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향한 ‘4대 세습 후계자설’에 대해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내부에서도 해석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김주애의 잇단 공개 행보를 9차 노동당 대회를 정점으로 한 4대 세습 공식화의 수순으로 보는 시각과, 공식 직함이 부재한 상황에서 성급한 단정을 경계하는 신중론이 맞붙는 모양새다.
박영자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실 선임연구위원은 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9차 노동당 대회를 통해 김주애를 중심으로 한 4대 세습 구도를 한층 공고히 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김정은이 지난해 9월 “혁명전통 계승과 혁명의 후비대 육성 문제가 훌륭히 해결됐다”고 언급한 점을 들어, “유일영도체계 강화를 전제로 후계 문제의 기본 방향이 4대 세습으로 정리됐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김주애가 실제 후계자인지 여부와 무관하게, 북한은 대내외적으로 4대 세습을 ‘당연한 질서’로 받아들이게 만드는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9차 당대회가 그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각 도와 청년 조직, 군, 해외 교포 단체까지 동원된 ‘충성의 편지 이어달리기’ 사업에 주목하며, 이를 “김정은 체제 이후를 떠받칠 청년 중심 신진 간부층을 선별·부상시키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해석했다.
반면 같은 연구원 소속인 오경섭 선임연구위원과 홍민 선임연구위원은 김주애를 후계자로 단정하는 데 대해 강한 경계론을 편다. 오 연구위원은 지난달 16일 통일연구원 홈페이지에 게재한 ‘주애의 후계자설 재검토’라는 글에서 “김주애는 강력한 시각적 권위를 획득했지만, 당·군의 공식 직책이 없는 ‘제도화 이전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북한의 권력 승계는 사진이 아니라 직함으로 완성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진 세습 사례를 들어 “선(先) 제도화, 후(後) 이미지 구축이 북한 승계의 기본 공식”이라고 강조했다.
홍민 선임연구위원 역시 지난해 9월 김주애의 방중 직후 발표한 글에서 김주애 후계자설에 대해 “텍스트와 제도보다 분위기와 추정에 의존한 해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주애가 ICBM 발사 현장과 열병식에 등장한 맥락을 후계 수업이 아닌 ‘핵무력 정당화 프레임’으로 해석했다. 핵무기를 호전성이 아닌 ‘미래세대의 안전’으로 포장하기 위한 상징 정치의 장치라는 것이다. 김주애의 가족적 연출과 공개 행보 역시 “후계자 권위 구축과는 결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김주애 후계자설에 신중한 두 연구위원의 논리는 북한 사회의 남성 중심 군사문화와 핵 지휘통제 체계의 특성에 기반하고 있다. 10대 초반의 김주애가 최고사령관 후계자로서 설득력을 갖기에는 정치적·문화적 장벽이 높다는 판단이다. 이들 외에도 신중론을 펴는 일부 학자들은 김주애가 첫째가 아닐 가능성과, 2017년생으로 알려진 아들이 실제 후계 교육 대상일 수 있다는 관측을 제기한다. 이 경우 본격적인 후계 구도는 최소 10년 이상 뒤에야 가시화될 수 있다.
김주애 후계자설을 둘러싼 갑론을박은 이달 중으로 예상되는 노동당 제9차 대회를 계기로 일정한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김주애에게 당·군의 공식 직책이 부여되거나 후계자로 명시될 경우 4대 세습은 기정사실이 된다. 당대회가 상징 정치를 제도적 승계로 전환하는 변곡점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반대로 이번 당대회에서 김주애 후계자설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가 아무 것도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관측이다. 이 경우 논쟁은 한동안 이어질 수밖에 없다.
가열되는 김주애 후계 논쟁…국책硏 내부도 갑론을박
- 김명성 기자(샌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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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05, 13:53












김주애는 후계자가 아니다. 김정은은 마음만 먹으면 어떤 여자라도 품을 수 있는 위치에 있는데 딸만있고
아들은 없다라는 논리가 나오다니
아마추어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