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선대위원장 역할을 톡톡히 하는 윤석열

국힘당과 김문수가 사전투표를 독려하려 해도 윤석열이 저런 행보를 하니 독려하기도 쉽지 않다. 대선이 끝난 후에도 저들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계속 주장할 것이고, 보수는 부정선거론을 놓고 분열과 갈등을 계속할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그 일등공신은 윤석열이다. 일등공신인 아니라 초울트라슈퍼급 특등공신이고 이재명 당선의 기여도의 90%는 윤석열의 몫이다. 윤석열이 아니었으면 이재명은 대통령이 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비상계엄을 함으로써 이재명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로 확정되기 전에 조기대선이 열리고 이재명은 피선거권이 살아서 출마할 수 있게 한 것도 윤석열이고, 비상계엄 후 탄핵을 거쳐 지금까지 온갖 뻘짓을 해서 국힘당과 보수를 난감하게 하고, 상대적으로 이재명을 부각시켜 주니 이재명은 윤석열이 얼마나 고맙겠는가?


21일엔 또 윤석열이 이재명을 작정하고 도와주려 긴히 외출까지 해서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라는 영화를 전한길과 이영돈PD와 함께 관람했다고 한다. 윤석열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매몰되어 부정선거를 이유로 비상계엄을 했고, 이 영화를 제작, 기획한 전한길과 이영돈도 부정선거 음모론자이다. 


이들의 이런 행보는 보수 지지자들의 절반, 국힘당 지지자의 70%가 부정선거론을 믿고 있는 상황에서 6.3 대선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부정선거를 막기 위해 사전투표는 절대로 하면 안 된다고 주장할 것이고, 이런 주장이 보수 진영에 먹히게 되면 사전투표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이재명측에 비해 김문수는 득표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사전투표를 기피하는 측은 1~2% 득표 손실을 보게 된다. 


국힘당과 김문수가 사전투표를 독려하려 해도 윤석열이 저런 행보를 하니 독려하기도 쉽지 않다. 대선이 끝난 후에도 저들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계속 주장할 것이고, 보수는 부정선거론을 놓고 분열과 갈등을 계속할 것이다. 이런 보수의 모습을 보고 정상적인 국민들이 어떻게 표를 줄 수 있겠는가?


이건 그냥 웃자고 하는 소리인데, 이 정도 되면 이재명과 윤석열 간에 내밀한 협약이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합리적이면서도 황당한 의심을 하게 된다. 이재명의 당선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이재명과 민주당이 윤석열과 이런 짓을 할 리는 없겠지만. 물론 음모론에 가깝지만, 이재명은 대통령이 되면 윤석열을 사면, 복권시켜주고 윤석열은 계속 뻘짓으로 보수와 국힘당, 그리고 김문수 후보를 곤란하게 만든다고 상호 간에 밀약이 있었다고 보는 것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비해 그나마 합리적이지 않을까? 


필자는 윤석열을 풀어준 지귀연 판사를 왜 민주당이 집요하게 공격하는지 모르겠다. 만약 지귀연이 윤석열의 구속을 취소하지 않았다면 윤석열은 지금도 감방에 있을 것이고, 국힘당이나 국힘당 의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없었을 것이며, 단일화 사태와 같은 황당한 일도 없었을 것이고, 국힘당이 윤석열을 제명(출당)시켜 비상계엄과 탄핵에서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김문수가 아니라 이재명이 상대적으로 상대하기 힘든 한동훈이나 홍준표가 국힘당 대선 후보가 되었을 것이다.


지귀연의 윤석열 석방은 이재명과 민주당에게는 유리하면 유리했지 불리할 일은 아니었다. 그리고 그 결과도 이재명에게 훨씬 득이 되었다. 그런데 왜 이재명과 민주당은 지귀연을 집요하게 공격하는지 모르겠다. 민주당 내에 전략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는 인사들 때문일까?


민주당은 지귀연이 룸살롱 접대를 받은 사실이 있고, 이걸로 윤석열측에 약점이 잡혀 무리하게 윤석열 구속 취소 판결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최근에는 지귀연이 지인들과 룸살롱에서 갔다는 증거 사진을 내놓았다. 


그런데 지귀연이 과연 윤석열측의 협박을 받고 윤석열 구속 취소 결정을 했을까? 필자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설사 지귀연이 룸살롱 접대를 받고 판결을 접대한 측에 유리하게 했다는 사실이 있더라도, 협박한 윤석열측이 그 사실을 공개한다고 하더라도 지귀연이 타격을 입을 일은 없었을 것이다.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협박한 윤석열측이 국민들과 언론들로부터 죽도록 매를 맞을 것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측이 제시한 사진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지귀연이 지인들과 룸살롱에 간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가? 그리고 도덕적으로도 크게 비난 받을 일인지 모르겠다. 지귀연을 비난하는 민주당 인사들 중에 룸살롱 안 가본 사람이 몇이나 될까?


지인과 룸살롱을 갔지만, 함께 룸살롱에서 술을 마신 지인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그것을 실현시켜주었다는 증거가 있는가? 그런 증언을 나는 아직 보지 못했는데 민주당이 제시한 것이 있나? 그리고 지귀연이 윤석열측으로부터 협박받았다는 증거가 있는가? 민주당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으려면 지귀연이 룸살롱 접대를 받고 청탁을 들어주었다는 증언은 필수 조건이고 이를 이용해 윤석열측이 지귀연을 협박했다는 증거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민주당이 이 두 가지 증거를 제시한 적이 있는가?


만약 민주당이 제시한 사진이 조작되었거나, 사진 속의 지귀연이 함께 한 사람이 청탁이 목적이 아니라 단순한 친구나 지인인 것이 드러나면 민주당과 이재명은 역풍을 맞을 것인데 왜 전혀 실익도 없는데 지귀연을 저렇게 공격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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