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2일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싱가포르의 지도자 李光耀와 다섯 시간 인터뷰한 내용을 6페이지에 걸쳐 실었다. 싱가포르를 세계 일류의 도시국가로 만든 그는 타임 기자가 “지금까지 公的생활을 통해서 만나본 사람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이는 누구냐”고 물었다. 李씨는 “등소평이다”고 말한 뒤 이렇게 설명했다.
“1978년 11월 그가 싱가포르를 방문했을 때 나는 그 앞에 재떨이와 가래통을 갖다놓았으나 그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鄧小平은 ‘당신은 싱가포르를 위해서 위대한 일을 했군요, 축하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내가 ‘무슨 뜻인가요’라고 하니 鄧小平은 ‘1920년에 내가 마르세이유로 가는 길에 싱가포르에 들렀는데 그때는 형편없는 도시였지요. 이제 와서 보니 완전히 달라졌어요’라고 했어요. 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귀하는 더 잘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중국 남쪽에서 온 땅 없는 농민 출신이지만, 귀하는 관료와 작가들과 사상가들, 그리고 그 많은 명석한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우리보다 더 잘할 수 있습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나를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1992년 등소평은 南巡講話라는 걸 했는데 이때 ‘싱가포르에서 배우자. 우리는 더 잘할 수 있다’라고 말하더군요. 저는 그때 내가 한 말을 이 분이 잊지 않고 있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1978년에 방콕,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를 방문한 것이 그에게는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그는 이 세 나라가 3류 도시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2류 도시였고 북경이나 상해보다도 나았거든요. 그가 탄 비행기의 문이 닫히는 것을 보고 나는 참모들에게 이야기했습니다. ‘부하들이 혼나고 있을거야. 보고를 잘못 올렸거든’. 그가 돌아간 뒤 數週가 지나지 않아 인민일보는 더 이상 싱가포르를 미국의 走狗라고 비난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대신 싱가포르가 깨끗하고 정원도시이며 주택사정이 좋다고 보도하기 시작했어요. 노선을 바꾼 거지요. 곧 鄧小平은 개방정책을 펴기 시작했습니다. 74세의 평생 공산주의자가 대장정의 동지들을 설득하여 시장경제로 돌아가는 길을 선택한 것이지요. ”
이광요의 鄧小平 추억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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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12-13, 23:33











