 결함을 노출했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50%의 지지율 굳히기에 들어간 이재명 후보는 그동안 미디어 노출과 발언을 자제하는 전략으로 일관했다. 어차피 이기는 구도인데, 말실수와 구설을 가급적 만들지 않겠다는 의도다. 첫 토론회도 여유있는 모습으로 주로 방어적 입장을 취했는데, 이준석의 디테일한 질문은 그의 빈틈을 파고들어 이재명 공약의 허점을 다음과 같이 드러냈다.
첫째, 민주당과 이재명은 표를 얻기 위해 ‘다 해줄게’식 공약을 무책임하게 남발한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준석은 “지도자는 한정된 자원을 어디에 써야할지 냉정하게 선택해야 한다”며 “다 해주겠다는 말은 결국 다 못하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는데 다음의 발언들이 인상적이었다.
“이재명 후보는 AI에 1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하면서도, 매년 5조에서 15조원에 달하는 농촌 기본소득을 도입하겠다고 했습니다. 무엇이 미래를 위한 투자인지 우선순위를 판단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민주당에서는 제2경찰학교를 남원에도 그리고 아산에도 유치하겠다고 합니다. 도대체 어디로 유치한다는 말입니까? 후보일 때도 ‘양다리 공약’을 남발하는데, 만약 대통령이 되면 '해준다고 했더니 진짜 해주는 줄 알더라' 하면서 말을 바꿀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둘째, 이재명은 실현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다고 뻥튀기 하고, 양립할 수 없는 두 가지를 모두 약속함으로써 결국 신뢰할 수 없는 리더라는 인상을 주게 만들었다. 임금 감소 없는 주 4일제, 정년 연장해도 청년 일자리 감소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이준석은 임금 감소 없는 주 4일제가 어떻게 가능한지 집요하게 물었다.
“이준석 : 최근 양당에서 주4.5일제를 얘기하고 민주당은 주 4일제까지 하겠다고 말씀하고 계신데요, 저는 궁금한 것이 임금의 감소가 없는 주 4일제를 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말 그대로 기업에게 옴팡지게 다 넘기겠다는 것이 아닙니까?”
“이재명 : 당연히 임금 감소 없이 4.5일제로 가야하구요. 앞으로 우리가 점진적으로 타협을 통해 나아가야 합니다”
“이준석 : 네, 지금 확인하신 것처럼 이재명 후보는 ‘어떻게’가 빠져있고, 그냥 이렇게 하겠다 저렇게 하겠다 이런 말씀만 하고 있습니다. 원래 사람들이 어려울 때 옆에 사이비 종교가 다가오는 것처럼, 이재명 후보는 가장 위험한 형태의 사람입니다”
셋째, ‘호텔경제학’, ‘스테이블코인’, ‘코스피 5000시대’ 등 이재명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했는데, 이재명 후보는 구체적인 답변은 회피하고 ‘극단적이다. 왜곡한다. 단순화한다’ 등으로 반박함으로써 전문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는 인상을 남겼다. 특히 이준석 후보가 언급한 ‘호텔경제학’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연상시켰는데, 호텔에 10만원을 입금하고 예약한 후 나중에 예약취소를 해도 그 사이 10만원이라는 돈이 돌고 돌면서 경제를 활성화 시킨다는 신박한 ‘기본소득’ 논리는 현재 각종 밈과 패러디로 양산되고 있다. 지난 대선 이재명 후보의 ‘기축통화국’ 발언을 잇는 화제작이다.
이재명을 맹폭한 이준석의 발언이다. “저성장은 모두에게 고통입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호텔 예약을 취소해도 돈만 돌면 경제가 살아난다며 돈 풀기씩 괴짜경제학을 말했다. 그러나 경제성장은 그런 식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성장의 본질은 생산성의 향상입니다. 수요를 억지로 부풀려서는 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없습니다. 우리는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입니다. 국제과학기술 패권경쟁에서 살아남아야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사람의 역량도 키워야 AI와 로봇에 대체되지 않고 일자리도 지킬 수 있습니다”.
넷째, 전남 해남에 재생에너지 기반 데이터센터를 짓겠다고 한 이재명 후보의 공약을 두고 벌어진 공방은 3가지를 연상시켰다.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의 계승, 이재명의 親中 성향, 원전 없이 AI 강국 실현이 가능한가 하는 의문.
이준석은 공약 발표에서 “에너지정책도 대폭 수정해야 한다”면서 “탈석탄, 탈원전, 재생에너지만 외치는 것은 결국 전기요금 폭탄으로 국민만 고통받게 합니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이준석은 이재명 후보를 향해 “지금 풍력 발전 같은 경우에는 개발 및 운영의 66%, 제조의 83.4%, 금융의 100%가 외국에 넘어가 있고 대부분 그게 중국 쪽”이라며 “전력 생산 단가도 높고, 실제로 중국이 많이 장악하고 있는 풍력 발전 시장에 대해 계속 이렇게 우호적인 발언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데이터센터 조건인 안정적인 전류 공급을 위해서는 원전이 있는 영광이나 여수 화력발전에서 끌고 와야 하고, 부산에서 해저케이블을 끌고 와야 하는데 중국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누굴 위한 것이냐”고 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자꾸 (저를) 친중으로 몰아보려고 하는데 매우 부적절하다”고 맞섰다. 그는 “재생에너지는 기본적으로 간헐성이라고 하는 불규칙성이 본질”이라며 “ESS라는 시스템을 만들어 많을 때는 저장하고, 적을 때는 기저 전력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생각 같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후보는 풍력발전의 안정성에 대해 “풍력은 태풍 등으로 초록 25m 이상 바람이 불면 가동을 멈춰야 한다”며 “에너지 저정장치도 며칠 이상은 버티기 어렵다”고 재반박했다.
이재명 후보를 향한 이준석의 위와 같은 지적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모두가 AI산업을 얘기하는 데 과연 과학기술에 대한 근본적 이해가 있는가? 미래 전략산업에 집중하기 위해 우리가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인가? 저성장 시대에 과연 재원은 어디서 마련하나? 등 이준석의 ‘어떻게’에 집중한 질문은 앞으로 언론이, 그리고 정치권이 계속 다루어야 할 과제다.
첫 TV토론회 승자가 이준석 후보였다고 해도, 이것이 곧바로 표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SNS와 숏폼 시대에 토론은 토론으로 끝나지 않는다. 수많은 밈과 영상으로 재생산되며 화제성을 끌어올린다. 이 점에서 토론회는 이준석을 위한 자리였다. 그렇다고 이준석의 타겟이 된 이재명 후보가 패자가 되는 건 아니다. 이재명은 지난 대선보다 한층 여유있어 보였고 너그러워 보였다. 이재명 후보의 목적이 유권자들에게 비호감 이미지를 벗어나 안정감과 포용적 리더 이미지를 심어주고자 하는 것이었다면, 다른 측면에서 승자일 수 있다.












야당 주도로 22件의 정부 관료 탄핵 소추를 발의했고, 10名째 탄핵을 추진했다. 判事를 겁박하고, 다수의 檢事를 탄핵했고, 行安部 장관ㆍ放通委員長ㆍ監査院長ㆍ國防長官 등. 주요 예산을 全額 삭감하여 국가 본질 기능을 훼손하고, 대한민국을 痲藥 천국, 민생 치안 공황상태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