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자기 주장을 부정하는 황교안

황교안은 부정선거를 증명하려 완주했지만, 오히려 완주함으로써 자신의 주장을 부정하는 증거를 남겼다.

황교안은 6.3 평택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6.2% 득표를 했다. 김용남, 조국, 유의동의 3파전으로 황교안이 사퇴하면 유의동의 당선 확률이 높아 보수 진영에서는 황교안이 사퇴하기를 은근 바라고 있었지만 황교안은 끝까지 완주했다.


황교안의 완주에도 불구하고 유의동은 자력으로, 그것도 2위 김용남을 6% 차이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황교안이 부정선거에 동의하라고 요구함에도 유의동은 끝까지 황교안의 부정선거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황교안의 사퇴(황교안과의 단일화)가 간절함에도 말이다. 결국 둘 간의 단일화는 불발되고 김용남, 조국, 유의동, 황교안, 김재연의 5자 구도에서 투표가 끝났다. 결과는 부정선거에 동의하지 않은 유의동이 완승이었다.


황교안은 부정선거를 증명하려 완주했지만, 오히려 완주함으로써 자신의 주장을 부정하는 증거를 남겼다. 황교안이 평택을에서 득표한 사전투표 득표수와 당일투표 득표수는 그동안 황교안이 주장한 사전투표 득표율과 당일투표 득표율은 비슷해야 한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각 후보의 사전투표 득표 비중과 당일투표 득표 비중은 황교안(11.6%:88.4%), 김용남 (41.5%:58.5%), 유의동(25.9%:74.1%), 조국(41.7%:58.3%), 김재연(34.6%:65.4%)이고, 각 후보의 사전투표득표율과 당일투표득표율 차이는 황교안(-6.2%), 김용남(9.5%), 유의동(-12.7%), 조국(9.3%), 김재연(0.1%)이다.


황교안에게 표를 준 사람들은 부정선거음모론에 매몰된 사람들로 사전투표는 기피하고 극구 당일투표만 하려는 사람들이라, 5명 후보자 중에 황교안이 압도적으로 당일투표 득표 비중(88.4%)이 높다. 그 다음으로 당일투표 선호도가 높은 국힘당 지지자들의 표를 받은 유의동이 높고(74.1%), 사전투표 의향이 상대적으로 높은 진보 성향의 유권자들로부터 표를 받는 김용남과 조국은 비슷한 58.5%, 58.3%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각 후보의 지지자들의 사전투표에 대한 인식의 차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것이다. 


황교안의 주장대로라면 황교안은 사전투표 득표율과 당일투표 득표율 차이가 없어야 하지만, 황교안 자신의 개표결과는 –6.2%를 보이고 있다. 사전투표를 불신하는 사람들의 지지를 받으니 자신의 득표 내용도 이에 걸맞게 나오는 것이다. 사전투표를 선호하는 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사전-당일득표율이 9%대 수준으로 나오고 국힘당의 유의동은 –12.7%가 나오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럽다.


이렇게 자신의 주장을 스스로 부정하는 결과가 나오는데도 정작 황교안은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오늘도 헛소리를 하고 다닌다. 선관위가 당일투표지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것을 빌미로 부정선거음모론을 또 다시 꺼내들고 대중들을 오도, 선동하고 있다.


이번 지선과 보궐선거에서 초반 열세를 딛고 극적인 대역전극을 거둔 오세훈, 한동훈, 유의동은 국힘 내 부정선거음모론자들과 윤어게인 세력들로부터 공격을 받았었다. 하지만, 국민들은 이들에게 표를 주어 생환할 수 있게 했다. 이건 국민들이 부정선거음모론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발 황교안은 더 이상 부정선거음모론으로 보수를 혼란에 빠뜨리고 분열시키는 짓을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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