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성동구청장과 성동구청 여직원 1명의 2023년 멕시코 출장이 논란에 휩싸였다. 정원오가 이 논란을 잠재우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2023년 3월 6일 메리다에서 개최된 ‘세계민주주의 도시 서밋’에 함께 참석했다는 일행 11명의 명단과 이들의 동선을 공개하면 된다.
이들의 동선과 정원오의 동선이 일치한다면 단체 출장에 의한 것으로 여직원과 단 둘이 출장을 갔다는 의혹은 바로 해소될 수 있다.
정원오와 여직원은 멕시코시티에 도착해 3월3일 ‘국제 참여민주주의 포럼’ 세션 발표를 하고, 이후 5일 메리다로 이동해 6일 ‘세계민주주의 도시 서밋’에서 발표를 했다. 7일 버스로 칸쿤으로 이동한 정원오는 현지에서 ‘한국연수단 평가회의’를 하고, 9~10일 미국 오스틴으로 이동해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를 참관한 뒤 11일 귀국했다. 정원오와 이 여직원이 쓴 비용은 총 2,872만원이었다.
그런데 이 11명의 일행 중의 1명인 송파구 배신정 구의원의 출장보고서에는 메리다에서 칸쿤으로 가지 않고 메리다-멕시코시티-인천으로 바로 귀국한 것으로 되어 있다. 배신정 구의원의 출장 비용은 정원오와 여직원이 각각 사용한 비용의 1/3도 되지 않는 400여만원이었다.
단지 메리다에서 개최된 ‘세계민주주의 도시 서밋’에 11명이 함께 했다는 사실만을 강조하는 것으로는 의혹이 해소될 수 없다.
백번 양보해 11명이 칸쿤으로 모두 이동했다고 하더라도 2박3일의 칸쿤 일정은 국민들이 이해하기 힘들며, 국민들의 혈세로 관광을 갔다고 밖에 이해할 수 없다.
또 다른 의혹은 다른 일행들은 가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는 한국과 직항 노선도 없는 ‘오스틴‘에 일정을 넣고 2박3일을 묵었다는 것이다. 오스틴은 풍광이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성별을 ‘남‘으로 표기한 것에 대해 오기이거나 실수였다고 한 해명은 억지스럽지만 어느 정도 이해해 줄 수 있다 하더라도, 이 여직원이 임기제 공무원 다급에서 가급(국장급)으로 초고속 승진한 부문에 대해서는 정원오는 그 이유를 설명할 의무가 있다.
일부 언론 취재에 따르면, 정원오의 해외 출장에 이 여직원이 여러 차례 동행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져 논란을 더 키우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정원오가 2022년부터 최근까지 다녀온 총 14회의 국외 출장 중 무려 4회(2023년 3월 멕시코·미국, 2024년 6월·10월 일본, 지난해 8월 체코·오스트리아)를 해당 여직원과 함께 했다.
이 여직원이 정원오와 2023년 멕시코와 미국을 갈 때에는 청년정책전문관이었는데, 멕시코시티와 메리다에서 있었던 행사는 ‘현대 직접 민주주의 글로벌 포럼’과 ‘세계 민주주의 도시 서밋’으로 이 여직원의 직무와는 상관이 없는 것이었다. 그 이후엔 기획예산과로 배치되었는데 일본의 초고령사회 대응 실태를 알아보려 보건의료과나 건강관리과, 어르신장애인복지과 직원과 같이 일본에 갔던 것과 스마트 시티를 배우러 체코, 오스트리아를 스마트도시과 직원과 갔던 것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출장 목적과 동행한 이 여직원의 직무 연관성에 대해 정원오가 설명해야 한다.
연수단 일행으로 함께 갔던 김두관 전의원과 이정옥 전 여가부장관 등이 정원오를 변호하기 위해 나섰지만, 이들의 해명은 정원오를 더 궁지에 몰 뿐이다. 그리고 이들은 국민들이 자신들의 처신에 대해서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다.
김두관과 이정옥은 메리다에서 칸쿤으로 간 것은 귀국 편의를 위해 경유한 것이라고 강변하지만, 이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이자 억지이다.
비행시간, 편의성, 비용 등 어떤 측면을 따지더라도 메리다에서 멕시코시티를 거쳐 인천 공항으로 들어오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칸쿤과 인천 간에 직항 노선이 있다면, 2박 3일 칸쿤에 머물렀더라도 그나마 이들의 변명을 수긍해 줄 수 있지만, 직항 노선이 없어 칸쿤에서 댈라스를 경유해 인천 공항으로 입국했으면서 이런 궤변을 늘어놓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멕시코 출장(여행) 경비를 누가 부담했는지도 공개해야 한다. 2023년 멕시코 출장 당시 이들은 어떤 기관에 소속되어 있었는지, 이 기관과 자신들의 직책이 이 연수(출장)와 연관성이 있는지, 비용은 얼마가 소요되었는지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공개하기 바란다.
자신이 소속된 기관이 이 비용을 부담했다면, 메리다에서 바로 인천으로 돌아오지 않고 칸쿤에서 2박 3일 일정을 보낸 것은 매우 부적절한 것으로 지금이라도 이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
평가회의를 하기 위해 칸쿤으로 갔다는 것도 말도 안 된다. 평가회의를 귀국해서 국내에서 해도 되고, 메리다 현지에서 해도 되는데 굳이 300km를 육로로 5~6시간 걸려 칸쿤에 가서 2박 3일 머물면서 했어야 할 이유가 없다.
만약 어떤 기관에도 소속되지 않고 자연인 신분이었는데 자신들이 출장 비용을 부담하지 않았다면 누가, 어떤 기관이 자신들의 비용을 부담했는지 밝혀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