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조일현 의원의 정직과 용기

열린우리당 조일현 의원의 정직과 용기



曺馹鉉조일현 열린우리당 의원의 23일 쌀 關稅化관세화 유예협상 批准案비준안 찬성 연설 내용을 듣고 많은 국민들은 자랑스럽게 여겼을 것이고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은 부끄러움을 느꼈을 것이다. 국민들은 조 의원의 정직함이 더없이 미더웠고 국회의원들로선 그가 내보인 勇氣용기가 자신들에겐 없었다는 사실에 낯이 뜨거웠을 터이다. 조 의원은 비준안에 대한 유일한 토론자였다. 토론을 신청했던 여러 의원들이 막상 토론의 시간이 닥치자 몸을 사리고 토론을 사양했기 때문이다.

조 의원은 地域區民지역구민 가운데 70% 이상이 농민이고, 그들이 다음 선거에서 자신에게 표를 던져주느냐의 여부에 따라 정치생명이 끊길 수도 있는 정치인이다. 그는 낙선자 시절 직접 농사를 지었고, 1996년 初選초선 의원 시절엔 우루과이 협상이 벌어지던 제네바에서 삭발로 쌀 개방에 반대했던 사람이다. 그래서 얻어낸 게 10년간의 쌀 개방 유예기간이었다.


그 투쟁의 선봉에 섰던 조 의원은 “WTO 협상에서 10년 유예기간을 벌고도 정치권이 표 되는 쪽으로 가다보니 42조원을 붓고도 농업경쟁력을 키우지 못했다”고 지난 10년을 되돌아보고 “현명한 사람은 들으면 알고, 똑똑한 사람은 보면 알지만, 미련한 사람은 당해야 안다”며 더 이상 세월을 虛送허송하지 말자고 호소했다. 그렇게 헛되이 흘려보낸 세월 때문에 농민의 부담이 더 커졌다는 사실은 단상을 점거하고 있던 민노당 의원들도 否認부인하진 못할 것이다.


이 나라 국회의원 299명 가운데 국회가 쌀 비준안을 거부할 경우 당장 내년부터 쌀시장을 개방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이번 협상안은 그걸 10년 더 늦춰 농민과 농업이 살 길을 다시 한번 찾아보자는 것이다. 쌀 개방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북한처럼 自主자주를 외치며 굶어죽자는 주장이나 다름없다는 것도 다 안다. 그러나 알아서 무엇하겠는가. 알고 또 실천하는 知行合一지행합일의 의원은 조 의원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조 의원은 여섯 번 출마해 네 번 떨어져본 사람이다. 落選낙선의 고통이 얼마나 쓰라린지를 누구보다 잘 안다. 그런 조 의원을 찬성 토론의 단상에 올려 세운 것은 더 이상 농민을 속여서는 안 된다는 正直정직의 힘이었을 것이다. “난들 왜 겁나지 않겠느냐”는 그의 목소리가 절절하고 “오늘 내 결정이 결국은 농민을 위하고 나라를 위하는 길이었다는 것을 설득해 나가겠다”고 한 그의 정성이 뜨겁다. 조일현 의원은 우리 농업史사에 농민을 속이기를 거부했던 정직한 농민의 한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고 우리 국회史사엔 정치인의 용기가 무엇인가를 보여준 진정한 국회의원으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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