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 상류의 폭은 불과 수십 미터. 강변에는 울타리와 이중 철조망이 둘러쳐져 있다. 혜산시 위연동을 2024년 10월 중국 측에서 촬영 (아시아프레스)
◆유사시 소요 사태에 대비한다고 당국은 설명
혜산시는 압록강 상류에 위치해 중국과 국경을 접한 양강도의 도청 소재지로, 지난 약 15년 동안 북중 국경 지역에서 손꼽히는 탈북 거점이 되어 왔다. 외부 세계와의 비합법적인 물자·자금·정보의 유통 경로이기도 하다. 2012년 출범한 김정은 정권은 이러한 '불순분자의 책동'을 차단하기 위해 압록강 연안을 철조망으로 완전히 봉쇄했다. 수도 평양과 함께 주민에 대한 일상적 통제가 가장 엄격한 도시다.
그 혜산시내에서 양강도 안전국이 실시하고 있다는 대규모 훈련은 어떤 모습일까. 시내에 사는 취재협력자 A 씨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1월 15일부터 안전국의 기동타격대가 이동전개훈련을 시작했다. 참가인원은 약 150명으로, 봉쇄 훈련, 지역 장악 훈련 등을 한다고 한다. 장갑차와 전투차량, 무장 오토바이까지 동원하고 있다. 명목은 동계훈련이지만 불순분자의 책동을 방지해 유사시 소요 사태에 대비한다고 당국은 말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으로의 월경이나 밀수, 주민의 불만을 감시하고 통제하려는 훈련이라고 생각한다. 안전국에 초모(신병 등록)로 배치된지 얼마 되지 않은 병사들도 참가하고 있다."
◆길 양쪽에서 포위를 좁혀 체포하는 훈련 목격
이 취재협력자는 혜산 시내를 이동하던 중 해당 훈련과 마주쳤다.
"길 양쪽 공터에 무장한 군용 오토바이를 세워 검문소를 설치하고, 오가는 사람들을 멈춰 세운 뒤 양측에서 포위를 좁혀 체포하는 훈련을 하고 있었다. ‘불순분자의 책동을 분쇄하기 위한 봉쇄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1월 24일, 혜산시에 거주하는 다른 취재협력자에게 확인한 결과 "시내 훈련은 사이렌을 울리며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전해왔다. 이 훈련은 혜산 주민에게 강한 위압을 주는 듯하다. 협력자는 "주민에 대한 압박과 힘의 과시가 목적이라고 느낀다"라고 말했다.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