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앞으로는 이념 문제와 정체성 문제에 대해서는 애국단체로부터 아웃소싱을 하겠다는 조선 닷컴의 11월 4일자 기사이다.
한나라당은 이미 올해 초부터 여의도연구소를 통해 P-mart(Policy mart)라는 것을 열어 정국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아웃소싱하고 있다.
다음은 기사의 본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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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도 야도 '이념논쟁은 지겨워…'
與, 올해 국가보안법 폐지 밀어붙이지 않아
野, 장외 救國운동 당분간 접고 민생 초점
[조선일보 이하원 기자]
여야(與野)가 10·26 재선거가 끝난 후 약속이나 한 듯 탈(脫)이념화의 길을 걷고 있다.
지난달 선거 직전까지만 해도 여야는 동국대 강정구 교수의 잇단 친북 성향 발언을 놓고 일촉즉발의 대치 국면을 보였다. 그러나 선거가 끝난 뒤 조용해졌다. 이에 대해 여야 모두 “국민들이 이념 논쟁에 지긋지긋해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선 한나라당의 태도가 달라졌다. 한나라당은 강정구 교수 사태와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며 장외(場外) 구국운동을 하겠다고 했다. 박근혜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뜻을 밝혔다. 그러나 박 대표는 10·26 재선거가 끝난 뒤에는 이 문제를 더 이상 거론하지 않고 있다. 대신 박 대표는 3일 영남대 강연에서 “역사의 피해자를 꼽는다면 아버지와 어머니를 모두 총탄에 잃은 나만한 피해자가 없지만, 더 이상 피해의식을 갖고 있지 않다”며 “더 이상 보수와 진보로 싸우고, 산업화세력과 민주화세력이 나뉘어 싸우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열린우리당도 한나라당을 경쟁상대로 삼을 것이 아니라, 일본·중국과 같은 나라들을 상대로 삼아 국민들을 더 잘살게 하려는 공동의 목표를 함께 이루자”라고 했다.
또 한나라당은 부산 전교조의 반(反)아·태경제협력체(APEC) 캠페인 문제에서도 전교조의 이념적 편향성보다는 언어의 폭력성 문제를 부각시키는 전략을 쓰고 있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한나라당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던 강정구 사태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고, 국민들이 옳건 그르건 간에 이념 논쟁에 염증을 느낀다는 내부 평가가 나온 게 주요한 이유라고 한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앞으로 한나라당이 대북 퍼주기 같은 용어로 비난하는 것은 삼갔으면 한다”고도 했다. 대북 지원의 내용상 문제점은 따지되 싸잡아 비난하는 것은 삼가겠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념문제에 대해서는 외부 단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이른바 ‘아웃소싱’(outsourcing ·외부 위탁) 전략을 검토 중이다. 제2의 강정구 사태가 날 때 당이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보수적인 시민단체나 뉴 라이트운동을 후방에서 지원하는 방안이다.
열린우리당 분위기도 당분간 이념문제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겠다는 쪽이다.
열린우리당은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해 ‘올인’(다걸기)했었지만 이번 정기국회에선 아직 이 문제를 본격 제기하지 않고 있다.
이념문제를 전면에 제기해서 덕 본 게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여당 관계자는 “국민들은 이념 논란에 손사래부터 친다”고 했다.
여당 유재건 집행위원은 3일 회의에서 “재선거가 끝난 뒤 국가 정체성 논란이 조용해진 건 다행”이라며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것은 여야가 동일하다”고 말했다.
(이하원기자 [ may2.chosun.com])
한나라당, 이념문제는 애국단체에 아웃소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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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11-17, 1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