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마라톤 대회로 광화문에서 올림픽공원까지, 상암에서 여의도까지 서울 시내 주요 도로가 대규모로 막혔습니다. 시내버스 190개 노선이 줄줄이 우회했고, 돌아가는 길마저 차량이 몰려 꼼짝하지 못했습니다. 소중한 주말 아침, 시민들께서 겪으셨을 답답함과 불편함을 무겁게 받아들입니다.
이번 마라톤이 러너들에게는 한 해를 기다려온 축제라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최 측에 코스 조정을 수차례 요청하며 협의했지만, 끝내 대규모 불편을 막지 못했습니다. 내년 대회는 코스와 일정을 원점에서 다시 협의하겠습니다.
서울시는 올해 초 ‘마라톤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시 후원 대회를 지난해 15개에서 올해 7개로 절반 이상 줄였습니다. 출발 시간을 오전 7시 30분 이전으로 앞당기고, 장소별 참가 인원 상한을 뒀습니다. 하프코스 교통 통제가 풀리는 시간도 지난해 오전 11시 30분에서 올해 10시 30분~11시로 앞당겼습니다.
이런 서울시의 노력에도 중앙정부가 후원한 대회가 지난해 1개에서 올해 23개로 급증하면서, 대규모 교통 통제가 올해 30차례를 넘습니다. 이렇게 자주 도심 도로를 막고 마라톤을 여는 대도시는 쉽게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마라톤 대회는 지자체 허가 대상이 아니고, 도로 통제 권한도 경찰에 있어 서울시 혼자 힘으로는 한계가 많습니다.
언론사와 공공기관을 비롯한 마라톤 대회 주최측에 부탁드립니다. 대회의 후원과 개최를 결정할 때, 시민들이 겪으실 불편도 무겁게 고려해 주십시오. 서울시 역시 정부와 경찰, 개최사 등과 머리를 맞대고 근본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도로는 시민 모두의 것입니다. 시민 불편을 줄이는 일을 끝까지 챙기겠습니다.












논어에 "이래서 내가 말잘하는 이를 싫어한다."는 말씀이 있다
내 생각은 오세훈도 공자에게서 저 말을 들은 '자로(子路)'와 달라보이지 않는다
시민들이 불편을 다 겪고나서야 오세훈이 저런 말을 하는 까닭이 짐작된다
오세훈 스스로가 위에서 말하고 있다
자기 변명과 남탓이 한가득이다
오세훈이 나같은 촌로와는 다른 세계에 사는
진신(縉紳)이라서 저러는가는 모르지만
나같으면 그냥 미안하다는 말만 하고 말겠다
그랬으면 변명과 남 탓 한다는 비판 대신
고개 끄덕이는 모습들을 보였을 것이다
내 눈엔
오세훈이 뜨겁지도 차지도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