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金, 한국에 동생회사 컴퓨터시스템 팔려고 美 비밀문서 유출
이상민 미래한국신문 미국특파원
97년 재판 당시 미 검사 FBI 도청자료 증거 제시...金씨 그동안 한국 돕기 위해 비밀문서 제공 주장
미 비밀문서를 한국정부에 유출시킨 혐의로 9년여간의 수감생활을 마친 로버트 김(64)은 한국정부가 자신의 남동생 컴퓨터 회사에서 컴퓨터 시스템을 구입하도록 하기 위해 비밀문서를 유출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7년 7월 12일자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김씨는 당시 미 해군정보국(ONI)에서 컴퓨터 전문가로 일하면서 한국이 미 정부로부터 선박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는 수백만 달러 규모의 시스템을 구입하려는 협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동생 김영곤씨와 그 미국 시스템을 재개발해 한국에 직접 팔 것을 계획한 것으로 확인됐다.
로버트 체스넛 검사는 1997년 7월 11일 당시 재판장에서 미 연방수사국(FBI)이 김씨와 김씨 동생의 대화 내용을 도청한 자료를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체스넛 검사는 로버트 김은 당시 상당한 액수의 빚을 지고 있었고 은퇴를 몇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미 해군정보국에서 알게 된 것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 시민으로 귀화한 로버트 김은 체포 때부터 그가 태어났고 그의 부모가 아직 살고 있는 한국을 돕기 위해 중국과 한반도에 대한 비밀문서를 모았다고 주장해왔다. 김씨의 변호사들은 그가 당시 주미한국대사관 해군 무관인 백동일 대령으로부터 조종을 받은 것이고 뉴저지에 있는 그의 동생회사는 군사용 컴퓨터 장치를 만드는 곳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체스넛 검사는 재판관에게 징역 9년을 요청하면서 “로버트 김은 그의 책임보다 다른 나라를 더 사랑했다는 점에서 모든 미국인에게 사과를 해야한다”며 “그는 우리 모두를 배신했다”고 말했다.
레오니 브링크마 판사는 “김씨가 자신이 장로로 있던 교회에서 백 대령에게 비밀문서를 전달한 것은 끔직한 위선”이라고 지적했다. 브링크마 판사는 “김씨는 다른 사람들의 희생자라고 보지 않는다”며 “그것은 당신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 지, 그리고 그것이 미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이날 징역 9년 보호관찰 3년을 선고받았고 지난달 27일 형집행정지로 석방됐다.
워싱턴=이상민 특파원 zzangsm@
로버트 金, 한국에 동생회사 제품 팔려고 기밀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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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11-24, 1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