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입국 탈북민 63명…작년보다 34% 급감

여성 59명·남성 4명, 모두 제3국 거쳐 입국…누적 탈북자 3만4600명.
올해 상반기 국내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이 63명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국자 전원이 북한에서 직접 넘어온 것이 아니라 제3국을 경유한 것으로 확인돼 북한의 국경 통제와 제3국 이동 제한이 여전히 탈북의 가장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일부는 6일 올해 1~6월 국내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이 여성 59명, 남성 4명 등 모두 63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입국자 96명보다 33명(34.4%) 감소한 수치다. 국내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의 누적 인원은 총 3만4600명으로 집계됐다.

분기별로는 1분기(1~3월) 38명이 입국했고, 2분기(4~6월)에는 25명이 한국 땅을 밟았다. 상반기 입국자 전원은 북한에서 직접 입국한 사례가 아니라 중국 등 제3국을 거쳐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고위급 탈북 동향과 관련해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탈북민 입국 규모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격히 줄어든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연간 1000명 이상이 꾸준히 입국했지만 북한이 국경을 봉쇄하고 중국 등 제3국의 이동 통제가 강화되면서 탈북 경로가 사실상 막혔기 때문이다.

최근 연도별 입국자 수는 2023년 196명, 2024년 236명, 2025년 223명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올해 상반기 입국자가 63명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연간 입국 규모도 지난해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통일부는 당분간 큰 폭의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큰 틀에서는 코로나 이후 이어지는 북·중 국경 통제와 제3국에서의 이동 제한 등이 탈북민 감소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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