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와 신발 등 15개 품목을 조사
국영상점은 원칙적으로 국산품 판매에 특화되어 있으며, 의류와 신발, 과자, 술, 맥주 등의 소비재가 판매되고 있다. 중국산 제품은 외화 상점에서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래 표는 2026년 6월 양강도 국영상점에서 판매된 의류와 신발의 가격이다. 7월 이후 가격이 상승했을 가능성이 있다.
◆국산품 = 반(半)중국산 제품이라는 인식
다음은 양강도와 함경북도의 4개 도시에 거주하는 6명의 취재협력자들이 5~6월에 전해온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국내 취재협력자들에 따르면,"국산품이라고 말은 해도 반중국산 제품이나 마찬가지다"라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국영 공장에서 생산되는 상품 대부분이 원자재는 물론이고 포장재까지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10월 함경남도에서 배로 탈북해 한국에 입국한 여성은 아시아프레스의 취재에"정부가 국산화가 진전됐다고 계속 선전하는 것을 믿고 있었는데, 코로나로 중국과의 무역이 중단되자 식료품 가격이 한꺼번에 올랐다. 실상은 중국 제품이나 마찬가지였다는 것을 알고는 '우리나라에서는 과자조차 못 만드나' 싶어 실망했다"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함경북도의 취재협력자 중에는 저렴한 양말이나 러닝셔츠 등의 경우에는"국산 면을 사용한 순수 국산품이라고 생각한다"는 인식도 있었다. 그러나 중국은 세계적인 면화 및 면직물 생산 대국인 반면, 북한의 면섬유 생산은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국산 면을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 "포장만 조선어로 바꿨을 뿐"
또한 양강도의 취재협력자는"식료품은 국산이 상당히 정착됐다. 특히 사탕이나 과자류는 중국 제품만큼 인기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동시에"포장만 조선어로 바꿨을 뿐이라, 국산품이라고 해도 반중국산이다. 모두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 봉지에 '평성식료품공장'이라고 적혀 있어도 원자재는 중국에서 수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중국산보다 약 30% 정도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국산' 제품이 선호되고 있다고 한다.
취재협력자는 국영상점에서 산 사탕과 과자의 사진을 촬영해 전송해주었다. 가격은"사탕은 4위안, 과자는 7위안으로 팔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정은 정권은 주민 간 외화 사용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지만, 국영상점에 따라서는 중국 위안화로 결제하는 것도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외화 사용 가능 여부의 기준에 관해서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 1중국 위안은 한화 약 204원(2026년 9월 1일 현재)
평가가 좋은 과자류마저, 주민들의 구매력 저하가 현저해 국영상점에서 잘 팔리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결국은 중국으로의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 시장에 북한 제품이 진입하는 움직임에 관해서는 별도로 기사화한다.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