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등학교 졸업생의 특수부대 지원 증가

러시아 참전 군인 활용한 프로파간다 영향 심각…부모 '아들이 없어지면 평양이 아니라 천국에 가서 살 것'이라며 한탄.
북한에서 봄의 신병 모집 = '초모'가 시작됐다. 올해 젊은이들 중에는 '진정한 영웅이 된다'며 특수부대 입대를 희망하는 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한다. 당국은 러시아에서 돌아온 병사를 모교에 파견해 강연시키는 등 '영웅화' 선전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그것이, 아직 18세 정도의 청년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부 지역에 사는 취재협력자가 3월 말 전했다.

◆ '부모를 평양에 살게 해주겠다'…세뇌 교육을 우려하는 부모들

북한에서는 고급중학교(고등학교에 해당)를 졸업하면 군입대 대상자가 된다. 특히 남자는 신체에 문제가 있거나 진학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거의 전원이 입대한다. 협력자에 따르면, 올해는 총 4회의 초모가 계획돼 있다.

매년, 군입대를 기피하거나 늦추려는 사례가 끊이지 않아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고 한다. 협력자 A 씨는 다음과 같이 전한다.

"특수부대를 희망하는 학생이 많다고 한다. '진정한 영웅이 된다'라든가, '영웅이 되면 가족이 배려받는다'라고 말한다. 〇〇중학교에서는 간부 아이들이 솔선해서 최전선이나 특수작전군에 입대 탄원서를 제출하는 행사까지 있었다. 죽는다는 게 뭔지도 모른다고, 부모들은 크게 걱정하고 있다."

관영 미디어는 김정은이 러시아에서 전사한 군인을 애도하는 모습과, 평양에 건설한 전사자 가족 아파트에 유가족들을 불러들이는 모습을 화려하게 보도했다. 또한 당국은 아시아프레스가 3월 말에 보도한 바와 같이, 러시아에 파병되었던 병사들을 각지의 학교에 보내 '영웅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북부 지역의 협력자 B 씨는 "병사가 눈물을 흘리며 당과 (김정은)원수님의 배려에 대해 감사의 말을 했고, 학생들도 울면서 그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세뇌작업의 결과,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젊은 학생들 중에 "전사해 영웅이 되면 가족이 평양에서 좋은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믿고 그것을 바라는 자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 입대하는 아들의 무사를 비는 '333위안' 들려 보내

당연히 부모로서는 걱정이다. A 씨는 그 모습을 이렇게 말한다.

"어디서 들었는지 (러시아 파병으로) 많은 병사들이 죽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부모들의 걱정이 더욱 커지고 있다. 어떤 지원병의 부모는 영웅 놀이에 푹 빠진 외아들이 '엄마를 평양에 살게 해 줄게'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아들이 없어지면 평양이 아니라 천국에 가서 살 것'이라며 한탄했다. 조국에 충성을 다해 영웅이 되라고 말하는 부모도 있지만, 그런 말은 겉으로 하는 말일 뿐이다."

그런 부모들 사이에서 어떤 행동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입대하는 자식에게 중국 돈 333위안을 줘서 보내고 있다. (북한에서는) 3이 복(건강·안전·행운을 의미하는 길한 숫자)이라고 여겨지기 때문에, 너무 걱정한 나머지 미신이라도 믿어보려는 것이다. 물론 그것도 형편이 넉넉한 집안뿐이지만."

◆ 전장에 가지 않도록 건설부대 지원자도 증가

올해는 어학이 가능한 신병도 별도 모집하고 있다고 한다. A 씨는 "그들은 해외로 파견된다는 소문도 있다"라고 말한다. 한편 이례적으로, 올해는 건설전문부대에 지원하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고 한다.

"당이 건설에 힘을 쏟고 있어서 우선적으로 (식량 등이)보장되어 제대로 먹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고, 전장에 보내질 것이 두려워 그것을 피하려는 이유라는 말도 있다."

2025년, 군 복무 기간은 남자 10년, 여자 7년으로 연장됐다. 올해 복무 기간은 현재 조사 중이다. 신병 모집 동향은 계속 보고한다.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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