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다음 달 2일부터 6일까지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 29일 외교부와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 따르면 살몬 특별보고관은 방한 기간 외교부와 통일부, 법무부 등 관계 부처 인사들을 비롯해 시민사회 단체, 탈북민들과 면담 일정을 갖는다.
특히 살몬 보고관은 2020년 9월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살해·소각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 씨 유족을 만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씨의 형인 이래진 씨는 지난달 법원이 '서해 공무원 피살 은폐' 혐의를 받는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과 서욱 전 국방장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등 문재인 정부 인사 5명에게 무죄를 선고하자 살몬 보고관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법원뿐 아니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감사원·국정원·검찰 등 주요 기관들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한 기존 입장을 180도 뒤집은 상태다.
방한 기간 살몬 보고관은 북한인권시민연합, 물망초, 전환기정의워킹그룹 등 국내에서 활동하는 북한 인권단체 관계자들을 두루 만날 예정이다. 이들 역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한 유엔 차원의 진상 조사 등을 언급할 것으로 보여 살몬 보고관이 작금의 상황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살몬 보고관은 지난 2022년 이대준씨 아들에게 "사실을 밝히고 비극의 재발을 막기 위한 유족의 노력을 지지하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는 등 이 사건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북한 내 인권 실태를 조사·연구해 그 결과를 유엔 총회와 인권이사회에 보고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살몬 보고관은 2022년 해당 직책에 임명된 이후 같은 해 8월과 2023년 9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한국 방문이다. 방한 마지막 날인 6일 서울글로벌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방문을 통해 파악한 북한 인권 상황과 주요 논의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후 이번 방한에서 수집한 자료와 면담 결과를 토대로 오는 3월 유엔 인권이사회와 9월 유엔 총회에 각각 연례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은폐 무죄’ 판결 후 UN보고관 방한…서해 유족 면담
- 이주연 기자(샌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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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9, 13: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