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내부 인터뷰>1월 8일 김정은 생일, 축하 빼고 충성과 위대성 선전 집회

“아직 몇 살인지 아무도 몰라”…일부 기업은 특별 배급
북한의 2026년 달력. 김정은의 생일인 1월 8일은 축일이 아니다. 덧붙여, 김정일 생일인 2월 16일과 김일성 생일인 4월 15일은 축일로 표기돼 있다.
1월 8일은 김정은의 생일이었다. 지금까지와 같이, 북한 정부는 8일을 축일로 하지 않았고 관영 미디어에서 생일 관련 정보는 일절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8일을 전후해 김정은의 위대성을 배우고 충성을 맹세하는 집회가 열렸고 일부 기업에서는 특별배급이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생일에 맞춰 우상화를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북부 지역에 사는 두 명의 취재협력자가 전했다.

◆ 국내에서는 아직 연령 미공표 82년생설과 85년생설
김정은 생일과 관련한 국내 상황을 전한 것은 양강도의 취재협력자 A 씨와 함경북도의 협력자 B 씨다.

--1월 8일 김정은의 생일을 맞는 분위기는 어땠나?
협력자 A : 특별한 건 없다. 10일의 토요일 생활총화에서 기업소나 단체별로 ‘충성의 선서모임’을 진행했고, 8일은 ‘영화문헌학습’을 했고, 그동안의 (김정은의) 혁명 활동과 업적을 담은 기록영화를 보게 했다.

협력자 B : 오늘(8일)이 생일이라는 건 다 알고 있다. 82년생이라는 사람도 있고, 85년생이라는 사람도 있어 나이가 정확히 몇 살인지도 아직 모른다. 공식적인 행사는 없었지만 내부적으로 ‘(김정은)원수님’ 업적 강조하는 그런 행사 정도 하고 있다. 인민 생활이 우선이니 불필요한 행사를 하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하는데, 주민들 사이에 김정은이 나이가 공개되는 걸 꺼려서 조용히 넘어가는 게 아니냐는 말이 돌고 있다.

◆ 국가 명절 특별 배급은 전무, 일부 기업소가 빵, 기름, 과자 등 소량을 독자 배급
--명절 공급(특별배급)은 없었나?
협력자 A : 일부 기업소에서 물자나 식품 같은 걸 자체로 공급하는 건 있다고 들었는데, 국가적인 공급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협력자 B : 일부 기업소들에서 자체적으로 빵이나 과자, 기름 같은 걸 조금 공급해주기도 했지만, 아무런 공급이 없는 데도 있다.

◆ “울면 뭐하나? 돌아서면 심각한 현실뿐”
--최근 김정은이 사람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자주 보도되는데, 주민들의 반응은 어떤가?
협력자 B : 그런 모습을 볼 때는 나라를 위해 애쓴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달라지는 게 있나? 돌아서면 당장 먹고살 걱정이다. 볼 때는 고마운 마음이 들지 모르지만, 현실이 달라지지 않으니 그때뿐이다.

--최근 지방에 공장을 세우고 인민들 잘 살게 한다고 선전하는데 그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협력자 B : 언제는 잘살게 한다고 하지 않은 적이 있나? 지방 공장을 아무리 세워놓으면 뭐하나? 그걸 살 돈이 없는데. 다 형식적인 말뿐이다.

김정은은 1984년생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그렇다면 올해로 42세. 생일을 국가적 축일로 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판단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의 움직임은 '축일화'를 향해 서서히 준비를 진행하는 징후일 것이다.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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