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납북자는 죽어가고 있습니다.





천왕호 선원으로 지난 1975년 동해상에서 납북된 허용호, 정수씨의 사연은, 대한민국 국민들로 하여금 깊은 자괴감마저 들게 합니다.



어렵게 전달된 편지를 통해 함께 납북된 형님에 대한 사망소식과, 자신도 여러번의 탈출시도로 온갖 고문으로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고 있는 모습은, 바로 수많은 납북자들의 현재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줌과 동시에 극악한 김정일 정권의 반인륜적 만행을 고발하는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누가 이들 형제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으며, 당연히 돌아와야할 자국민을 외면하고 있단 말입니까?



정수씨의 편지에서 대한민국은 더이상 이들 형제의 조국이 아니었으며, 정부가 있어도 납북자들에게는 없는, 그것도 모자라 북한인권 문제로 국제사회의 비웃음거리가 되고만 너무도 처량한 NO정부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자국민이 납치되어 고문으로 살해당했음에도, 범죄자들에게 한마디 말도 못하는 정부는 우리의 정부일 수 없습니다.



자국민이 납치되어 살려달라고 절규하는 서신을 보내왔음에도 대책하나 세우지 못하는 정부는 더이상 대한민국의 미래가 아닙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정부당국은 오는 12월 13일 제주도에서 남북장관급회담을 개최한다고 합니다.

물론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만남이라면 얼마든지 환영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을듯 합니다.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이번 회담의 의제가 무엇인가를 먼저 밝혀야 할 것이며, 허정수 형제와 임국재씨, 그외 수많은 납북자, 국군포로 송환을 해결하기 위해 제주도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 가족앞에 사전보고하여야 합니다.



연말을 눈앞에 두고 시름만 더해가는 우리 납북자 가족들은 모처럼 제주도 여행을 떠날 계획입니다. 육지가 막힌다면 바다에서라도 납북자 송환여행은 계속될 것입니다.



허용호, 정수 형제의 편지와 사진이 제주도 곳곳에 휘날리는 멋진 여행이 될 것입니다.



결코 잠들지 않는 남도에서 납북자 송환의 목소리가 회담장에 울려퍼지길 기대합니다.



피 랍. 탈 북 인 권 연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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