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됐던 붙잡힌 북한군 포로들이 몇 차례 강제 북송될 위기에 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한국으로 귀순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포로 교환 과정에서 언제든 북한으로 보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최근 우크라이나 출장을 다녀온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이 전했다. 이들에 대한 국내 송환을 더는 늦출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하순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고 돌아온 유 의원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포로 교환 과정에서 러시아 측이 작성한 송환 대상 명단에 대한민국으로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군 포로 2명이 여러 차례 포함돼 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작년에만 약 20여 차례 포로 교환을 실시했다. 미국의 중재로 종전 논의가 오가는 상황에서 포로 교환 이슈는 언제든 불거질 수 있는 상황이다.
유 의원은 "우크라이나는 한국과의 관계와 인도주의 차원에서 북한군 포로를 러시아에 송환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의사 표시가 없다면 향후 협상 재개 때 이들이 러시아나 북한으로 넘겨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유 의원은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강제 북송은 사실상 사형 선고와 다름없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더 늦게 전에 우크라이나에 대통령 특사를 조속히 파견해 포로들이 안전하게 송환될 수 있도록 확실한 합의를 끌어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유 의원은 작년 2월 우크라이나 현지를 방문해 북한군 포로 2명을 면담했다. 면담 이후 두 병사는 귀순 의사를 굳히고 같은해 10월 자신들을 찾아 온 김영미 분쟁지역 전문 PD를 통해 귀순 의사를 밝힌 자필 편지를 전달했다.
유 의원은 지난달 세미나에서 김 PD의 증언을 소개하며 “포로 중 한 명이 김 PD에게 ‘당 간부님은 언제 또 오시냐’고 물었다고 한다”며 “제가 의원이라고 소개했지만, 북한에는 의원 개념이 없어 ‘힘 있는 당 간부’로 인식된 것 같다. 짠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을 어떻게든 한국으로 데려와야겠다는 결심을 굳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번 방문에서는 이들 포로를 만나지 못했다. 면담을 신청했지만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의 승인이 최종 유보됐다고 한다.
귀순한다는데 北送 명단에…북한군 포로 구할 골든타임 놓칠라
- 이용수 기자(샌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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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04, 06: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